2015.06.23 12:31
나쁘지 않다는 평을 보고 주말에 보고 왔어요.
초반부 시작해서 인도미누스 렉스, 벨로시랩터 포함 15분내에 주요한 등장인물 5~6명 정도 등장하자
앞으로의 스토리가 어떻게 될 건지 너무도 뻔하고 선명하게 예상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런 전개 자체가 나쁘지 않았지만
이 시리즈를 아는 성인이라면 도저히 긴장감을 느낄 수는 없다고나 할까요
아이2명에 성인남녀, 작위적인 설정의 악당 1명. 그리고 공룡들.
쥬라기 공원 1편을 오마쥬한 장면이 여럿 있음은 물론이고,
1편에 대한 향수 자체를 영화에 삽입하기도 했더군요
공룡과 인간과의 관계나 유전자조작에 대해서도 새로운 화두를 던지지 못하고
sf적인 요소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엄청 높은 수준의 유전자 조작이 가능한 시대인데
인간의 삶은 아무것도 달라진 것 없고, 공룡 테마파크만 하나 있는 셈이죠
근래에 크게 뒤바뀐 공룡에 대한 여러가지 학설들(공룡은 조류의 조상 등등)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더군요
쥬라기 공원이 그 당시 시대적 한계에 갇혀있는 건 당연한데
2015년의 쥬라기 월드는 그 시대적 한계에 들어가서 흥행이나 해보자 뭐 이런 작정이 느껴졌습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겨냥한 영화라면
최소한의 과학적 접근은 상식이자 필수덕목이라고 보는데
흥행을 위한 선택이라고 그냥 넘어가야하는건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룡이 등장하는 아이들이 볼만한 액션영화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닌 그런 영화였네요
2015.06.23 12:39
2015.06.23 12:48
댓글 스포 조심하시는게 좋을듯
2015.06.23 13:42
2015.06.23 13:19
쥬라기 공원 1편에서는 가장 먼저 공룡이 냉혈동물이 아닌 온혈동물이라고 하면서 파충류하고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죠. 다만 분실된 유전자의 형태를 개구리나 파충류에서부터 가져왔다는 설정으로 기존 공룡의 상상도를 그대로 가져온 편이기는 합니다. 어차피 쥬라기 공원의 영화적인 상상력의 기원은 잃어버린 세계나 미지의 땅, BC 백만년전 같은 초기공룡 영화에서 비롯된 것일 테니까요. 이번 4편 도입부에 보이는 티렉스와 트리케라톱스의 대결 스틸샷은 쥬라기월드의 시작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명백히 알 수 있는 오마쥬였죠. : )
현재까지 깃털이 달려 있는 공룡은 수각아목 공룡에서만 발견되고 있고 가장 오래된 깃털공룡은 마이크로랩터 구이로 77CM 정도의 작은 공룡으로 1억 2000천만년전에 생존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깃털이 달려 있다는 것 외에 공룡과 조류의 차이는 상당 부분 존재하며 공룡과 조류의 공통조상에서 분화되었을 가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용각목 공룡 중 왕이라고 할 수 있는 티라노가 단 두 다리로 7톤이 넘는 무게를 감당한다는 측면에서 현존하는 어떤 동물의 근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이번 영화에서 가장 멋진 장면은 티렉스 등장씬으로 마치 WWE에서 부활한 프로레슬러가 등장하는 장면같았죠. 더군다나 스피노사우르스를 가볍게 무시하면서 질주하는 장면이란. 티렉스의 팬이라면 환호할 장면이죠. : )
2015.06.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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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메세지를 따지자면 Trex와 Irex의 대비가 있기는 합니다.
자연에 속하는 티렉스는 함께 아이렉스와 맞서싸운 랩터를 먹지 않고 그냥 놓아주죠. 1편에선 비슷한 상황에서 렉스를 먹어치우는 엔딩이었는데..
반면 인간이 억지로 만든 아이렉스는 배가 고프지 않아도 재미로 공룡들을 죽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