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6 21:55
21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을 봤어요.
1. 주연들의 피아노 치는 장면은 이 정도면 뭐.. 훌륭합니다. 실제로 치는 장면도 여러 카메라로 찍어서 편집하다 보면 좀 안맞을 때가 있으니까..
주변 인물에 신지호,진보라 등 실제 피아니스트 들을 캐스팅 했으니 피아노 치는 장면은 원없이 볼 수 있겠네요.(김희애 남편과 라이벌? 역의 박종훈씨도 실제 피아니스트구요) 김희애, 유아인은 노력 많이 했겠네요.
2. 사운드는 좀.. 다른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처럼 뜨는데(소리가 너무 작기도 하고, 어떤 장면에서는 그냥 BGM같아요. 노다메 칸타빌레 같은 드라마보다 사운드 엔지니어링?이 좀 떨어지기는 한다는..), 몇 곡 안나왔지만 선곡이 좋아요(순전히 제 취향..)
3. 안판석 감독이 원래 '아줌마'의 교수 강석우, '아내의 자격'의 김희애 시집 식구들 등을 통해 상류사회의 허위? 위선? 이런 걸 그려내는 걸 장기로 하다보니..
문화사업? 주변 상류 사회 인물들의 위선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모양이네요. '하얀거탑'의 의사집단 보다는 볼거리도 풍부하고, 판을 잘 벌린 것 같아요.
음대 입시비리 이런 것도 주요 소재로 나오네요.
4. 김혜은씨는 서울대 음대 나온 것도 캐스팅에 도움이 되었겠지만, 역할 자체가 잘 어울려요.
김희애에 대한 뿌리깊은 열등감같은 걸 드러내기 시작하면 연기 볼만 하겠어요.
5. 심혜진과 김희애가 같은 67년생인데 극중 김희애는 40세, 심혜진은 50세로 설정되어 있네요. 영화 원톱만 맡아하시던 심혜진 누님 이래저래 좀 억울하실 듯
6. 29세의 유아인은 20세로, 48세의 김희애는 40세로 나오네요. 같은 스무살 차이라도 남자가 29세인 것 보다는 20세인 것이 훨씬 더 파격적입니다.
유아인은 20살 연기도 어울려요. 연기재능은 또래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김희애는 뭐.. 좋고 싫고를 떠나서 데뷔때부터 연기를 못하는 건 본적이 없는 듯요.
안판석 감독 미적 감각이 좋아요. 아무리 전문가가 붙어도, 감독의 미적감각이 못따라가면 겉돌기 마련인데.. '고개숙인 남자'조감독이었다던데 황인뢰 감독 영향을 좀 받은건지..
스토리가 십몇부작 끌고 나갈 힘이 있을지..
조심스레 기대해봅니다
2014.03.16 22:56
2014.03.16 23:00
남녀의 성적인 긴장감을 표현하려고 공을 들인 것 같더군요. 카메라 움직임도 그렇고, 김희애 유아인의 표정도 그렇고..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이정도로 은유적인 장면이 어디야.. 라고 생각했어요
2014.03.16 23:38
저는 그 장면에서 김희애씨 표정이 너무 노골적이라 좀 웃었습니다(..);;
2014.03.16 23:02
2014.03.16 23:53
저 하이라이트 보고 왔어요. 저는 듀엣 장면에서 섹스와 그에 따른 희열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김희애 씨 표정 짱... 정말 영혼과 영혼이 만나는 느낌. 으으 ㅠㅠ 너무 좋네요. 너무 기대되어요
2014.03.17 00:21
정성주 작가님 팬입니다.
2014.03.17 10:11
2014.03.17 14:47
아 저도요. 기대기대. 유아인 그 뾰족해진 코는 좀 거슬릴테지만.
김희애와 유아인도 은근히 어울립니다.
피아노 듀엣하는 장면은 섹시하기까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