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용입니다.



하나의 사냥터를 갖고 오랫 동안 싸운 두 개의 가문이 있습니다. 이 두 가문에선 각자 이 사냥터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결국엔 각자 총기를 든 채 사냥터에서 만나서 대결하기로 합니다(이게 공식적인 대결인지 아니면 순찰을 빙자한 대결인지 잘 기억은 안 나네요).



이들은 사냥터를 흩어져서 수색하면서 상대방을 찾으려고 하는데, 그만 이 두 가문의 우두머리 두 명이 단 둘이서 마주쳤는데, 둘이 동시에 사냥감을 잡으려고 파놓은 함정에 사로잡힌 겁니다. 이 둘은 처음엔 '내 부하들이 먼저 올 거다. 그럼 넌 죽은 모습이다', '아니다. 내 부하들이 먼저 올 거다. 그럼 넌 끝장난 거다' 이러면서 말싸움을 해댔는데 결국에 한쪽이 이렇게 말합니다. '만약에 내 부하가 먼저 와서 나를 구한다면, 그때 난 당신의 생명을 보장할 거다'라고. 그러자 나머지 쪽도 그 말에 감동을 했는지 똑같은 것을 맹세합니다.



그리고 한 무리의 발소리와 인기척이 들리자 한 사람이 그게 누군지 확인합니다. 그쪽을 바라볼 수 없는 나머지 한 사람은 상대방에게 묻죠.



'당신의 부하들이 온 겁니까?'



'아니오. 내 부하들이 아닙니다.'



'그럼 내 부하들입니까?'



'아니오. 당신의 부하도 아니요.'



'그럼 누가 온 겁니까?'



'늑대들이 왔소.'




이렇게 끝나는 단편인데, 전 모파상의 작품이 아닌가 하고 '사냥'과 '모파상'이라는 키워드로 이 작품을 찾아봤는데 나오는 게 없네요. 이걸 읽은 게 햇수로 딱 10년 전이라서 세부적인 면에서 틀린 점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기본적인 이야기의 골자는 저랬습니다. 혹시 아는 분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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