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5 14:30
9월부터 대학교로 돌아가는 5년차 직장인입니다.
교생 실습 가기 싫어서 휴학 하고 다른 시험 쳤던 게 덜컥 붙어서 졸업도 못하고 들어왔다가
미복학으로 인해 제적 됐었는데(최종 학력: 대학교 중퇴) 4년 만에 드디어! 4학년 티오가 나서 학교로 돌아갑니다.
8월초 정기인사에 맞춰서 휴직할 예정이고, 8학점만 채우면 되는 헐렁한 시간표지만 2학기 교생실습이 어려울테니
교생 실습 때문에 학교를 내년까지 한 학기 더 다닌다 치면 거의 1년을 놀(?) 수 있습니다.
일단 11월까지는 수능 준비를 해야 하니까 수험생 신분이고, 무급 휴직이라 벌어놓은 돈 까먹는 신세에
알바도 할 수 없는 몸이라 금전적 제약도 상당하지만 그래도 제 인생에 다시 없는 황금기가 될 것 같아요.
여튼 이런 상황이라면 뭘 해야 나중에 후회가 안 남을까요?
어학이나 미술 악기 등등의 취미생활은 사실 마음만 먹으면 평일에 칼퇴해서 대충 할 수 있고,
과생활, 동아리 류의 대학생 문화(?)는 예전에 전혀 안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분야고,
아무리 생각해도 장기 여행(이건 수능 망치면 겨울에 가려고요)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일년에 두번씩 학교 공지사항 확인하면서 제발 재입학ㅠㅠㅠ 했는데 막상 실현되니까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도대체 뭘 해야 복직할 때 하더라도 행복한 시간이었어! 하고 쿨하게(?) 할 수 있을까요?(이게 가능은 한 겁니까)
2015.06.25 14:36
2015.06.25 14:40
아 재입학이랑 수능은 완전 별개예요. 재입학은 티오가 있으면 그냥 복학처럼 할 수 있고(혹시나 싶어서 접수 마감 된 뒤에 과사에 전화해서 저 말고 신청한 사람 없다는 것까지 확인했습니다;), 수능은 제가 따로 가고 싶은 데가 있어서 10년만에 재수하는 겁니다. 임용 칠 생각은 현재로선 전혀 없고요.
2015.06.25 14:45
대학생 때는 평일 오전 할인같은 걸 그냥 당연하게 누리고 살았는데 아무리 느슨한 직장을 다녀도 저건 쉽지가 않네요.
지금은 돈을 버는 입장이니 할인이 굉장히 크게 다가오진 않고..
평일 오전에 한산한 가게들과 거리를 즐기며 쏘다니고 싶다는 소소한 희망이 있습니다. 연차를 쓰면 될걸가지고;;;
우짜든동 올해 수능도 화이팅입니다! 저는 수능 본 지 8년이 되었는데 요즘 심심해서 6월 모평 수리영역 풀어보니 공식을 다 까먹어서 일일히 유도해서 푸느라 엄청 힘들더라고요.... 이거 공식 외우는것만 해도 만만치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아 갑자기 궁금한 점이. 교생 실습하면 치마정장 입어야 하나요? 마지막 교생쌤이 초등학교 때라 기억이 가물가물..
2015.06.25 14:51
저도 잘은 모르겠는데 최소한 첫날은 치마정장 입어야 될 것 같고 나머지는 눈치껏 분위기 봐가면서 정장스럽게(?)만 입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고등학생 때 왔던 교생들이나 선배들 실습나갈 때나 보면 그렇게 각잡힌 100% 치마정장은 잘 안 입었던 것 같(기도 하)거든요.
2015.06.25 14:56
2015.06.25 19:14
2015.06.25 22:47
암튼 부럽습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5273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817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2324 |
수능치는 건 형식적인 겁니까? 복학절차를 잘 몰라서...
임용고시 보실 생각은 없으신거죠?
같은 학년들은 임용고시 볼 생각에 분위기가 살벌할 것 같은데
저는 대학교 생활이 그리운게 다양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 얘기할 수 있는것?(그렇게 못했습니다.)
그런데 나이든 복학생이시면 나이어린 애들과 금방 친해지기는 힘들것 같은데 복불복이죠.
지금 생각하시는 거 해보시는 거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