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50419010012023

 

ㅅ3

(극 중 왕대비 서세이와 퀸스가드 메린 트란트)

 

 

 

미국의 노던 일리노이 대학에서 미드 '왕좌의 게임'을 주제로 역사 교양과목을 개설했네요. 강좌의 공식 이름은 '왕좌의 게임 - 텔레비전과 중세의 역사'입니다.

 


수업을 개설한 발레리 가버 교수는 “왕좌의 게임은 중세를 반영하며 다른 매체의 묘사보다도 사실적이다. 또한 과거가 어떻게 현재에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이 과목의 수업계획서는 왕좌의 게임 책을 읽고 드라마를 보는 것을 포함한다. 학생들은 이 드라마가 어떻게 현대의 역사, 실제사건과 연관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재밌겠는데요. 사실 그러쟎아도 드라마 제작자 데이빗 베니오프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드라마 1시즌을 방영한 이후 팬들의 반응에서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그건 바로 팬들이 역사 책을 찾아가며 드라마에 나오는 사건들이 어떤 실제 사건들과 연관되어 있는지 열성적으로 토론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나 원작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는 판타지 장르에 속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역사극도 아닙니다만 이 시리즈의 팬이라면 누구라도 이 작품이 정통 역사극 보다 더 사극답다는 것에 동의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연신 역사책 뒤져 가면서 이 드라마의 주요 사건들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찾는게 일이 됐네요ㅋ) 원작자 마틴 역시 인터뷰에서 판타지 적인 요소 보다는 실제 역사에서 일어날 법한 정치와 권력 싸움의 묘사에 더 중점을 뒀다고 얘기했죠. (아니, 잠깐만요 선생님! 그래서 드라마가 5시즌이 끝나도록 용이 아직도 헤츨링이란 말입니까....-.,-)

그런데 진짜 이 드라마는 마법이나 용이나...여튼 판타지 요소가 정말 없긴 없습니다. 물뚝심송의 표현을 빌리면 정말 정신없이 왕과 귀족들의 권력 게임에 빠져있다가 잊을만 하면 용이 휙~하고 날아갑니다.-_-;; 와! 드디어 용이 나왔구나...그래 이건 환타지였어! 아, 멋져^^ 그런데 그 다음 장면에 민원이 들어옵니다...용 때문에 가축을 잃은 주인의 항의가 들어오고;; 그럼 당황한 용의 주인이 - 그러니까 용엄마 -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가축 주인에게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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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하나 제대로 치고 가출한 용 드로곤 - 세 마리 용 중에서 가장 크고 사나운 녀석입니다. 대너리스는 알부터 시커멓던--;; 흑룡에게 죽은 남편의 이름을 따서 '드로곤'이라고 이름을 지어줬죠. (얘네들 진짜 알부터 색깔을 깔맞춤해서 태어났더군요ㅋ 검은 용 드로곤은 검은색 알, 흰색 용 비세리온는 하얀 색 알 그리고 녹색과 흰색이 섞인 용 라에고는 알도 녹색과 흰색이 반반...아니 작가 선생은 뭐 이런것 까지 섬세하게 묘사하시는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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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백귀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죠. 이번 5시즌 막판에 백귀 - 아더들과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었는데 진짜 판타지 분위기 제대로 나더군요;; 정말 간만에ㅋ

( 참고로 존 스노우역의 킷 헤링턴의 액션 근사하더군요! 뱀 자매들의 파워 레인저 액션에 빡쳐있던 제 스트레스가 이 양반의 시원한 검술덕에 제대로 풀림-.,-)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도 이런 식의 홍보 영상이 있네요. 물론 미국처럼 대학에서 강의 개설하고 그런건 아닙니다만 EBS의 수능강좌중 세계사 특강으로 유명한 이다지 선생이 마치 세계사 수업하듯이 왕좌의 게임 내용을 정리해 주는 홍보 영상을 찍었어요. 몇 편 들어봤는데 각 가문별 케릭터 별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드라마 얘기를 풀어가시더군요. 근데 진짜 세계사 수업 듣는거 같았어요ㅋ 그만큼 왕좌의 게임이 역사극 분위기가 난다는 얘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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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와 공동으로 이 과목을 가르치는 제프 초운 교수는 너무나 많은 학생들의 수강 신청을 해 내년 봄에도 이 과목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업은 수강신청 1시간만에 수강인원이 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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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군요ㅋ 인기가 엄청 나네요. 단지 이 드라마 팬들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역사 좋아하던 사람들이 인기 드라마를 계기로 대거 몰린 것인지ㅋ 뭐 둘 다겠죠.

우리나라에서도 평생교육원 같은데서 인기 사극과 연계한 역사 교양 강좌같은거 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사극팬이나 저같은 역덕후들이 관심을 가질테고...무엇보다도 사극이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인 '역사왜곡' 면에서도 학문적으로 정확히 교정되는 계기도 될 테니까요;; 다들 아시겠지만 사극에서 역사왜곡 얘기는 어제 오늘 나온 말이 아니니까요. (근데 사극이 이러는건 비단 한국 뿐만이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유럽....다 그렇더군요....;;) 사극이란 어차피 재미를 위해 실제 사건을 바꾸기 마련인데 극에서 재현된 사건이 실제 역사에서는어떻게 일어났고 어떤 역사적 평가를 받는지 전문가의 얘기를 듣는다면 그 지적인 재미가 배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ㅋ

 

stannis

( 극 중 남부에서 칭왕하고 거병한 스타니스 바라테온 - 이건 여담인데, 이 분은 극 중에서 깐깐한 맞춤법 지적으로 문법 나치라는 별명을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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