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제가 가진 신념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서 질문 드립니다.

특별히 결혼을 신성화하는 종교를 갖고 있는 게 아니라면 결혼은 사회적 이익을 위한 선택이고, 그런 선택을 하느냐, 마느냐는... 역시 개인의 선택으로 남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죠.

저도 찬성과 반대를 나누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는 모아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이렇게 초반에 댓글 써버리면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댓글이 안 달릴 위험이 있군요.

숙제는 숙제일 뿐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은데요.

어떤 이론적 근거를 대고 그걸 당위적 명제로 내세우기에는 역시 개인의 선택에 대한 문제인 것 같아요
찬/반에 대한 날렵한 근거제시보다는 동거의 장단점 정도로 생각하며 논의전개하는게 편할 것 같아요.

먼저 "혼전 동거 찬성"의 의미를 더 분명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남이 하는 것에 대하여는 관용해야 한다.
(2) 나 자신도 적절한 상대가 있다면 혼전 동거를 할 용의가 있다.

(1)이 (2)보다 옹호하기 더 쉽습니다. 자유주의 논증(제3자 피해 없으면 개인의 의사결정 존중하자)으로 충분할 테니까요. 추가한다면, 그에 대한 반박을 예상해 보고 - 예컨대, 혼전 동거는 사회 질서(결혼제도의 유지)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 대응 논리를 생각해 보는 정도?

(2)를 옹호하려면 혼전 동거가 지닌 구체적인 장점을 제시해야겠죠(예컨대, 맞는 짝을 효율적으로 찾는다거나, 관계가 파탄될 경우에도 비용이 작다거나). 물론 이는 (1)에 대한 옹호 논리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또한 (2)에 대해서도 반대측에서 단점으로 지적할 만한 부분(예컨대, 육아 문제)과 이에 대한 대응 논리를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죠.

숙제가 요구하는 것이 (1)과 (2) 중에서 어느 쪽인지 분명하지 않다면, (1)을 옹호하는 편이 더 낫겠습니다.

다른 입장에서 이쪽도 저쪽도 아니다라고 써가면 왜 안 되는건가요? ^^

동거도 여러개가 있으니 그런거 쓰는것도 좋을듯

프랑스에서 말하는 동거는 번역어만 동거일 뿐이지,
실제로는 위자료 문제가 해결된 일종의 개선된 형태의 결혼이죠.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동거완 상당히 다름.
게다가 거기서도 여자들은 대체로 남자보다 결혼을 더 선호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