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숯의 어리광타임



(경고: 소리를 한 칸 정도로만 놔두고...아무튼 겁내 줄여놓고 재생하시길 권..하지 않고 빕니다. 저의 잔망스러운 목소리는 오직 루이죠지와

애인님에게만 시전됩니다;;; 토하지 마소서) 


   요즘 일주일에 서너 번 일하러 나가고 쉬는 날은 마실다녔더니 지들이랑 있는 시간이 줄었다며 귀가한 에미에게 포풍어리광을 시전하는

아들딸. 죠구리의 경우에는 그냥 '밥을 내놔라'인 듯하고, 숯은 정말 끼융끼융 어리광입니다. 밥 부어줘도 안 먹고 쫄랑쫄랑 쫓아다니거나

제 시선 닿는 데서 뒤집어지고 부비적대며 꺄앙꺄앙거려요. 이런 모드일 때 부르면 계에에에속 대답합니다. 지 기분에 취해서 발랑 뒤집어지는데

누울 자리도 모르고 뒤집어지다 침대 아래로 뚝, 떨어지기도 해요;;; 이 동영상에서도 한 번 떨어질 뻔합니다;;; 우리 숯은 몸치고양이.

근데 숯이 이러고 있자니 죠구리도 애옹대기 시작합니다. 나잇값도 못하긴, 니네 이제 만 네 살이거든! 바깥에서 살았으면 증손주도 봤을텐데 말이다;;;

 

  어쨌거나 숯은 이 뒤로도 한참을 따라댕기면서 좋아하는 왼쪽 어깨에 올려놓고 포닥포닥해주니 그릉그릉그릉대면서 날개뼈에 대고 한참이나 꾹꾹이를

하다 제 풀에 지쳐 내려가 잤는데 좀 자나 싶다가 도로 무릎으로 기어와 뀨웅뀨웅 어리광 부리며 무릎에 한참 부비작대다 갑니다. 대책 없는 아가씨에요.

갓 데려왔던 4개월령 때도 안 하던 짓을 네 살 돼서 하니 말이죠.

 





뭐 어쨌거나 루이죠지는 잘 지냅니다. 유기농 사료로 바꿨더니 죠구리는 살의 밀도가 한층 높아진 것 같기도 하고;; 


날이 썰렁해지니 뚜껑 있는 잠자리를 찾아들기 시작했는데, 여름에 곤궁하다고 라탄하우스를 헐값에 홀랑 팔아넘긴게 미안해서 싸구려 겨울용 하우스를 사줬습니다.

미, 미안...옴마가 출세하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집에서 살게 해줄게ㅠㅠㅠㅠㅠ....같은 거 안 해도 됩니다. 즈이 애들은 무던하니까요.

낯설어하고 가리고 이런 거 없이 하우스 도착하자마자 둘이 쏙, 겨들어가 도롱도롱. 좁은데도 둘이 꽉 들어차 부벼요.


그리고 어느날의 죠구리 노숙모드. 아저씨 그런 데서 자면 얼어죽...지는 않으시겠군요;;;;;;

왠지 한 컷 더. 언제 봐도 참 무던하고 태평하고 심신이 평화로운 우리 죠구리. 진공청소기가 코앞에서 윙윙대도 눈 하나 깜짝 않습니다(숯은 진공청소기 집어드는 순간 침대밑으로 도망).

싸부가 괜히 괴롭히려고 툭툭 치고 괴롭혀도 찡그리지도 짜증내지도 않아요. 밟으면 밟히고 차면 채이는;;;(푹신푹신한 바디는 그걸 위한 거였나..)

추석때 집에서 듀게번개가 있었는데 죠구리는 처음 보는 형누나들 사이를 어슬렁어슬렁, 아무렇지도 않게 누비고 다녔죠. 접대가 천성!

고양이카페 취직시키면 시급 얼마 줄까요. 저보다 더 벌까요?<- 


새침한 척하는 숯. 하지만 이냔이 얼마나 푼수빠진 어리광둥이인지는 위에서 이미 보셨죠.


포근♥둘은 지금도 제 응동이 뒤편에서 똑같은 포즈로 누워 잡니다. 


에미 일해야되는데 턱, 와서 누워버리는 죠구리. 슬쩍 치워선 비켜지지도 않는 저 덩치-_;;;




2. 먹부림(이라 쓰고 술부림이라 읽는;) 잡담.



저번에 케이크와 샌드위치 소개하며 올린 적 있던 인근 카페입니다. 상호명이 초큼 노출되었군요-_;;

베프랑 저는 같은 직종의 알바를 하고 있는데, 바쁜 시기가 겹쳐 둘이 대학 다닐 때도 안 하던 카페에서 공부놀음하기를 이십대 후반에 이곳에서 시전합니다;

카페 안 좋아하는데 이곳은  좋습니다. 혼자 끄적끄적 뭘 하기도 좋고(테이블이 여덟 개쯤인데 다들 도서관처럼 써서 회전률이 낮죠) 음식 음료 케이크 다 맛있고 깨알같은 지인서비스도 있고

애인님이 요즘 술만 자시면 빙수타령을 하는데, 이곳의 우유얼음 빙수가 생각나 한 번 데려갔더니 전 손도 댈 새 없이 핥을 기세로 드셨지요. 

만들어놓으신 팥소 떨어질 때까지는 빙수 하신다니 조만간 술마시거든 올해의 마지막 빙수 먹으러 가야겠어요. 




이건 어느 날 먼동네친구님과 애인님과 셋이 술을 마시다 삘받아서 잭콕마시러 간 가게의 연어 안주. 앤초비라는 걸 처음 먹어봤어요.

애인님은 잭콕을 끝내주게 마는데, 이날에 보답하겠다고 며칠 뒤 우리를 본인 동네로 초청한 먼동네친구님. 그날 그녀가 산 버번을 마신 사람들은 모두 불행해졌죠.

킵도 못해놓은 불행버번, 문득 마시고 싶어지는군요<-



어느 날, 가을꽃게가 완전 싸다! 며 애인님이 꽃게 여덟 마리를 사들고 왔습니다.

꽃게값이 작년의 절반도 안된다나, 그렇다네요. 저는 패류와 갑각류를 좋아하게 된 게 불과 올해의 일이라, 작년까지의 시세는 모릅니다.

어쨌든 꽃게를 사와서, 꽃게를 손질하고, 두 마리는 찌고 여섯 마리는 탕을 했어요. 제가 아니라, 애인님이-_; 

라면사리까지 넣어 깨꼿하게 해치웠는데, 본인이 만들어놓고선 여지껏 그 국물이 짱이었다며 두고두고 자화자찬을 하십니다. 맛있었어요:D


이건 그제 다녀온 혜화 모티집. 이 날 이웃사촌 동료와 아침 여섯 시까지 술을 푼 뒤라 갸우뚱...했는데 그런 속에도 술이 들어가게 만들던 기적의 음식-_;;;;

막국수+수육, 배추전이랑 술 마셨는데 2만원대가 나오는 가격마저 몹시 착한 집. 막국수랑 배추전 사진을 못 찍어 뽐뿌는 덜 오지 싶지만 대학로 갈 일 있으시거든 강추합니동.   


....물롱, 그간 마신 게 이것뿐이겠어요. 걸어서 5분, 옆옆골목에 술친구가 생기니 그야말로 헬이군요. 

이달 말에는 반드시 수영과 헬스를 끊으리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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