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4 00:15
1. 듀게처럼 영화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사회와 사회학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사이트가 생겼다네요. http://sociological.kr/
2. 캔자스 대학 김창환 교수의 블로그 포스팅. 포스팅 주소는 여기입니다. http://sovidence.tistory.com/677
제목 친밀한 이성 간의 폭력: 한국 여성이 미국보다 10배 위험.
한윤형의 데이트 폭력 행사는 그야말로 황당했음.
전혀 모르는 분야라 간단한 통계를 구글링 해봄. 아래 그래프는 미국과 한국의 가정/데이트 폭력 통계. 둘 다 국가 공식 통계임.
첫번째 그래프는 2011년 현재 12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친밀한 이성 간 폭력의 희생자의 숫자임. 미국에서 여성이 남편이나 남친 등 친밀한 관계의 이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할 확률이, 그 반대의 확률 즉 남성이 여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할 확률보다 4배 높음.
두번째 그래프는 한국. 경찰청의 가정 폭력 접수 현황임. 한국은 여성이 피해자가 될 확률이 남성이 피해자가 될 확률보다 40배 가량 (정확히는 37배) 높음.
친밀한 이성 간의 폭력행사의 성별 불균형의 측면에서 한국은 미국보다 여성에게 10배 위험한 사회.
황당한 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아래 한국 그래프를 인용한 기사는 가정폭력은 줄었는데 매맞는 남편은 늘었다는 것. 여성이 40배 더 매를 맞아도 불쌍한 건 남편들임.
물론 한국의 경우 매맞는 남편이 신고를 안할 확률이 매맞는 아내가 신고를 안할 확률보다 높을 수 있음 (매맞는 아내가 신고를 안하는 절대수가 매맞는 남편이 신고를 안하는 절대수보다 당연히 훨씬 많겠지만 폭행대비 신고 비율은 다른 문제). 이 경우 아래 통계는 다소 편향될 수 있음. 하지만 미국과 비교해서 매맞는 아내가 신고를 안할 확률이 한국이 미국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기에, 두 편향이 상쇄할 가능성이 높음. 즉, 한국 여성의 위험도가 미국보다 10배 높을 가능성이 상당함.
소스는 요기.
소스는 요기.
2015.06.24 00:28
2015.06.24 00:40
자매품(?)으로 '남편을 무시해서 어쩌다 죽였다'와 '잠자리를 거절당해 죽였다' 등이 있죠...
기자들은 가해자에 감정이입이 되나봐요.
2015.06.24 00:43
여친 목졸라 죽였는데 이유가 섹스할 때 다른 남자 이름 불러서였다고, 그걸 또 헤드라인-_-에 올리는 한국 기레기 수준!!! ㅎㅎㅎㅎ 이름 불렀다는 증거는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들은 살인용의자가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인간이란 걸 이해 못하는 듯. 살인도 하는데 거짓말을 왜 못해요) 불렀대도 그게 왜 죽인 이유로 나오냐 이겁니다. 남자가 폭력적이거나 정신질환이 있는 게 이유이겠죠.
2015.06.24 00:50
이거 말고도 조선일보에서 봤는데 G20 회원국 중에 한국보다 강력범죄피해자중 여성피해자 비율이 높은 나라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여자:남자 비율이 8:2였음. 다른 나라는 반반이거나 남자가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7/22/2013072202416.html
2011년에는 전체 피해자 2만8097명 중에 여성 피해자만 2만3544명으로 83.8%를 차지했다. 여성이 신체적으로 약한 만큼,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같은 수치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UN 산하기구인 UNODC(유엔마약범죄사무소)가 내놓은 자료를 살펴보자. UNODC는 각국의 살인사건 피해자에 대해 성별로 분류를 해뒀다.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 살인사건 피해자 중 여성의 비율은 51.0%이다. 미국 22.5%, 중국 30.1%, 영국 33.9%, 프랑스 34.3%, 호주 27.5%인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주요 20개국 모임인 G20 국가 중에 우리나라보다 여성 피해자 비중이 높은 국가는 한 군데도 없다. 심지어 여성 인권이 낮다고 평가되는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살인사건 피해자의 여성 비율이 30%를 채 넘지 않는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2015.06.24 01:57
2015.06.24 13:23
2015.06.24 13:40
2015.06.24 09:43
1. 흥미 있는 사이트가 생겼네요. 링크 감사합니다.
2. 상당수의 여성분들이 남녀관계에 있어서 불평등한 폭력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본 글의 취지에는 동의를 하지만 인용된 통계 제목의 한국이 미국보다 10배 위험하다는 것은 적확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2005년 통계를 기준으로 할 경우 미국의 경우 1000명당 3.6명이고 아래 통계에서는 총 12837건 중 83퍼센트가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니까 1000명당 0.21명 수준이고 여기에는 데이트 폭력신고가 미포함되어 있으므로 년간 7000건이 발생된다는 통계를 인용한다면 대략 0.35명이 해당되네요. 물론 이 통계에는 미신고 건수와 데이터 폭력의 신고 범주가 나와 있지 않으므로 이 통계 비교로 알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우리나라의 친밀한 이성에 대한 폭력 신고 건수는 미국보다 10배 정도 낮다라는 것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물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글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인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폭력에 노출된 위험이 남성보다 심각하게 높다라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으며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는 바입니다.
2015.06.24 10:14
2 -1. 말씀하신대로 김창환 교수는 인구 천명당 친밀한 이성간의 폭력의 raw number를 1:1로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링크 따라가면 댓글에서 그 부분을 인정합니다) 미국인 남녀들이 한국인 남녀보다 친밀한 관계에서 더 폭력을 더 많이 쓸 수도 많을 수 았겠죠. 김창관 교수의 이야기는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행은 각 나라에서 이미 일어났다는 조건하에서(given the condition), 그 폭행의 희생자가 남성과 여성 어느쪽이 될 것인가의 확률을 비교한 것입니다. 미국은 네 배, 한국은 37배.
2- 2. 2005년 통계를 기준으로 하신다면 숫자는 12,837이 아닌 12,775가 되어야 할 겁니다. 거기서 어떻게 천명당 0.21명이 도출되는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2015.06.24 11:19
2006년의 통계를 2005년으로 잘못봤네요. 링크된 자료를 보니까 12세 이상의 인구수를 대상으로 했다고 하니 모수에 대해서도 재계산해야 겠네요. 간단한 산수인데 신고건수(12,775) * 신고건수 중 여성비율(83%) / 12세이상 여성인구수(2,150만명으로 계산) * 1000 ( 1000명당 비례이므로) = 0.49명이 도출됩니다. 때문에 이 통계비교의 해석을 남성위주로 편향할 경우 한국 여성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7배 안전하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통계 비교가 2차적으로 적시하는 바는 물론 교수님이 지적했다시피 우리나라의 가정 폭력 신고비율은 매우 낮으며 ( 전 피해자가 남성인 경우보다 노인인 경우가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따지고 들어가면 아이학대가 가장 신고율이 낮겠군요. ) 이는 사회복지 및 안정망 그리고 의식의 미비로 피해자가 가해자를 신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낮은 강도의 반복적인 폭력에 대해서 인내하며 지내다가 더 큰 폭력의 피해로 전향되는 거겠죠. 이런 가정 폭력에 대해서 집행되는 예산은 매우 적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우선적으로는 제도적인 보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5.06.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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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40배 더 매를 맞아도 불쌍한 건 남편들임. ] 한국 언론이 다른 건 몰라도 이점에 있어선 철저하더군요. 남의 집에 불을 질러도 부를 지른 사람은 죄가 없고, 아내가 잔소리해서 불 지름 <-이렇게 헤드라인 뽑아내는 솜씨에 감탄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내가 잔소리해서 불 질렀다는 것도 순전히 용의자의 주장이고 사실이란 근거도 없잖아요. 이와 관련된 정신질환도 따로 있는 마당에....사실일 수도 없거늘 저런 말도 안되는 변명을 헤드라인에 ^^)
여혐을 퍼뜨리기 위해서는 기자의 직업윤리도 내던지는 모습에 감복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