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의사부인 살해사건 징역 20년

2012.12.07 17:12

turtlebig 조회 수:3635

이번 학기에는 법의학 수업을 들었는데... 이 사건을 마지막 시간에 케이스로 다뤘거든요. 미진한 데가 있다며 고법으로 돌려보냈는데(파기는 아닙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20년형이 선고됐다네요. 목졸라 죽인게 맞다는 결론.

 

http://news.nate.com/view/20121207n12317?mid=n0402

 

기본적 법의학적 지식도 없는 변호사가 우기고->반론당하고->우기고->반론당하고 하는 과정과

캐나다에서 법의학자를 불러와서까지 발악한 범인측의 행태 등등 재밌(살인사건이 재밌으면 안되지만;)었네요.

 일일이 다 적을순 없지만 인터넷 기사 같은데서 나오는 단편적인 정보와는 질적으로 다른, 거의 실소를 금치 못할 수준의 범인측의 억지와 궤변의 향연이 골때렸습니다.

 

이것 말고도 혈액형 살인사건도... 이건 90년대에 아주 떠들썩했다는데 지금은 잊혀진듯.

이건 엔하위키에 등재되어 있더라구요. 어릴때 검사한 혈액형이 잘못 나와서 아내의 부정을 의심한 남편.. 거기서 비롯된 무려 어머니와 초등학생 자녀 둘이 죽은 참극이에요.

반전이 있다면 흔한 시나리오대로 범인은 아버지가 아니라는..-_-

그리고 옛날 모든게 허술하던 시절 군의관 하면서 혈액형 검사 시약 빼돌려서 팔아먹은 이야기까지...이런 얘긴 안해주셔도 되는데..;

 

그리고 열악한 환경 얘기도 안빠지죠. 기술 수준으로는 세계 최고급이랍니다 우리나라가.

문제는 '기술'만 그렇다는거죠. 실제로 매우 신속하게 처리되어야 할 부검이 행정절차를 거치고 의사수도 부족하고 등등의 이유로 사건을 파악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로 늦게 처리되는 현실 같은거..

사건의 시신이 부검되어 결과가 나오는 프로세스로 보면 말레이시아가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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