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저는 별로였어요

2023.08.15 22:31

daviddain 조회 수:1166

영알못이라서요

몸 꼬고 졸고 화장실 갔다 오며 그렇게 끝이 안 나는 영화를 본 적이 없네요. 제가 영화 시작하고 화장실 갔다 온 시간이 한 시간 15분 지났을 때였는데 시간 안 가 죽는 줄.옆 아저씨가 핸드폰 시계 보길래 시간 물어 봤어요 


호들갑에 비하면 소품이고  놀란이란 이름빼면 아트하우스 걸려도 될 영화였네요

Jfk는 올리버 스톤 특유의 에너지가 느껴지며 아무것도 몰라도 정말 재미있게 봤죠. 거의 선동에 가까운 영상물이었는데요.

핀처의 <맹크>는 왜 넷플릭스로 가야 했을까요? 오펜하이머는 흥행 대성공인데. <맹크>역시 흥행과는 담쌓은,감독 아버지 책을 각색한 지극히 개인적인 작품이었고 완성도와 재미는 더 나았다고 봅니다.



<테넷>을 보고 떠올린 건 마케팅, 평론가 평,인터넷의 호들갑에 신경쓰지 말자였고 어차피 두 영화 다 통신사 무료로 봤습니다. <테넷>도 한 번 보고 알고 싶은 느낌 1도 안 들었는데 오펜도 그러하네요


숙제 끝냈으니 이제 신나는 미임파 7을 13회 차 관람해야죠,참 불운한 영화입니다


모짜르트 보는 살리에리같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연기가 제일 공감이 갔네요. 오펜하이머 재수없는 밥맛 엄친아


트리니티 실험 끝난 후 오펜하이머 반응이 살인 후 맥베스 부부같더군요.


피카소 <우는 여자>가 나온 거 같은데 모델이 도라였죠, 피카소의 불륜으로 고통받았던. 오펜하이머 부부는 불륜으로 맺어지고 또 불륜으로 고통받는 거 보고 웃음이 ㅋ ㅋㅋㅋㅋ t.s.엘리엇 황무지 나오던데 오펜하이머처럼 영국 유학한 미국인 엘리엇도 부인 바람 피워 고통


긴 시간의 변화를 다룬다는 점에서 저는 스콜세지의 <킬러스 온 더 플라워 문>기다립니다.  디카프리오가 드 니로 조카로 나오는데 압박에 무너지는 여린 남자 역을 잘 할거 같아요. 오펜하이머와 비슷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해치웠다는 느낌이 들기만 하고  일거나 곰씹고 싶은 거 1도 없어요 


오펜하이머가 원폭 만들고 고통스러워했다. 그래서 뭐?  안 괴로워하면  그게 사람인가 ㅋ 그걸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니 뭐니 거창하게 깆다 붙이며 ㅋ


평생 엘리트적 환경에서 불륜도 하며 잘 산 백인 지식인 남자 죄책감 느끼는 얘기에 왜 내가 긴 시간 그 불편한 의자에 앉아 깨어 있으려 애쓰는가  이렇게 쓰는 제가 다 놀랍네요



이게 제가 느낀 바입니다.


<테넷>의 대사가 떠오릅디다, 무지가 무기다


에밀리 블런트가 캣우먼하기를 바맀는데 놀란과의 협업 결과 좋네요 .앤 헤이시는 동화 속 공주나 어울리지 블런트였으면 지상에 발을 굳건히 디딘 억척스런 캣우먼 나왔을 거라 생각합니다   블런트와 맷 데이먼은 냉전시대의 편집증으로 고통받았던 필립 k 딕의 <콘트롤러>에 같이 나왔죠


오펜하이머가 유부녀인 블런트와의 행각을 경고하는 친구에게 천재면 다 괜찮다는 게 이게 이 사람의 무책임함 오만함 순진함을 드러내고 핵이 터져서야 자신이 뭔 짓을 저지노른 건지 깨닫는 것에 맞닿아 있다 봅니다. 불륜 상대인 플로렌스 퓨가 자살하고 나서 죄책감 느끼는 게 원폭 투하 후 느끼는 거와 맞닿아 있다고 느꼈네요


퓨 정도의 배우야 놀란 영화에 그렇게 벗고 나올 수 있다는 걸까요? 테넷의 가정 폭력 장면도 그렇고 감독한테 가학피학 성향이 있나 의심스럽습니다  그 장면에서 저는 크로넨버그의 <데인저러스 메소드>  <스파이더>가 생각났습니다


놀란이란 이름이 관객들의 중산층 교양속물적인 욕구를 자극시키는 건지 모르지만 전  그 층이 아니네요


테넷에서 흑인 배우 주인공시킨 것도 그렇고 강의 장면에 흑인 여학생 등장시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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