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전에 조OO 듀게회원님의 영화 소개글을 보고 <In the Aisles(2018)>이라는 영화를 찾아봤는데 


와... 이 영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제 취향이네요. 


촬영과 미술(프로덕션 디자인), 조명, 음악, 편집(영화의 흐름), 내성적인 주인공 캐릭터와 자연스러운 연기, 은근슬쩍 웃겨주는 


유머 감각까지 다 마음에 들어요. 


대형 마트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데 이런 공간을 이렇게 멋지게 찍은 영화는 이제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네요. 


자연광이 완전히 차단된, 인공 조명으로만 밝혀지는 어두운 텅빈 공간의 비현실적인/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장면 하나 하나가 다 멋져서 그냥 입을 헤~ 벌리고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2시간을 내리 쉬지 않고 봤어요.  


이렇게 고요하고 황량한 분위기의 영화가 이렇게 신선하고 흥미진진할 수 있다니... 


영화 속 공간이 주인공만큼이나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영화 <Columbus>가 생각나기도 해요. 정교한 촬영도 그렇고... 


(제목부터가 In the Aisles이죠. 이렇게 꼼꼼하게 찍는 감독이 제목을 허투루 지을 리가...) 


별 대단한 내용도 없는데 2시간 동안 딴짓 못하고 영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감독의 능력이 놀랍습니다.  


우리나라 영화관에서 개봉될 확률 0.01%로 보이는데 혹시 보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어요. 


(네이버 영화, 구글 영화, 옥수수 영화 등에서 한글 자막 정식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어서 링크는 지웠습니다.)  


영어 자막이지만 주인공이 영화 내내 거의 말을 안 해서 사실 자막 안 봐도 무슨 내용인지 표정과 몸짓으로 대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영화예요. 분위기로 휘어잡는 영화입니다. 


시작부터 영화의 장면과 음악이 참 기묘하게 어울려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Timber Timbre의 노래가 두 곡이나 나와서 반가웠고요. 


Timber Timbre - Trouble Comes Knocking 





(검색해 보니 이 영화 우리나라에서 개봉했었군요!!! 조OO 님도 개봉했다고 쓰셨는데 이제야 눈에 들어옴.


링크 지워야 하나... 한글 자막도 아니고 영어 자막이니 그리 많은 분들이 보시진 않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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