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1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36분. 장르는 액션 스릴러구요. 스포일러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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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저는 B급 영화입니다! 라는 듯한 포스터네요. 정겹고 좋습니다. 보노보노 PPT 같은 느낌도 들구요.)



 - 일단 처음엔 영문을 알 수 없는 사격 연습(?) 장면 같은 게 좀 나오구요. 가만 보면 요인 암살 훈련 같군요.

 장면이 바뀌면 우리의 마이클 빈씨가 주인공입니다. 옛날식 시계를 고치는 기술자에요. 근데 자기 가게 바로 앞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고. 아기를 안은 여성이 절규하는 모습을 보고 화끈하게 달려 들어가서 구해내고 영웅이 되어 방송을 탑니다. 근데 그걸 '나는 아주 위험하고 비밀스러운 높으신 분이다!'라는 포스를 풍기는 양반이 목격하고선 어디어디 전화를 하더니... '나는 감정이란 게 없는 가차 없는 살인 기계다!' 라는 포스의 사람 여럿이 집결해서 마이클 빈을 죽이려 듭니다. 당연히 우리 빈씨는 그 상황에서 자기도 모르게 간지나고 화끈한 대처로 살아남고. 계속해서 자기를 쫓는 적들을 피해다니다가 미모의 정신과 의사 한 명을 강제로 동행 삼게 되고... 뭐 그런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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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거슨 국룰...)



 - 왓챠의 신작 리스트 훑어 보다가 이 영화의 제목을 발견하고 '아 맞다 이런 영화도 있었지!! 포스터는 많이 봤는데 ㅋㅋㅋ' 이러면서 재생했습니다. 이게 나름 그 시절에 호기심이 동하게 만드는 괴이한 포스터 때문에 인상에 박혀 있었나봐요. 포스터 이미지를 저런 걸 넣고 제목을 '시한폭탄'이라고 적어 놓으니 '사람이 막 폭탄이 되어 터지고 그러나?' 뭐 이런 상상을 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사실 이번에 영화를 보면서도 계속 그런 걸 기대(?)했는데, 아니라서 좀 실망했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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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짤 검색하다 보니 이런 폼 나는 포스터도 있더군요. 그 시절 간지가 철철. ㅋㅋㅋ)



 - 결국 글 제목에 적어 놓은 저 얘깁니다. 정체 불명의 정부 기관에 의해 키워진 살인 병기님께서 어떤 사건으로 인해 기억을 잃고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구요. 그러다 일이 꼬여서 결국 자신의 과거가 자기를 쫓기 시작하고. 일단 살고 보자고 죽어라고 도망가면서 서서히 능력 개방, 기억 개방하다가 클라이막스에서 완전체(?)로 거듭나는. 그 흔한 이야기 공식을 따르는 작품이죠.


 근데 특이한 게 뭐냐면. 그 와중에 유독 '제이슨 본' 시리즈랑 스토리가 비슷해요. 이런 얘기가 흔한 건 맞는데 그래도 유독 그 시리즈, 정확히는 1편이랑 비슷한 점이 되게 많습니다. 그래서 그 시리즈가 사실 이 영화에서 큰 영향을 받았던 것인가!!! 라고 생각을 하다 확인을 해보니 그럼 그렇지. 애초에 본 시리즈 소설 첫 편이 1980년에 나왔네요. 아마도 이 영화의 감독 & 각본을 맡은 에비 내셔 양반이 그 소설을 재밌게 읽었나 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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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혹한 킬러들과 어둠의 우두머리!)



 - 아무래도 무게감이 훅훅 떨어지는 B급 영화죠. 감독인 에비 내셔의 인생 대표작은 드루 배리모어가 나온 괴작 '도플갱어'구요. 마이클 빈은 뭐 아시다시피 반짝! 하고 뜰락말락 잠시 하다 만 분이고. 여주인공으로 나온 팻시 캔싯은 '리쎌웨폰2'에서 멜 깁슨 애인으로 잠깐 나온 게 인생 출연작이고... ㅋㅋ 당연히 제작비도 많이 들이진 못한 티가 납니다. 그렇긴 한데요.


 일단 이야기가 상당히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어차피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그래도 꽤 그럴싸하게, 매끈하게 전개가 됩니다. 특별할 건 없고 또 분명히 시대 한계상 대충 넘어가는 부분도 많지만 어쨌든 꽤 준수한 편이에요.

 또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액션씬들이 의외로 꽤 괜찮습니다. 물론 적들의 사격 능력이 매우 한심하다든가 그런 건 있지만 나름 꽤 그럴싸한 폼을 잡아요. 주인공을 노리는 적들이 꽤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분대 전투를 벌이는 듯이 보인다든가... 적의 급습을 받은 주인공이 주변 물건들을 활용해서 대응하는 폼이 나쁘지 않다던가... 뭐 그런 식이죠. 당연히 아주 훌륭한 건 아니지만 '그런 느낌'이라도 주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감독님이 그런 액션에 관심이 많으셨던가, 아님 이것도 '본' 시리즈 원작의 영향일 수도 있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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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탈 리콜 생각나는 장면이었구요.)



 - 평가가 갈릴만한 부분은 클라이막스 부분의 전개입니다. 그러니까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와 과거를 완전하게 깨닫는 부분인데요. 이런 장르에서 흔히 그렇듯이 본인이 그렇게 만들어진 곳을 방문해서 기억을 되찾는 건데. 여기에서 난데 없는 SF가 출동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 부분의 특수 효과가 상당히 조악해요.

 그리고 또 여기에서 이 이야기 속 설정의 앞뒤 안 맞는 부분들이 팍팍 부각이 돼서 좀 웃기구요.

 마지막으로 클라이막스의 액션이 (이런 B급 액션 영화들은 꼭 그러더라구요?) 이전까지의 액션들에 비해 좀 맥이 빠집니다. 되게 나쁘다기 보단 지나치게 식상해요. 헐리웃 액션 영화의 오피셜 마무리 공식 있잖아요. 마구 뛰고 오르고 하며 헉헉대다가 총 몇 번 쏜 후에 육탄전 벌이고 여기 쿵 저기 쿵 하다가 난간에 매달리고 뭐뭐... 또 돈 없는 그 시절 영화답게 상황 마무리되는 순간 그냥 바로 뙇! 하고 끊어버리는 마무리도 아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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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그래서 대체 이 기계는 정체가 뭔데요. ㅋㅋ 왜 이리 쓸 데 없이 복잡하고 난잡해. ㅋㅋㅋㅋㅋ)



 - 그러니까 뭐. 알고 보니 숨겨진 걸작이었다!!! 이런 경우와는 거리가 멉니다. 

 걍 평이한 그 시절 액션 영화인데 생각보다 매끈하게 잘 만들어진 부분들이 꽤 눈에 띄고 그런 정도죠. 못 만든 건 아니다. 라는 느낌?

 그리고 계속 말 했듯이 본 시리즈와 닮은 데가 많다 보니 그거 생각하고 따지면서 보는 게 더 재밌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ㅋㅋㅋ

 그냥 그 시절 B급 액션물들 좋아하는 분이라면, 근데 아직 이 영화를 안 보셨다면 한 번 경험치 증진 차원에서 보실만 합니다.

 나쁘지 않게, 괜찮게 봤습니다.



 + 요즘 기준으로 볼 때 딱 하나 거슬릴만한 부분이라면 남녀 주인공의 관계 묘사겠죠. 너어무 착하고 수동적인 여자가 나와서 거의 가스라이팅 당하듯 윽박지름 속에 정이 들고 사랑이 싹트고 뭐 그런 전개. 게다가 막판엔 별 필요도 없는 섹스씬으로 신체 노출을 하구요. 뭐 그 시절이니 그럴 순 있는데 제가 이 분을 '리쎌웨폰2'로 기억하다 보니 뒤늦은 배우 걱정을. 거기서도 딱 그런 기능성 캐릭터였으니까요. ㅋㅋ 그런데...


 검색을 해 보니 지금도, 올해까지도 1년에 한 두 작품씩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하고 계시고. 리엄 갤러거랑 잠시 결혼도 하셨고 뭐 잘(?) 살고 계셨군요. 허허. 역시나 그냥 제 인생 걱정이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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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이십니다. 팻시 켄짓 여사님! 사실 어릴 때 리쎌웨폰2 보고 반했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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