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1 18:26
웬 여자를 봤는데 뭐...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느 순간 신경쓰이기 시작했어요. 친구를 만나서 놀았다는 말을 하는데 '게이 친구랑 만나서 말이야~' '게이 친구들 불러서 말이야~'라는 패턴의 말이 반복되는 거예요. 처음 들을 때부터 '왜 그냥 친구라고 하면 될 걸 게이 친구라고 하지?'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그것이 반복되니 대체 의도를 모르겠어요. 그 여자의 입에서 회계사 친구나 미대 대학원 다니는 친구는 '홍대대학원 동기 친구' '회계사 친구'같은 식으로 라벨링을 안 하는데 꼭 게이 남성 친구만 콕 콕 찝어서 그렇게 부르고 있는 거예요.
게이 남성 친구가 하나 적립될 때마다 돈이 통장에 들어오는 거라면 자랑질 하는 거구나 하고 합리적인 납득이 가요. 하지만 아니잖아요. 게이 친구를 가지고 있다는 걸 계속 반복해서 어필하는 이유가 뭘까 하고 궁금했는데 굉장히 피곤해서 그냥 말았어요.
굳이 여기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러고보니 몇 달 전 이곳채팅방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을 봤기 때문이예요.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악의를 가지고 말하는 건지 아니면 게이 남성 친구를 일종의 트로피프랜드 같은 거라고 여기는 건지 아니면 그냥 제가 예민해서 별 것 아닌 것을 신경쓰고 있는 건지 헷갈려서예요.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으니 불필요한 커밍아웃적 발언은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흠.
솔직이 이건 답이 없는 문제라-본인만 진짜 이유를 알 수 있으니-듀나인이라곤 할 수 없겠네요. 그래서 물음표를 붙여봤어요.
2015.07.21 18:34
2015.07.21 18:49
버킨 백 같은 거죠. 아무나 구할 수 없는 신기한 악세사리. 뭐 저같이 센스없는 오징어 게이는 팩핵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긴 하더이다.
2015.07.21 20:38
버킨 백 같은 거죠222 동성애자가 나름 서구 현대 도시사회에서 문화적 소비재 역할을 맡아온지 오래됐다 생각해요. 정말 극성맞은 갑부 딸내미들이 주변에 몇 있는데, 그네들 시각이 아주 편협하기 그지 없는데 미 합법화 이후로 레인보우 사진을 덥썩 걸고 있덥디다. 지지하는 건 좋은 일인데, 외국인 근로자 보면 인상을 팍 찌푸리며 대놓고 욕을 하던 애들인데, 뭐 동성애자는 그들에게서는 편견 차별의 대상이 아닌가 보더라고요.
2015.07.21 20:46
2015.07.21 21:03
2015.07.21 21:53
2015.07.21 22:55
이거 신조어도 아니고, 경멸하는 뜻만 있는 것도 아니에요.
2015.07.21 22:59
그렇군요.
2015.07.21 23:01
아이코- fag hag에 대해 반감을 가진 친구에게 단어를 배워서, 경멸조 단어라고만 알고 있었네요;;
2015.07.21 21:03
2015.07.21 21:58
2015.07.21 22:27
2015.07.22 01:36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인간대 인간으로 맺는 게 아니고 어떤 조건 가지고 맺는 거잖아요. 비웃음거리 될만 하죠.
게이 친구 있으면 좋겠다. 치과의사 친구 있으면 좋겠다. 다 비슷한 거죠. 좋은 사람이라 친해졌는데 알고 보니 게이였다가 아니잖아요?
2015.07.22 01:58
그렇군요;; 실은 주변에서 아주 안좋은 사례를 봐서―,.― 제 선배 언니 하나가 이런 심리로 게이 남성 몇몇과 친하게 지내다가...호모 포비아가 된 대형 사고 케이스가 있어서 말이죠;;
2015.07.21 18:54
자랑 목적도 있고, 여자친구와 여자사람친구를 구분해서 말하는 것과 같죠ㅋ
2015.07.21 19:10
그냥 신경 끄세요. 피곤하실거 같습니다.
2015.07.21 19:51
음? 위에 채팅방 연다는 글 쓴 사람이고 채팅방 자주 들어갔던 사람입니다.
은성님 글을 읽으니 의아하네요. 채팅방에 게이 친구 얘기를 하는 분이 더러 있었나요? 아니라면 그게 어쩌면 저인것 같은데. 저도 게이 친구 언급을 한적 있거든요.
제가 맞다면 저는 일부러 '게이친구'가 어쨌는데~ 하는 라벨링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 친구가 저에게 털어놓은 게이들의 사생활 (;) 에 대해 들었단 얘기였거든요.
제가 맞다면 불쾌할 일입니다. 저도 게이친구를 트로피프렌드;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고깝거든요.
오해였으면 좋겠네요!
2015.07.21 20:49
(채팅방 링크가 이상한 곳으로 연결된다고 하시는데 해결책을 모르겠어서. 글은 지웠습니다.)
2015.07.21 19:52
희귀하니까요. 예를들어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대부분 사람들이 그냥 친구라고 안하고 oo국 친구 혹은 외국인 친구 라고 말하듯이.
자랑일수도 있고요. 난 이런 친구 있다~ 하면서요.
2015.07.21 22:00
2015.07.21 23:23
2015.07.21 23:39
그냥 이성친구 이지만 남친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부르는것도 이유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015.07.22 01:34
그 경우에는 그냥 남사친이라고 하는 요즘 젊은이들 표현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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