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코로나 자가격리 중인 상황에서 이런 주장을 보니까 더 빡칩니다. 

제가 당장 그 검사를 국가 선별진료소에서 받았거든요. 

검사를 안하면 뭐 어떻게 하라는 건지? 깅가밍가하는 사람들이 검사 안받고 퍼트릴 확률은 생각 안하나요?

뭐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현정부 까면서 뭔가 대단한 혜안이 있는 것처럼... 

근데 그 모델은 또 일본인가요? 어이가 없네요. 일본 현지에 살고 있거나 일본 상황을 실시간으로 받으시는 분들이 코로나 시즌동안 정말 다 경고했습니다.

검사비만 해도 2만 5천엔이고, 한국 정부처럼 검사를 적극적으로 안하는 분위기여서 진짜 코로나 증상이 확연하지 않으면 알아서들 다 패스해버린다고요.

아, 사망자수요? 엄청나게 아픈 중증 환자들이나 국가적 관리를 안받아서 무증상으로 코로나 퍼트렸을 경우는 아예 생각을 안하나요?

국가가 케어를 안하는데 국민들이 더 힘든 건 당연한거죠. 그게 뭐가 좋습니까? 


국가가 검사를 안하면 시민들이 막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코로나니까 조심해야겠다 이러나요? 

국가가 대대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에서부터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아 이건 국가에서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구나. 그런 분위기에서는 증상이 있다 싶으면 당연히 그냥 받으러 가게 됩니다. 

제일 찾기 쉽고 무료니까요. 저도 이번에 확진되기 전부터 한 서너번쯤은 받았습니다. 받을 수 있으니까요.

코로나 환자인지 아닌지 솎아내는 직업이 왜 의미가 없나요? 그 모든 사람들이 국가적 선별진료소가 없으면 싹 다 민간병원으로 갈 거라고 생각하나요?

사람들은 한푼이라도 돈이 들어가면 인색해지고 심리적 장벽이 생깁니다.

그리고 국가가 국민을 책임진다는 사실에 어느정도 안도하게 됩니다. 


국가가 코로나를 검사하는 것에는 이런 분위기도 형성이 됩니다.

아 이건 국가적으로 진짜 심각한 일이구나, 대충 넘어가면 안되겠구나...

지금 당장 제 매제가 회사에서 어떤 소리를 들었냐면, 혹시라도 증상 있어도 자가진단키트 하지 말아보랍니다. 사람이 없다고.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벌어져요. 그나마 국가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검사를 하니까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또 알아서 검사를 합니다.

저는 꽤나 집돌이 타입인데, 저도 7일간 안나가고 있으려니까 좀이 쑤셔요.

하지만 국가로부터 확진자 인증을 받고 자가격리 수칙을 받았기에 안지켰을 시의 불이익이 무서워서 지키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집밖에 잠깐 산책 나갔다 온다고 누가 신고 안합니다. 알 지도 못하고. 대단한 전파력도 없겠죠. 

그래도 국가가 하니까 그 강제력을 어느정도 실감하는 거죠.


진짜 황당해죽겠네요. 요즘 사람들끼리 하는 말이 뭔가요.

날씨 대신에 확진자 숫자 이야기합니다.

확진자가 줄면 줄어서 다행이라고 하고, 늘면 늘어서 큰일이라고 합니다. 

그게 다 국가적 조사 때문에 정보공유가 가능해져서 생기는 현상이에요.

그게 왜 의미가 없나요? 확진자 수가 많아지면? 당연히 외부활동이나 타인과의 사회적 접촉을 줄이게 됩니다.

10만일때는 좀 그러려니 하던 사람도 12만 14만 16만 20만 이렇게 연일 확진자 수가 올라가면, 이거 심각한데~ 하면서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이 숫자는 최대한 정확할 수록 좋은거죠. 암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확진자 숫자를 알 수가 없으니 사람이 불필요하게 긴장하게 됩니다.


국민 개개인이 코로나에 대해 가장 급하게 원하는 건, 내가 걸렸나 안걸렸나를 확인하는 거잖아요?

이게 왜 의미가 없죠? 아니 그건 이제 국가가 신경안써~ 너 알아서 민간병원에 가~ 이러면 국민들이 참 좋아하겠네요?

코로나 확진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되는데 병상가동률은 알아야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 대안현실에서 살고 자빠졌는지...


제가 인터넷 게시판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현실성이 없고 그냥 자기 지식 자랑하는데 급급한 논리 쪼다스러운 글들입니다.

막연한 수치랑 아무 의미도 없는 전제만 갖고 와서 뇌피셜로 정부 까는 글을 쓰면서 자기 자존감 찾으려고 애쓰는데... 

어떻게 PCR 검사를 바로 돈으로 환산할 수가 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딱 일본의 1/4만큼만 했어도 지금처럼 잡았을 것 같나요? 

이거야말로 무슨 평행우주인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치명률이 낮으면 다 오미크론 코로나쯤은 걸려도 되고, 검사 받기 어려워서 퍼트려도 된다고 생각하나보죠? 

주변에 코로나 걸려서 고생하거나 코로나 걸릴까봐 몸사리는 사람들 때문에 문전성시 이루는 병원은 보셨나요? 아마 안보셨겠죠.

저번에도 성폭력 피해 여성의 자식인양 혼자 이입해서 엄마 욕하는 글을 쓰더니... 


깜깜이 확진자가 많으면 한국이 전체적으로 더 좇되는 거니까 그걸 막으려고 검사를 하는 건데

논리는 난데없이 죽든 말든 어쩔 수 없고 돈이 너무 많이 나가니, 라고 해버리면 무슨 말을 더 합니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와서 자가격리 한다고 쓴 글을 정부 욕하는 걸로 써버리니 진짜 어이가 없네요 ㅋㅋㅋㅋ

민간 병원에서는 검사받기가 훨씬 힘들어서 오후에 다시 선별진료소 갔습니다. 뭐 이런 오독을 하는지...

검사를 덜 해도 확진자 수는 덜 나올 것이라는 이 안이한 망상은 도대체 뭔 뇌에서 튀어나오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7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1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22
124203 미야자키 하야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예고편(영문) 상수 2023.09.07 352
124202 넷플릭스 실사 [원피스] 보신 분? [7] soboo 2023.09.06 540
124201 밴드 오브 브라더스 책 catgotmy 2023.09.06 118
124200 [넷플릭스바낭] 샤말란은 언제나 샤말란, '똑똑똑' 잡담입니다 [12] 로이배티 2023.09.06 694
124199 가을인지 알았는데, 다시 여름..(9월 더위) [2] 왜냐하면 2023.09.06 224
124198 프레임드 #544 [4] Lunagazer 2023.09.06 75
124197 이런저런 사운드카드들 잡담 [2] 돌도끼 2023.09.06 175
124196 스트릿개그우먼파이터2 [2] 왜냐하면 2023.09.06 349
124195 국민의 힘 싫어하지만 정권교체하려고 대통령 된 윤석열 녹취록 [2] 상수 2023.09.06 798
124194 아드만 스튜디오X넷플릭스 신작 치킨 런: 너겟의 탄생 공식 티저 예고편 상수 2023.09.06 176
124193 오늘 아침에 맨유 안토니 여친 폭행설 생각했었는데 daviddain 2023.09.05 135
124192 [영화바낭] 30년 묵은 구닥다리 스티븐 킹 영화, '욕망을 파는 집'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9.05 312
124191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리스트 상수 2023.09.05 189
124190 프레임드 #543 [4] Lunagazer 2023.09.05 83
124189 크리스마스 캐롤과 오만과 편견 [2] catgotmy 2023.09.05 152
124188 [김규항의 교육·시장·인간](1)부모 자본가의 출현, (2)반공 노인과 반페미 소년 [1] ND 2023.09.05 313
124187 알기만 하던 용각산 생전 첨 먹어봤는데 [3] 가끔영화 2023.09.05 247
124186 점심에 햄버거 먹고 떠오른 잡상 ㅡ 축구 얘기 싫으신 분은 패스 [1] daviddain 2023.09.05 152
124185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23.09.05 503
124184 혹시 일본 음악 중 가사가 참 특이하고 좋다. 그런 음악 있으세요? [5] 한동안익명 2023.09.05 3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