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일이면 공식 후보 등록을 하게 됩니다. 선거라는 걸 처음 나가보는데다 무소속이라 이것저것 짬내서 준비해야 할 것이 많네요. 그러다보니 신경을 써서 그런지 위염인지 식도염인지 모를 것이 찾아왔습니다. 아.. 내 멘탈은 개복치구나. 깨달아요. 덕분에 밥양이 줄어서 몸은 좀 가벼워 졌습니다. 럭키??? 


선거라는 걸 나가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 혹시라도 궁금해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를 거 같아 가볍게 적어보는 포스팅입니다. 


일단 동시지방선거의 최하단에 위치한 기초의원에 출마하는 무소속 후보라고 가정을 해보죠. (사실 이게 제가 아는 정보의 전부라..) 


예탁금은 200만원입니다. 예비후보 등록에 40, 본후보 등록에 160을 태웁니다. 그리고 명함을 만들어야죠. 그전에 프로필 사진을 찍어야 하구요. 이건 말 그대로 싯가라.. 어떻게 찍고 누구에게 명함이며 기타 홍보물 디자인을 맡기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지인이 있거나 본인이 재주가 있다면 말 그대로 제작 비용 정도만 듭니다. 명함은 5천장 만드는데 7만원 부르더군요. 이제 꼴랑 천장 돌렸는데.. 남은 명함 어떡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어깨띠라던가 티셔츠라던가 잠바 같은 것도 있습니다. 대략 건당 3만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플랭카드, 공보물에 들어갈 홍보물, 동네마다 나붙을 벽보 같은 것들을 만들어야죠. 이거 합쳐서 300만원 정도 예산 잡고 있습니다. 저는 디자인 도와주는 후배가 무료 봉사로 열일해주고 있어서 가능한 금액이고.. 디자인 시안 잡고 뭐하고 하는데 최하 돈 백만원은 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 외에 차량을 빌린다던가 사무소를 빌리고 대형 현수막을 건다던가 선거 운동원을 쓴다던가 회계책임자와 사무장을 쓴다던가 하는 비용은 하기 나름입니다. 


선거구가 좀 바뀌어서 금액이 늘어났을 겁니다만.. 이전 선거구 기준을 적용하면 최대한도가 4600만원이었어요. 그정도까지는 써도 된다는 거죠. 단 그중에 절반만 후원회 모금액으로 쓸 수 있고 더 이상 걷으면 돌려줘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후원금이 제로라고 할 경우에는 본인 주머니에 600만원 플러스 알파 정도만 있어도 지방선거에 출마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이 제로라고 하면 굳이 그 돈을 태울 일도 없고 부차적인 스트레스 감안하면 동남아 한달 살기를 가는 게 훨씬 인생에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무소속이라 돈을 쓰지 않아서 그렇지 주말이며 여유 시간에 늘 명함 돌리러 나가는 인건비에 날리는 기회 비용을 감안하면 보이지 않는 인생의 소모가  꽤 큰 거 같습니다. 뭐 그거야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니.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기호도 나오고.. 공보물 디자인이며 벽보 디자인도 슬슬 시작해야 할 판이네요. 현수막도.. 


당선이 목표지만.. 완주만 해도 스스로 대견하다고 칭찬해 주고 싶은 것이 지방 선거 무소속 출마입니다. 당의 공천을 받은 분들은 아무래도 기존의 조직과 경험에서 많은 힘을 받고 당비도 지원받으니 저보다야 형편이 나으시겠죠. ㅎㅎ 게다가 브랜드 인지도는 그쪽이 대단하지 않겠습니까?


결과가 나오면 다시 공유하겠습니다. 남양주시 사선거구에 지인이 있으신 듀게분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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