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한 스포일러는 하지 않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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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의미심장한 포스터입니다.)



 - 이번 시즌의 주인공은 킴이었군요. 이전부터도 내내 중요한 캐릭터이긴 했지만 뭔가 좀 지미의 폭주를 막는 안전 장치 같은 역할이 더 컸다면, 이번 시즌에는 비중도 많이 커졌고 뭣보다 그냥 킴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느낌입니다. 오히려 지미가 살짝 뒤로 밀려나서 서포트 역할을 하구요.


 전 그게 꽤 괜찮았습니다. 왜냐면 이제 '브레이킹 배드'의 이야기와 접점이 커지면서 지미와 마이크는 본격적으로 예정된 미래를 위한 스텝을 밟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전보다 흥미도가 좀 떨어집니다. 솔직히 프링, 지미, 마이크의 미래는 우리 이미 다 알잖아요. 제게 정말로 신경 쓰이는 건 킴과 나초입니다. 제발 이 사람들 좀...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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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의 주인공 킴, 키미, 킴벌리님. 참 많은 일을 겪으십니다.)



 - 그래서 그런가. 이번 시즌엔 유독 지미와 킴에게 애틋한 장면이 많네요. 후반에 충동적으로 저지르는(?) 장면 같은 부분도 음악 같은 것 없이 조용 심플하게 배우들 숨소리 들리는 느낌으로 전개되는데 연기들이 좋아서 참 짠했구요. 또 막판에 지미가 킴 걱정할 일 저지른 부분에서 킴이 보여주는 모습, 배우의 연기 다 참 간절하고 좋았습니다. 그렇죠. 어차피 나중에 파탄내서 시청자들 마음 찢어 놓을 거라면 이 정도 빌드업은 해줘야!!!  ㅠㅍ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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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핏 보면 통하는 것 같지만 사실 상극에 가까운 둘입니다만.)



 - 사실 마이크가 프링과 '결국 이어지는' 그 전개는 좀 납득이 안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리 마이크가 이미 저질러 놓은 일들이 있다지만 그래도 프링과 본격적으로 손을 잡을 것 까지야 있나 싶더라구요. '복수'로 대충 퉁 치고 공감대 생긴 척하면서 넘기는데, 마이크야 뭐 이 세계관에선 그 천하무적 저격총만 있음 혼자서도 복수 쯤이야 껌인 양반인데요. 사실 이 양반이 그동안 보여준 능력치를 보면 프링이라고 못 죽이겠습니까? ㅋㅋㅋㅋ


 게다가 마이크는 어쨌거나 인간적인 면, 정의로운 면을 아예 포기하는 캐릭터는 아니잖아요.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을 신경 안 쓰는 사람도 아니고. 뭣보다도 본인의 복수보단 며느리와 손주의 삶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 그런 일에 뛰어들어 버리면 어쩔...; 제 느낌으론 아무리 봐도 마이크와 프링은 안 맞습니다. 프링에겐 마이크가 절실하지만 마이크에겐?? 이게 계속 좀 껄끄럽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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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손가락에서 번개도 나간다고!!! 쿠콰콰콰와앙아야!!!)



 - 그리고 하워드 말이죠.

 지미와 킴이 하워드에 대해 내리는 평가가 아예 틀린 건 아니긴 합니다. 변호사 능력보단 영업 쪽에 어울리는 사람이고. 자기 중심적인 면이 강하고 남들 시선 지나치게 신경쓰고. 또 그러면서 자기는 착한 사람이라고 믿고 싶어하고... 뭐 다 틀린 말은 아닌데요. 솔직히 그냥 평범한 레벨로 찌질한 사람 아닌가요. 바꿔 말하면 평범한 레벨로 그리 나쁘지 않은 사람인 것 같은데. 지미야 원래 그런 놈이고 둘 사이에 역사도 있으니 그럴 수 있다 쳐도 킴까지 하워드에게 이를 가는 건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저 말고 다른 분들은 정말로 하워드가 그렇게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셨나요. 괜히 궁금합니다. 아니 솔직히 하워드가 지미보다 나쁠 게 뭡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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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얄미운 랄로님하... 하아...)



 - 나초에 대해선 뭐 할 말이 없네요. 그저 "아 작가님들 좀, 제발!!!!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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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드디어, 레알, 혼모노 '사울'이 출동하는 시즌이었습니다.)



 - 그래도 어쨌거나 드라마 제목이 있으니 지미 얘기도 조금만 더 해 봅니다.

 그러니까 이제 '이히히히 절차 따위 엿먹으라능!' 하고 대충 막 나가는 '사울'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데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근데 뭐랄까, 미국 변호사 이야기니까 가능한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변호사가 검찰과 수시로 딜 해서 재판 전에 일을 끝내는 게 일상이고. 또 재판에 가더라도 말빨과 쇼맨십이 상당히 먹히는 동네니까요. 거의 법리와 증거 다툼으로 시작되고 끝난다는 한국 풍경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아니 뭐 미국식이 더 나아 보인다든가 그런 건 아닙니다. 오히려 '저래도 되나?' 싶은 부분들이 참 많이 보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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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번 시즌 지미의 고생은 다 '그래도 쌉니다'. 별로 불쌍하지도 않음.)



 - 그리고 또 드는 생각. 결국 프링프링과 친구들만 안 만났으면 사울과 킴은 어떻게 됐을까요. 뭔가 변호사계의 의적 같은 캐릭터가 되어서 나름 유쾌 상쾌하게 잘 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애초에 출생이 '브레이킹 배드' 월드 소속이니 어쩔 수 없는 운명이긴 하지만요.


 하지만 좀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이 시리즈의 테마랄까... 그게 선과 악의 유혹 속에서 흔들리고 흔들리다 결국 악 쪽으로 기울게 된 자들의 기구한 팔자들 보여주는 거잖아요. 근데 이걸 뭔가 좀 현실적이고 보편적인 교훈 같은 이야기로 만들기엔 '카르텔의 친구'라는 선택지는 너무 격하게 세요. 캡사이신이 너무 거해서 그 선택에 공감하기가 어렵고 그래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주기가 좀 그렇습니다. 


 심지어 막판에 보면 지미가 "넌 여기서 손 털어도 됨. 수고했음. 안녕."이라는 랄로의 말을 듣고도 목돈 한 번 땡겨보자고 그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격하게 적극적으로 걷어 차버리는 전개가 나오는데. 아니 아무리 그래도 지미가 바보 천치가 아닌데 어쩌자고 저러지?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바닥에서 그 밑바닥 인생들과 그렇게 일을 하고도 마약 카르텔과 손을 잡을 생각을 하다니 그게 바보가 아니면 뭡니까. 게다가 가만히 앉아서 생계 유지만 하고 있으면 1~2년 안에 200만 달러가 굴러들어올 상황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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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론 왼쪽 버전의 이야기들이 더 맘에 듭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너무 '브레이킹 배드' 느낌이, 점점 더 강해져서 말이죠.)



 - 하지만 역시나 이건 장기간 이어가는 드라마이고. 이런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캐릭터 구축과 관계 설정이죠. 그리고 이 시리즈는 그게 참 많이 잘 돼 있는 드라마라 이런 제 맘에 안 드는 부분들에도 불구하고 그냥 몰입해서 보게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ㅋㅋㅋ '이건 좀 아니지 않음?'이란 생각은 가끔씩 해도 전반적으로 그냥 집중해서 보고 있어요.

 이제 마지막 시즌만 남았으니 남은 에피소드는 13개, 마지막 에피소드 공개까지 5일 남았으니 대략 시간 맞춰 다 보겠군요.

 그럼 다음 주에 올릴 마지막 뻘글을 향해 힘차게 정진해 보겠습니다. 끄읕.




 + 후반의 사막 고생 장면에선 '마스터 키튼' 생각이 나더군요. 그게 뭐 사막 서바이벌 교본 같은 걸 거라 생각은 하지만, 살면서 그거 비슷한 장면을 본 게 '마스터 키튼'의 그 에피소드 이후로 이게 처음이라서요. ㅋㅋ



 ++ 그리고 '브레이킹 배드'의 주요 캐릭터 한 분이 이번 시즌에 등장하셨죠. 반가웠읍니다.



 +++ 우리 프링프링씨가 꽤 매력적인 악당 캐릭터라는 건 부인하지 않습니다. 저도 꽤 좋아합니다만. '베터 콜 사울'을 보다 보면 어째 '브레이킹 배드'만 봤을 때보다 훨씬 더 나쁜 개xx(...)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만 그런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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