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1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27분. 스포일러는 맨 끝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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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이름을 하단으로 밀어 버린 하워드 혹스 파워!!! 를 엿볼 수 있는 포스터네요.)



 - 알래스카의 무슨 기지인지 베이스캠프인지에서 시작합니다. 전날 하늘에서 뭔가 커다란 게 휭 날아가다가 추락을 했다네요. 그래서 주인공 군인님께서 그걸 보러 가는데, 지구의 것이 아닌 듯한 비행물체의 꼬리 날개만 얼음 위로 빼꼼 보이고, 그게 물속에 처박혀 얼어 버렸기 때문에 얼음 녹여 보겠다고 폭탄을 썼다가 기체를 박살내 버려요. ㅋㅋ 그래서 아이구 망했구나... 하는데 잘 살펴 보니 얼음 속에 무슨 인간 형상 같은 게 하나 보이지 뭐에요. 그래서 신나는 곡괭이질로 그걸 얼음 덩어리째로 건져다 기지로 가져왔는데. 이걸 우짜스꼬... 하고 고민하는 와중에 실수로 이 얼음을 녹여 버리고, 그 안에 들어 있던 외계인인 듯한 놈은 우갸갸갸 뛰쳐 나가서 눈보라로 고립된 기지 안을 누비며 행패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자, 그럼 이걸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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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비도 없으니 UFO는 그냥 이 정도만 보여주고 잽싸게 퇴장!!)



 - 번역제가 좀 웃기죠. 그러니까 존 카펜터의 '괴물'에 묻어가려는 작명인데요. 두 영화의 관계를 자세히 뜯어 보면 저게 말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둘 다 '거기 누구냐!'라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고, 또 존 카펜터가 요 1951년작을 좋아해서 그 영활 만든 건 맞는데... 정작 존 카펜터가 택한 길은 이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게 아니라 원작 소설을 갖다가 좀 더 원작에 가까운 이야기로 + 거기에 자기 스타일 듬뿍 넣어서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냥 '같은 원작의 다른 영화'인 게 맞습니다. 그러니 여러모로 '디 오리지널' 이라는 사족은 정말로 의미 없는, 심지어 오해만 만드는 나쁜 사족인 걸로.

 암튼 그래서 핵심은 존 카펜터 버전을 좋아해서 그 영화의 '오리지널'을 보고 싶다는 이유로 이 영화를 보시면 안 된다는 겁니다. 그래도 어쨌거나 비교해서 보는 재미는 없지 않겠지만, 결국엔 별개의 영화라고 보는 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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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보다 코미디가 상당히 강합니다. 결국 판단 착오로 우주선은 날려 버리고 외계인 시체 하나 줍줍해왔더니 높으신 분에게서 '우주선 완벽하게 보존해둬라!'라는 무전이 와서 다 함께 허헐... 하면서 웃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ㅋㅋ)



 - 그리고 이 영화의 특징이자 컨셉이라면... 등장하는 인물군이 다양하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군인들이 제일 많고, 경찰도 섞여 있고, 거기에 사회성 지극히 떨어지는 히키코모리 과학자님도 있구요 덧붙여 언론인까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그냥 노가리 까는 장면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ㅋㅋ 그러다 보니 런닝타임의 절반이 지나갈 때까지 변변한 액션도, 호러도 하나 없이 매우 평온하게 흘러가구요. 그래서 더더욱 존 카펜터 영화를 생각하면 낭패를 보는 기분이 되기 쉽습니다. 정말 다른 영화라구요!! ㅋㅋㅋ


 다만 그 노가리들이 괜찮습니다. 무슨 새로운 통찰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수다 자체가 막 재밌는 것도 아니긴 한데, '그럴싸' 해요. 정말로 이런 상황에 처한 군인과 언론인이, 과학자와 현장 책임자가, 언론인과 기타 관련자들이 나눌 법한 대화를 각 잡고 나누기 때문에 '응 그럴싸하네' 라는 느낌으로 보게 되고, 그래서 별 사건 없는 전반부도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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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님의 외계인 생태학 강좌 시간입니다. 이 양반도 이거 본지 하룻밤 밖에 안 됐는데!!!)



 - 그러다 이제 본격적으로 괴물인지 외계인인지가 활동을 개시하고, 인간들이 머리를 싸매고 저건 도대체 뭐하는 물건이고 우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를 논의하기 시작하면 조금 더 재밌어집니다만. 여기엔 70년 묵은 SF스런 나이브한 설정이나 전개로 인한 재미도 꽤 첨가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의 과학자님은 단 몇 시간만에 뚝딱하고 이 괴물의 정체와 생태를 정확히 분석해내시구요. 주인공들은 참 괴상하다 싶을 정도로 이 괴물을 하찮게 다루다가 화를 자초하죠. '인간 형상을 한 지능 있는 식물'이라는 설명도 좀 웃기고요. 뭣보다 가장 웃기는 건 그 괴물의 생김새입니다. 그냥 키가 많이 크고 손이 못생긴 인간 아저씨에요. ㅋㅋ 게다가 행동은 굼뜨고 담당 배우님도 특별히 위압적인 인상이 아니어서 인간들이 겁에 잔뜩 질려 피하려고 드는 게 별로 공감이 안 가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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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으로 중무장한 한 무리의 군인 아저씨들이 이 각목 든 불쌍한 아저씨 하나 때문에 쫄아서는 그냥...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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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것에 대한 공포와 이기심으로 악의 없는 외계 생명체를 학대하는 나쁜 마을 사람들... 같은 느낌 아닙니까. ㅋㅋㅋ)




 -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1951년산 SF의 한계 안에서는 꽤나 이성적으로 대응을 한다는 게 또 이 영화의 장점이었습니다. 화려한 액션이나 신기한 볼거리 같은 건 거의 없지만 그래도 주인공들이 논의를 거쳐 내리는 결정들은 대체로 이성적이며 안전하고. 그래서 보는 내내 주인공들이 바보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 오히려 좀 믿음직해 보여요. 이런 호러 영화에서 보통 기대할만한 부분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그 옛날에 만든 우주 괴물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그렇게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역시나 이렇게 옛날 영화여도 만든 사람들이 똑똑하면 이렇게 이야기가 멀쩡해지는구나... 라는 당연한 깨달음을 얻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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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믿음직한 우리의 전문가님들이십니다. 아니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믿음직!)



 - 그 와중에 꽤 괜찮은 장면들이 몇 번 있습니다.

 저 멀리 가두어 놓고 안심하며 다 같이 모여 이후 계획을 세우던 중에 방사능 탐지기의 소리를 듣고 괴물이 뛰쳐나와 다가오고 있다는 걸 깨닫고, 삐삐 거리는 효과음에 맞춰 기계 담당자가 숫자를 읊으며 모두 함께 괴물 맞이 준비를 하는 장면이라든가, 식물이 베이스이고 어차피 이미 추운 건 아무 데미지가 안 된다는 걸 확인했으니 이번엔 불이나 질러 보세... 하고 호흡을 맞춰 대비하는 장면. 그리고 결국 뛰쳐 들어온 괴물이 활활 타면서 주인공들이 머물던 방을 불바다로 만드는 장면 같은 건 존 카펜터 뿐만 아니라 '에일리언' 1편을 만든 리들리 스콧도 이 영화의 영향을 어느 정도는 받았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또 그 장면들 자체로 썩 괜찮아서 감탄하며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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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72년전에 이런 연출이 나왔다니 과연 세월 흐르고 경험 쌓였다고 후배들이 무조건 선배들보다 잘 만들 수 있는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죠.)



 - 다만 이게... 역시나 예상과는 많이 다른 영화이고 그래서 요즘 사람 사고로는 짐작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끝난다는 게 좀 특이한 점인데요.

 한 마디로 말하자면 '하워드 혹스'요. ㅋㅋ 감독 이름보다 더 먼저 뜨는 그 위대한 이름!! 찾아보니 실제로 영화의 절반 이상을 직접 찍기도 했다는데요.

 그래서 영화가 되게 하워드 혹스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 군인과 내내 밀당을 하는 여성 캐릭터의 장면들을 보면 그냥 그 시절 로맨틱 코미디에요. 당황스러울 정도로 정직, 나이브, 귀염뽀짝한 연애 줄타기가 전개되어서 당황스러울 정도구요. 또 우리 주인공들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전혀 폼이 무너지지 않고 여유롭고 프로페셔널하며 믿음직합니다. 그리고 다들 말빨도 얼마나 좋으신지 그 공포스러워야 할 상황에서도 주고 받는 대화 속에 드립이 꽃을 피우고... 특히나 엔딩 장면의 그 분위기란 정말 내가 방금 무슨 영화를 본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였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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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둘만 나오면 갑자기 영화 장르가 바뀌는데, 문제는 그게 또 나름대로 잘 만들어 놔서 재밌다는 겁니다. ㅋㅋ)



 - 대충 마무리하자면요.

 암튼 존 카펜터 영화 때문에 이걸 보시면 안 됩니다. ㅋㅋ 원작이 같기 때문에 이야기도 닮기는 했지만 엄밀히 따지고 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구요. 

 하지만 뭐, 무려 70여년 전에도 헐리웃의 장인 어르신께선 이 정도 완성도의 SF 스릴러를 만들고 있었구나... 같은 걸 느끼고 싶으시면 한 번 보실만 합니다.

 다만 말씀 드렸듯이 런닝타임의 절반이 평온한 노가리로 흘러가는 영화이고 마지막 결전 장면은 귀엽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니 '호러'에 대한 기대는 접으시는 게 좋겠구요.

 그래도 그 옛날 옛적 헐리웃에서 저예산으로도 빈티 안 나게 잘 뽑아낸 비주얼과 논리적이면서 재치 있는 대사들, 그리고 지금 봐도 그럴싸하다 싶은 몇몇 장면들 덕에 전체적으로 즐겁게 잘 봤습니다. 이 정도면 고전으로 오래 남을만한 자격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뻘글 끝.




 + 이런 장르물 보면 꼭 등장 인물 중 하나가 의도치 않은 빌런이 되어 타인들에게 마구 민폐를 끼치게 마련인데, 이 영화도 이미 그런 전통을 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선 그 빌런이 과학자로 나오고, 그 뒷수습을 믿음직한 군인들이 맡는 식이어서 살짝 '역시 요즘 같진 않군'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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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의 저 분이 바로 그 박사님인데요. 정말 보는 내내 화나는 행동만 골라서 합니다.)



 ++ 존 카펜터 버전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이, 이 영화의 괴물(인지 외계인인지)님은 인간 복제나 지배 능력 같은 게 없습니다. 고로 '우리 중에 누군가가 그것이다!'라는 식의 전개는 전혀 없어요. 그게 카펜터 버전에서 얼마나 중요한 설정인가를 생각하면 역시 그냥 다른 영화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공산주의에 대한 당시 미국 사회의 공포' 같은 건 이 영화엔 거의 반영이 안 되어 있다고 봐야 합니다. 뭐 무조건적으로 잘 알지도 못하는 외계인을 찬양하고 선망하는 과학자 아저씨 하는 짓을 보면 그런 게 아예 없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만.



 +++ 사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주로 하는 일이란 괴물을 어딘가에 가둬 놓고 '이제부터 어쩌지?' 하고 노가리를 까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 대충 기억으로도 최소 세 번 이상 반복되는데 나중엔 좀 웃기더라구요. ㅋㅋ 게다가 우리 괴물님은 늘 언제나 쿨타임 지나면 그걸 뚫고 나오는데, 어떻게 뚫고 나오는지는 늘 생략됩니다. ㅋㅋㅋㅋ

 그러니까 이것도 전형적인 '삼가 보여주기' 방식으로 대부분의 호러씬을 안 보여주고 암시와 분위기로 해결하는 영화인데요. 보다보면 나중엔 좀 지나치지 않았나 싶을 정도인데... 또 정작 클라이막스에서 괴물을 길게 보고 나면 '그래, 그냥 분위기로 가는 게 옳았구나' 싶기도 하구요(...)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괴물은, 앞서 말했듯이 복제 능력 같은 건 전혀 없는 그냥 맷집 좋고 힘 좀 센 괴물이에요. 우주 여행 비행체를 만들어 조종하고 다닐 정도이니 아주 똑똑해야 할 테고 실제로 중간에 외부에서 깽판으로 기지의 전원을 끊어 버리는 것처럼 머리를 쓰는 장면도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그 시절 각본이라 그렇게 섬세하진 않아서 그렇게 머리 쓰는 장면 한 번 정도를 제외하곤 대체로 막무가내로 깽판치는 짐승처럼 묘사되구요. 근데 이 놈이 동물의 혈액을 먹고 분열 번식하는 식물이라는 설정이라 주인공들을 계속 습격하고... 뭐 그런 식인데요.


 중간에 한 번은 불로 태워버리려고 했는데 이놈이 걍 적당히 아파하다가 창문 깨고 눈 덮인 밖으로 도주해 버려서 실패하구요. 결국 마지막으로 주인공들이 생각해낸 해결책은 기지의 발전기 근처로 끌어들여서 전기 지짐으로 태워 버리자는 것이고, 간단히 성공합니다. 그 와중에 끝까지 정신 못 차린 과학자 아저씨가 뛰쳐나가서 '야 너 되게 똑똑하잖아!! 내 말 좀 들어줘!!!' 라고 외치다가 괴물에게 한 대 얻어 맞고 늑골이 부러지는 개그씬이 한 번 나와주고요. ㅋㅋ


 암튼 그렇게 해서 괴물 문제는 해결했고. 마지막엔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앉아 화기애애하게 대화 나누고, 영화 내내 '아 제발 나한테 보도하게 해 달라니까!'라고 툴툴거리면서도 엄청 열심히 괴물 막아내는 데 공을 세운 언론인 아저씨가 무전으로 이 사건에 대해 널리 알리며 '늘 하늘을 주시하라!'는 메시지를 날리는 가운데 주인공과 여성 캐릭터는 끝내 커플이 되어 참으로 귀염뽀짝하게 해피해피 분위기를 발산하며... 끝입니다. 참고로 조금이라도 비중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안 죽고 심지어 거의 다치치도 않습니다. 단역, 엑스트라만 둘인가 셋인가 죽는데 그것도 대사로만 처리되고 죽는 장면도, 죽은 모습도 안 나오는 참으로 안전한 호러 무비라는 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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