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급한 네티즌들

2013.03.28 00:22

공유지의 비글 조회 수:6883

아래 듀나님의 CGV 마스킹 문제에 대한 성토 기사를 보는데


어느 분 말씀대로 댓글이 참 처참하네요..


마스킹, 레터박스 이건 불친절하기로 유명한 검색엔진 네이버에 쳐도 금방 나오는 내용들이 아닌가요.


언제부턴가 현학적인 글들, 아니 그 정도도 아니고 조금이라도 '덜' 친절한 (각주 세세히 안달아주는) 글들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어요.


책이야 원래 안읽는 나라였지만 '유식한' 것에 대해선 존중해주는 나라였는데


인터넷만 보자면 몇 년 사이에 후퇴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게 아니지만 자랑은 아니죠.


근데 무식이 자랑이고 별 고려 없이 던지는 '돌직구'만 사랑받는 시대가 왔습니다.


조금만 글이 장문이어도 '스크롤 압박이라 패스' '아 글 별로네요.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비꼼이 나오기도 하니까요.


모 커뮤니티에서 글을 썼다가 난독증 걸린 사람 여럿 상대하느라 혼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인구가 늘어서 그런 현상인지, 나라 전체가 지성을 말아 잡숴가는건지 모를 노릇입니다.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고 모르는 것이 많다 느끼는 요즘인데 


무식이 자랑인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글 아는 사람으로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상기 내용은 소주 한 잔 마시고 쓴 글로 두서가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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