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6 20:48
팟빵에 구독중인 것만 쭉 보면
1.씨네타운 나인틴
지난 2년 동안 제 웃음의 반 정도는 나인틴에서 나왔습니다. 그야말로 요절복통 포복절도! 뭐 너무 유명한 팟캐라 더이상 할 말은 없네요.
2.딴지영진공
솔직히 아주 좋아하진 않는데 그냥저냥 듣는 방송입니다. 대체로 그냥저냥인데 가끔씩 덕후덕후 스러운 걸 건드릴때 조금 땡깁니다.
3.다들 이불개고 영화봐
보통 다이영바 라고 하는데 이 팟캐는 개성이 뚜렷해요. 아마 30대초반인 걸로 짐작되는 부부가 하는 팟캐입니다. 사실 영화 이야기는 그냥 그래요. 두 부부가 영화에 대한 식견이 그렇게 좋은건 아니고 말을 특별히 재밌게 하지도 않습니다만! 부부라서 아마도 방구석에서 한 이불 덮고 엎드린채로 녹음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 그 분위기랄까? 그런게 있죠. 실제 부부라서만 가능한 케미가 방송에 묘한 긴장감을 줍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싸우고 사이가 안좋을때의 방송과 사이가 좋을때의 방송과 아이가 완전히 잠들어서 편하게 방송할때와 그렇지 않을때와 뭐 이런것들. 어떻게 보면 약간의 관음증? 비스므리한 재미랄까... 저는 독신주의에 가까운데 이 방송 들을때면 결혼에 대한 유일한 판타지가 생깁니다. 가끔씩 나오는 과거 연애시절 스토리도 꾸르잼이고 뭔가 곰같은 남자와 여우같은 여자의 전형적인 조합이라... 그리고 여자분이 목소리가 무지무지 매력적입니다.
4.그것은 알기 싫다
역시 너무 유명한 팟캐라 머... 주제별로 들을때도 있고 안들을때도 있습니다만 세상 최고로 시니컬한 유엠씨와 신기의 드립력을 지닌 이용의 콤비플레이는 팟캐스트 중에 최고라고 봅니다. 최근에 이슬람의 역사를 다루는데 아주 재밌습니다.
5.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가 막 듣기 시작할때만 해도 이렇게 뜬 방송은 아니었는데 아마 최근에 가장 급 상승한 팟캐스트인 듯 하네요. 역시 너무 유명해져서 딱히 할 말이 없네요. 한마디만 하자면 채사장의 목소리와 말투가 꾸르잼의 핵심 요소.
6.이철희의 이쑤시개
제가 유일하게 구독하는 정치 팟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다른 팟캐보다 이게 제일 좋아요. 뭔가 객관적인 시선을 견지하려고 한달까? 태도가 객관적 이라는게 아니라 상황을 그래도 좀 객관적으로 현실적으로 보려는 것 같아서요. 다른 팟캐스트 들은 그냥 시작부터 끝까지 그냥 죽창을 들라 느낌이라 재미가 없어요. 뭔가 하나마나한 이야기 같달까? 그런데 이쑤시개 같은 경우는 이평이라는 새누리성향의 인물이 한 명 끼어있는데 이 사람이 재밌어요. 이사람은 비꼬기도 아니고 진짜 새누리 지지자이고 보수인데 이 사람 말하는거 들으면 새누리 사람들 새누리 지지자들이 어떤 마인드인지 간접적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뭔가 놓치는것들을 생각나게 한달까 그래요. 그러면서 드립력도 상당해서 박근혜 놀리는 팀킬(이평 입장에선) 을 제일 잘하기도 합니다. 지지난 방송에서 정의당 조성주 후보가 나왔는데 시종일관 '당신들이 그래봤자 사람들 아무도 몰라' 라는 식으로 슬슬 약올리기도 하고 띄워주기도 하고 뭐 이러는데 살짝 기분이 상하면서도 웃기기도 하고 암튼 그런 양가 감정을 느끼게 해줘서 저는 오히려 좋더라고요. 아마 이철희도 그래서 같이 방송하는거 같기도 하구요.
7.무비 앤 무기
무려 방사청에서 하는 팟캐.....-_- 밀덕이라 나름 반갑더라고요. 뭐 이번 주 같은 경우는 2차대전 영화속의 무기들 이런 주제 였는데 다 아는 이야기지만 p51머스탱이 2차대전 이후에는 f51머스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웃기는게 댓글들이 대부분 방사청 개x들아! 돈 그만 처먹고 일 똑바로 해라 이런 거 하지말고!! 뭐 이런 식이라 웃깁니다.
8.영화는 알고 있다
여기 듀게 회원이신 유생님이 하는 팟캐인데 저도 듀게에서 글 보고 듣게 되었습니다. 이 팟캐도 다이영바처럼 색깔이 확실해요. 영화 팟캐 무지 많은데 이 팟캐는 영화는 그냥 거들뿐이고 영화 이야기보다는 영화속의 소재를 가지고
다른 이야기를 주로 하는 식입니다. 예를들어 영화가 마이클 콜린스면 영화 이야기는 거의 안하고 ira와 영연방에 대한 이야기만 주구장창... 내일을 위한 시간이면 유럽 노동의 현실 뭐 이런식으로요. 내용도 내용인데 사실 팟캐스트는 진행자의 목소리나 말투도 굉장히 중요한데 확실히 귀를 잡는 매력이 있어요.
이거외에 가끔 듣는게 노유진. 노유진 같은 경우는 제가 진중권을 별로 안좋아하고 그걸 떠나서 이 분 말하는게 센스도 별로 없고 노잼이라서.... 그리고 노회찬옹은 열심히는 하시는데 개그가 너무 아저씨 개그라.... 유시민 혼자 방송
한다면 구독 할 생각은 있습니다만.... 혹시 뭐 추천하시는 팟캐스트들 있으신가요?
2015.07.16 21:57
2015.07.16 22:12
2015.07.17 07:10
2015.07.16 22:30
와.ㅎ 감사합니다. 저희 방송이 언급이 되다니.ㅎ
참고로 마이클콜린스는 방송 앞부분을 날려먹어 영화이야기가 거의 전혀 없는..ㅡ.ㅡ
비극의 방송이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방송이 잘 나온 편이라고 생각해요.ㅎ
그 외 추천드리는건
과학하고앉아있네 <---이거 초중반이요. 요즘은 조금 재미없어요. 초중반은 정말 유익함,
요즘은 팟캐스트 시대 <---사연+인디음악 방송인데, 웃고싶을때는 최고인듯
민동기의 뉴스바 <---하루 뉴스 대충 훓을때 조간브리핑 좋습니다. 다른 콘텐츠도 괜찮구요.
2015.07.17 16:02
2015.07.16 22:30
저도 나인틴이랑 지대넓얕이랑 노유진을 들어요.
나인틴은 확실히 초기가 좋았어요. 어벤져스라던지 그런 에피 들으면 아직도 웃겨요.
지금은 SBS에서 너무 밀어주는 거 같아서, 요즘은 아니지만 광고 받기 시작한 때부터 좀 이상했어요.
그리고 KBO는 왜 하는지 모르겠구요.
2015.07.17 08:12
전 꾸준히 노유진, 이철희 한번 들어보고 싶군요. 노유진이 가진 유쾌함이 느껴질른지 모르겠지만요.
2015.07.17 16:02
2015.07.17 10:20
2015.07.17 10:56
2015.07.17 13:55
전 시사통이요. sisatong.net
예전에 손석희의 시선집중 시절 시사평론가로 고정출연하다 김재철이 짜른 김종배씨가 호스트입니다. 그후의 이털남(이슈 털어주는 남자)를 하다가 독립했죠.
하루 2번 방송이 올라와서 사실 빼놓고 듣지는 못하고 있고, 아침 뉴스브리핑은 출근할때 듣고, 오후의 요일별 코너는 골라 듣고 있습니다.
2015.07.17 15:47
정봉주 전국구 들으시는 분은 없네요. 저도 듣다보면 이상하게 불편할 때가 많아서 딴거 들을 거 없거나 괜찮은 주제 있을 때 듣기는 하는데, 요즘은 그래도 그 불편한 기운이 좀 덜해졌어요. 정전의원 본인도 좀 자제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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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겹치는 방송들이 많네요.
요즘 뜨는 팟캐는 고민해결 방송, 송은이 김숙 비밀보장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