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카르페디엠이란 말이 외닿습니다.



1.

다음해 한국에선 총선이, 미국에선 대선이 열립니다. 

힐러리가 오바마보다 나이도 많은 고령인데 공화당에선 잽 부시와 도널드 트럼프가 후보로 나서서 자주 트위터 뉴스에 오르락 내리락 하네요.

민주당엔 힐러리 말고 다른 대선후보감은 없나 싶습니다만...엘 고어가 다시 나오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불편한 진실을 아직도 못봐서..)

CNN뉴스 보도 중에 피켓들고 국회 앞에서 시위하는 일본사람들을 보면 그래도 시민들은 참된 평화로움을 선택하고 싶은 게 아닐까...

그런데 왜 정치는 퇴행하는 건지 의문이 듭니다. 현상유지 자체도 퇴행같군요.



2.

최근 다니엘 튜더의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읽는데 왠만한 아저씨들보다 한국정치에 대해 해박한 사람이란 느낌이 듭니다.

..랄까 솔직히 한국정치를, 아니 인터넷을 하면 할 수록 인터넷에는, 

특히 내티즌 의견 중엔 뉴스 외엔 무언가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만

(5초도 고민하지 않고 심지어 뉴스 제목만 읽고 글을 쓰는 사람도 있으니까 거의 파블로프 실험에 가까운 조건반사가 아닌가)

이런 책을 읽으면서 뭔가 반성도 하고, 국회의사당을 보면서 참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3.

'민주주의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해치는가.'였던가요? 

서점 한편을 지나치다 발견한 움베르트 에코의 책 제목만 읽고도, 이거 우리 이야기 아닌가 싶을 때가 생각납니다.


사실 사회는 완벽하지 못하지만 그 문제를 진단하는 개인들도 완벽하진 못하니까요.


상호간에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제대로 된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봐요.



4.

다음엔 지금보다 좀 더 글을 잘 쓰고 싶다. 란 생각으로 글을 쓰는 중입니다.

현재가 얼마나 모자른지 뼈저리게 아는만큼, 10점서 20점 정도로 상승한 정도가 아니라 70점 정도론 평가받는 사람이 되자...

그런 목표를 갖게 되는군요.



ps.

그러니까 쉬는 날, 011광고처럼 잠시 앉아서 휴대폰도 꺼두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풀잎도, 바람도, 근처 절의 단청도, 분수대의 물소리도, 자욱한 담배연기나, 근처 학교의 아이들도, 최신식 건물과 동대문시장 근처의 구멍가게도,

자전거를 탄 사람들의 기분도 지금 이 순간도 어제와도 방금 전과도 모두 다르게 보이게 됩니다.

주변 풍경을 보고 또 사람들을 보며, her의 시어도어처럼 저 사람은 무슨 일을 할까 저 둘은 무슨 관계일까 그런 생각도 하고

버스 안에서 아무도 관심없이 화면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다가도

지금 이 화면에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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