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새로 태어난 동생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곤 한다. 하지만 아이에게만 그런 건 아닐 수도 있다. 동물, 그것도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고양이에게도 새로운 아기는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이 사진은 레딧 유저인 'Manychairs'가 지난 3월 31일, 공개한 것이다. 사진 속 고양이의 이름은 록시. 아기 침대에 발을 올린 록시는 주인을 향해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사람의 표정처럼 읽자면 그냥 놀란 게 아니다. "너가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어." 놀라움과 원망과 서운함이 섞인 표정이다.
'Manychairs'는 이 사진을 올리며 다음과 같은 설명을 적었다.
"우리가 아이를 갖는다는 사실을 록시에게 미리 말한다는 걸 깜빡했어요."
다행히 지금 록시는 아기와 행복하게 지낸다고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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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금 고양이를 여러 마리 기르고 있습니다만....( 길고양이들이 그냥 들어와서 사는 겁니다ㅋ 저는 얘들에게 사료와 물을 챙겨주고요) 얘네들 생태상 밥 먹을 때 말고는 거의 볼 일이 없어서;; 이런 주인들과의 소소한 에피소드들 들으면 신기하더군요. 아마도 주인과 정서적 유대가 깊어서 그런 거겠죠?
이런 사진만이 아니더라도 고양이 사진을 보면 한번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앞가림부터 할 때나..
얼마 전 웹툰 보다가 서나래 작가가 고양이 이야기를 하는데 막내 고양이 사진이 험상궂게 나와서 작가가 쓴 부제가 '죽이겠다' (...)였는데 고양이들은 의외의 일면이 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