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5 21:54
오덕과는 100만 광년 쯤 떨어진, 소소한 취미의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어째 자꾸 오덕스러운 글만 올리는군요 >_<;;
2010년 10월 도쿄 TV에서는 '침략! 이카무스메'라는 12화 짜리 TV 애니메이션이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원작만화가 있긴 하지만 평범한 수준이었고, 방영시간이 심야로 책정되며 이 작품에 대한 시선은 더욱 차가워집니다. '여름 바닷가를 배경으로 하고, 여자 캐릭터들이 잔뜩 나오는 일본 심야 애니메이션'이라면 어떤 전개일지 충분히 상상이 되잖아요?
...하지만 실제로 방영이 시작되며 나온 물건은 전혀 엉뚱한 녀석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건전했고(물론 비키니 입은 여캐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변태 캐릭터도 나옵니다만 개그를 위한 것일 뿐), 개그는 센스가 넘쳤으며, 분위기는 화기애애한데다가 나중에는 감동적이기까지 했고, 무엇보다 주인공 '이카무스메'가 정말로 귀여웠습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지만, 2010년 4분기 최고의 코미디물 & 힐링물에 등극하며 2기 + OVA까지 순항... 더불어 원작을 너무 초월해버린 애니 퀄리티에 부담백배를 느낀 원작 만화가의 연재속도가 점점 떨어지는 부작용도 낳았더라죠...=_=;;
작품의 주인공 '이카무스메'입니다. 바다를 오염시키는 인간을 징벌하기 위해 지상을 침략한 바다의 사자... 지만 하필이면 먼치킨이 버티는 식당을 습격했다가 오히려 무급알바 신세...=_=;
의외로 고스펙이지만 다른 건 다 잘하면서도 침략만 못하는 호구스러움과 아이다운 천진난만함이 돋보이는 캐릭터죠.
어쨌든 귀여움을 무기로 하여 피규어도 출시되고,
넨도로이드도 출시되고,
특히나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귀여움을 자랑했던 미니 이카무스메는 8종 세트로도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미소녀 피규어를 모으는 오덕이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하기 때문에 물론 얘네들을 구입하진 않았죠 >_<;;
...대신 오늘 쉬는 시간 & 점심시간을 이용해 잽싸게 간단한 페이퍼 크래프트를 만들어봤어요.(...글 시작한지가 언젠데 이제야 본론...=_=;;)
오늘 쉬는 시간의 산물입니다 >3< /
A4 두 장 짜리, 제작시간 40분 정도의 초급작품입니다.
짧은 시간 대충 만들다보니 마감이 별로고, 옆모습이 상당히 안습인 녀석이지만, 정면을 향하도록 하고 조금 떨어져서 보며 뇌내보정을 작동하면 제법 그럴듯해 보인답니다.
2015.03.25 21:56
2015.03.25 22:27
촉수가 파란색이고 본체인 모자는 흰색이므로 흰색 오징어입니다! >_</
2015.03.25 22:07
으핫, 귀엽네요.
크툴루 딸쯤 되는 걸까요.
2015.03.25 22:29
크툴루의 막내따님이란 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하자 꽤나 코스믹 호러틱한 그림을 그렸더라는 게 유력한 증거... ^^;;
2015.03.25 22:22
오덕오덕하십니다. ㅎㅎㅎ 손재주가 참 대단하시네요.
2015.03.25 22:29
사실 시간만 충분히 있다면 초등학교 고학년도 만들 수 있는 수준이에요 >_<;;
2015.03.26 04:43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저런 걸 뚝딱 만드시는 게 가능하다니 손이 무척 빠르신가 보군요. 회사도 자유로운 분위기일 것 같고 ㅋㅋ 부러운데요. 귀여워요.
갑자기 만화는 좋아하지만 오타쿠는 아니다라는 인터넷 짤이 생각나는.. ㅋㅋ
2015.03.26 16:50
잘 드는 가위로 부지런히 오리면 왠만한 성인은 30분 내에 가능한 난이도에요 >_<;; 직장이 원래 널럴한 분위기기도 한데 관리자께서 오후 출장으로 부재하시며 더욱 분위기 업! 내일도 종일 출장이시라니 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2015.03.26 08:46
첫줄이랑 앞뒤가 안맞짜나!!!
네요
이게 오덕이 아니면 누가 오덕이란 말인가요 ㅋㅋㅋ
2015.03.26 16:51
페이퍼 크래프트는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의 건전하고 소소한 취미활동이에요!!>_<!!
2015.03.26 10:46
우왕 우리 딸래미 주고 싶네요. 그전에도 그랬지만 요즘도 한참 조물락거리는 초 2인데.
2015.03.26 16:53
종이재질이기 때문에 감상용으로만 둬야지 조물락거리면 금방 망가진답니다;; 아이가 차분한 성격에 꼼꼼하다면 초등학교 저학년이 만들만한 쉬운 도안들도 있어요. 접고 붙이는 데는 아무래도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완성하고 나면 아이도 자기가 노력해서 만들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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