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푸드코트

2011.02.07 14:17

달빛처럼 조회 수:3903

저는 동네 홈플러스 푸드코트에 가면 항상 '돈까스 정식'만 먹어요.

새 단장이라는 이유로 푸드코트내 입점 업체들이 몇번씩 나갔다 들어오기를 반복해도 이 업체는 4,5년 넘게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거든요.

 

하지만 저는 오늘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친구와 점심을 먹으러 홈플러스 푸드코트를 갔는데 이 업체가 오늘 까지 쉬네요. 연휴 돋네 라는 생각과 함께 저는 깊은 선택에 빠집니다.

 

푸드코트의 모형은 개나 줘버려 라는 명언을 잊지 않고 저는 관찰에 들어가고 결국 00면옥의 만두육개장에 꽂히게 됩니다.

금방이라도 마셔버리고 싶은 국물의 비쥬얼과 그릇을 타고 넘어올듯한 수 많은 만두들... 이건 먹어줘야 합니다.

 

'모형속 만두의 1/3만 넣어줘도 이건 내 선택의 승리다'라고 자신했어요.

 

제 번호가 뜨고 저는 제 메뉴를 가지고 왔습니다.

 

젠장

만두가 안보여요...

 

순간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저는 숟가락으로 얼른 국물을 저어봅니다.

롯데리아 불고기 버거 포장을 뜯고 있는 친구와 잠시 눈이 마주칩니다. 그 녀석의 눈빛은 이미 '넌 졌어'

 

만두야 제발

국물을 다시 한번 폭풍 숟가락질로 저어봅니다.

 

만두가 보여요!

 

학교 급식에 납품되는 냉동 물만두 3개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순간 빡쳐서 정말...

그나마 1개는 터져서 피와 속이 분리되어 떠다니는걸 제가 간신히 살렸기에 3개라고 할수 있었습니다.

 

아 진짜 바로 들고가서 따지고 싶었는데 고사리좀 먹어보고 국물을 마셨는데 '어? 괜찮네' 하다가 반찬까지 다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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