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러브

지극히 남성취향적인 (아니남학생취향인가?)  스포츠영화입니다.

일본의 여타스포츠학원만화물들과 비교할 수 밖에 없는데 참 한국적이지 않습니까?

정재영의 연설은 참으로 강우석스러우면서 한국스럽습니다

머리속으로는 헛소리하지마 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습니다.

야구장면은 정말 일본드라마나 영화보다는 훨씬 잘 찍었지만 그래봤자 오십보백보,

헐리우드영화도 그닥 이쟝르에선 별로였지요, 역시 만화로 보는게 최고입니다.

정재영은 좋았어요, 이제 이 작품을 끝으로 강우석과는 바이바이하시길, 당신은 할만큼 했습니다.

조진웅은 외모덕을 너무 보는 것 같아요, 연기가 갈수록 맘에 안듭니다.

유선은 뭐 잘햇습니다만

내용상 여자가 야구나 인생에 대해서 뭘 알아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냥 괜히 밉상맞아보입니다.

영화를 좀 아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강우석의 영화를 촌스럽다고 비난하지만 십년정도 지나고 나면 

강우석의 촌스럽고 마초근성으로 똘똘뭉친 영화들이 그리워질때도 올겁니다.

 

2. 상하이

65년생 공리 올해나이 한국나이로 마흔일곱

붉은수수밭의 그 촌삭시는 20년이 넘도록 예뻐지기만 합니다.

와타나베켄정도의 이름값있는 배우가 왜 이런역할을 햇을까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영화 마지막을 보니 알겠네요

영화를 볼때는 까맣게 잊고 있다고 다 보고 생각낫어요

아 상하이가 임시정부가 있던 곳이지 호텔에서 일본관리들을 암살하는 장면을 생각해내고는 윤봉길의사가 떠올랐습니다.

 

3. 타운

아무 기대없이 본 영화입니다만 이번 설에 본 영화들중 재일 재미있었습니다.

벤에플렉의 엣날그여자가 누구지 하고 계속 영화를 보면서 궁금해했는데 가십걸의 그여자더군요

어쩐지 노출이 너무 약하더니만........

영화내용은 거의 천장지구의 미국식버젼입니다.

미국이다 보니 두 남녀의 신분역시 천장지구보다는 좀더 이뤄질만한 관계이긴 하더군요

남녀로맨스설정이 너무 익숙하면서 자극적인 설정이다 보니 실제 영화의 비중보다 더 올라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뭐 액션도 좋고 배우들도 너무 좋고 허트로커의 그 남자주인공은 제2의 드니로네요

살짝 인물설정이나 캐릭터에서 스콜세지의 비열한 거리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4. 조선명탐정

영화가 아무래도 퓨전이다보니 초중반은 재밌게 가는데 뒤가 안드로메다입니다.

사건을 해결하는 모양새도 후지지만 뭔가 기분나쁜 뒷맛이 나는 영화입니다.

특히 노비들이 김명민 구한다고 자기들 죽어가면서 인간적으로 대해준 사람 운운하는 장면은 토가 나올려고 했어요

시대물은 이래서 좀 무서워요

단순히 18세기 조선에 탐정콤비가 나와서 우당탕 사건을 해결하는 기획영화를 해 보자 해서  그냥 만들었을텐데

확실히 그 시대가 갖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묘하게 이것저것 뉘앙스들이 겹쳐지면서 사람맘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인디아나 존스나 로맨싱스톤같은 영화들이 괜히 동양인차별 어쩌구 욕먹는게 아닌 것 처럼 말입니다.

다음에 만약 2가 나오게 되면 좀더 생각없이 만들기를 기대합니다.

그렇다고 지금이 생각있게 만들었다는 건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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