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8 18:12
퇴사 예정입니다.
이직할 회사는 이미 연봉 협상 및 채용이 확정된 상태이구요.
내일 팀장님에게 이야기하려고 하는데요.
몇 가지 이유로 양심의 가책이 느껴집니다.
난 착한 사람도 아닌데 왜 이럴까나~~
1. 퇴사 통보가 설 연휴 직후라는 점입니다.
설 연휴가 유난히 길었던데다가 (연휴가 9일이나 되었거든요 -_-;)
상여금도 받은지 얼마 안됐고 ㅠㅠ 그야말로 먹튀하는 기분입니다.
2. 현재 까다로운 프로젝트의 PM을 맡고 있습니다.
제가 중간에 사라지면 아마 뒷 사람이 좀 고생을 할 것 같아요.
최대한 피해 안 끼치려고 2월 말로 퇴사일을 잡긴 했는데, 아 왜 이리 양심의 가책이 뒷목을 잡는지 -_-;;
그러니까... 양심의 가책을 극복하고 얼굴에 철판을 잘 깔고 싶어요. (이게 안 되니 꽤나 스트레스입니다)
저희 회사에 듀게 회원이 있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물론 그 분은 제가 여기 회원인 걸 모릅니다만)
이 글은 적절한 시간을 두고 폭파할 예정입니다.
2011.02.08 18:19
2011.02.08 18:29
2011.02.08 18:34
2011.02.08 18:55
그런데 제가 그런식으로 시간을 질질끌며 볼꼴 못볼꼴 다 봐가면서 내린 결론이.. 그렇다고 회사가 그런걸 알아주는건 전혀 아닌것 같아요. 결국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챙기는거랄까...
회사가 어려워지면 사람 짜를때 사정 봐가면서 짜르는것도 아니고.. 열심히 한다고해서 그걸 믿고 챙겨주는것도 아니더군요.
뭐 저도 잘 못하는거긴 하지만.. 또 경력이라는건 누구에게나 굉장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걸가지고 어떤 사정을 안봐줬다고 해서 잘했다거나 잘못했다거나 하는 사람도 없는거더라구요. 그런 고민을 하는건 결국 나 혼자뿐..
그러니 철판 까세요~ 결국에 다같은 월급쟁이 신세라서 다들 이해해줄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