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9 16:01
소재도 그렇고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에서도 꽤 인기를 끈 탓인지 주요 일간지에 미드(혹은 캐드)캔슬기사가 다 보도되는군요.
참고: skelington님의 게시물 김씨네 편의점 종영에 대한 시무 리우의 생각
그는 “작가진에는 동아시아인, 특히 여성의 대표성이 부족했고 다양한 인재들을 소개할 파이프라인도 부족했다. 인스 최를 제외하면 한국계 목소리는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최가 별다른 말 없이 프로그램을 떠났을때) 나는 그를 대체할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너무나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같은 노력을 한 출연진들에게 어떠한 의미있는 방식으로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우의 이같은 불만에 대해서 아마 현지 매체의 저격이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역을 맡았던 진 윤이 해당 칼럼 작성자에게 메시지를 보낸 듯합니다.
윤은 “작가진에 아시아계 여성, 특히 한국계가 없다는 건 연기하는 것을 고통스럽게 했다”며 “인스 최가 극본을 쓰긴 했지만 실질적인 제작자는 케빈 화이트였고 그가 극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배우들에게도 숨겨져있던 사실”이었다고 했다.
특히 인스 최가 빠졌던 시즌3~4에선 성차별·인종차별적 묘사가 정점에 달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시즌5에서부터는 최가 복귀했다. 배우들이 받은 시나리오 초안에는 영미가 피부색과 유사해 알몸처럼 보이는 속바지를 입어 이웃을 당황시키거나, 남편인 상일이 “결혼했다면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는 농담하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해당 장면은 윤의 문제제기 이후 최가 삭제했다.
윤은 “만약 이 장면이 방영됐다면 미국 조지아에서 8명의 사람, 6명의 아시아 여성이 증오 범죄로 총격 사망한 후였을 것이다. 이것이 작가진의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극적인 것은 작가진 구성을 포용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우리의 시급한 요구가 부정당했던 것”이라며 “내가 캐릭터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수록 나에 대한 제작자의 의심은 커져만 갔다”고 했다.
그냥 백남이 백남짓을 했다고 보아야하겠지만 세계적인 아시안 혐오 조류를 생각하면 그 정도가 더욱더 노골적이고 직접적으로 변한 것 같이 마음이 영 찌뿌둥합니다.
전혀 다른 사건입니다만 CA역시 토탈워: 삼국을 2년여만에 지원종료했지요. 최대히트작이고 앞으로 확장성이 무한한 삼국지 컨텐츠인데 관도대전에서 멈추게 되었어요. 물론 자본주의적으로 아주 잘 설명 되는 이유도 있겠지만...자라보고 놀란 가슴이라 그런지 어째 솥뚜껑 보듯 보게됩니다.
2021.06.09 17:15
2021.06.09 17:51
초반시즌은 재미있게 봤어요. 소소하게 한국인이라 웃을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요 ㅎㅎ
2021.06.09 17:22
유일한 한국인가족 시리즈 드라마가 없어지네요. 인종적 특징을 우스꽝스럽게 왜곡을 해야 재미있다는 편견을 제작진이 갖고 갔던 게 아닌가 합니다. 작가 중에 한국인이 없으면 그 특징 자체도 잘못되어 있었겠지만.
2021.06.09 17:54
백인 여자 캐릭터만 쏙 빼서 스핀오프하는 것도 진짜 웃겨요. 메인 캐릭터들은 전부 납작하게 만들어 놓고.
2021.06.09 17:37
사실 이 시리즈의 문제는 중심 캐릭터인 '정'이나 '영미'에게 아무런 외적변화나 내적성장이 없다는 점같아요. 조연 캐릭터에게 메인 카메라를 들이댄듯 하죠. 시즌5 보고나니 차라리 그만하기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2021.06.09 17:57
초반에는 그래도 디테일들도 살아있고 아시안-한국인 특유의 가족관계에 대한 "고증"같은 것들이 매력이 있었지요. 후반으로 갈수록 그냥 "우스꽝스러운 타자"로 점점 묘사되는 것 같아서 깝깝하더라고요.
2021.06.09 17:40
1시즌만 봤는데. 인종차별적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했다니 안타깝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사실 시리즈 자체는 낮시간대 가벼운 시트콤 정도라서, 퀄리티 있는 미드와 비교했을 땐 조금 부족하긴 했는데
시무 리우에 대한 사심으로 쭉 볼 거 같긴 해요
2021.06.09 17:59
번듯한 미남이지요 시무리우 ㅎㅎ 젠틀한 느낌하고 날카로운 느낌이 같이 있는 좋은 배우예요. 마블 쿵푸 영화는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2021.06.09 17:49
전 중반 시즌 이후부터 좀 갸우뚱하기 시작했어요. 마침 그시점이 원작자인 인스최가 작가진에서 빠진 때였더라구요. 초반 시즌을 너무 재밌게 본 입장에서....여러가지로 아쉽습니다.
배꼽잡고 웃었던 쿨 크리스챤 코리언 보이 (그런거 없음) 에피소드
2021.06.09 17:57
앤드리아 방이 한국에선 흔히 생각하는 예쁜 얼굴이 아닌데, 이 시리즈를 보면서
이 분 볼수록 예쁘다 + 백인/흑인 남성들이 좋아하겠다 싶더군요.
역시 자연미는 따라올 수가 없어요.
2021.06.09 17:56
에고... 양인들이 주도하는 동양인 드라마와 캐릭터라이징은 늘 타자화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아요
2021.06.09 17:58
원래 디벨롭하신 분은 한국계 작가라서 더 안타깝습니다. 정작 자신이 출발시킨 이야기에서 중간에 "아무 이유도 없이" 빠져나와야 했다는 것도 짜증나고요.
2021.06.10 10:37
인스 최가 그만둔 건 본인 의지란 것 같더라고요. 제작진은 더 오래 잡으려고 노력했지만, 개발중이던 다른 작품도 다 홀드시키고 그만뒀다고요. 종영하게 된 것도 인스 최가 빠져나간 후 그 대체자를 찾지 못했고, 한국인 없이 이를 계속하는 게 말이 안돼서라는 주장이고요. 뒤에서 무슨 더러운 일이 겪어서 그만뒀을 수도 있지만, 나온 내용만 보면 본인이 힘들어서 그만둔 것 같긴 해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정말 이 쇼를 계속 맡을 한국계 한명 찾기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싶네요.
2021.06.10 13:59
최가 참여했던 1-3시즌에서도 실질적으로는 케빈화이트 의중이 더 큰 영향을 끼쳤다는 증언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그 힘든 파트에 지대한 공헌을 한것이 제작진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너무 피해망상같나요 ㅋㅋ 제 경험이 좀 편견을 주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 은은한 배제의 시선과 친절한 무시. 킬링 이브 팀의 샌드라오 홀대에 관련한 구설도 전 일리있다고 보는 쪽이에요. ㅋㅋ
2021.06.10 14:05
2021.06.09 19:38
2021.06.09 20:50
코리안 델리...이던가요??
2021.06.09 21:29
2021.06.10 08:29
공동제작자인 인스 최의 연극을 시트콤으로 발전 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연극의 원작이 소설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스 최가 한국계인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연극이라 소설이 원작일 것 같진 않습니다.
2021.06.09 23:26
2021.06.10 13:50
CA는 영국회사이고 쇼군은 영국에 일뽕이 극에 달했던 20여년전에 나온 작품이지요. 삼탈워는 아시안혐오가 진짜있는 단어가 되어버린 시대에 등장한 중국인 잔뜩 등장하는 시리즈고요. dlc판매 부진이 그럴싸한 이유라고는 하지만 팔왕의 난 같은거 내놓은 제작사측의 미스가 더 컸던것이고 잠재적으로 유저들이 당연시하고 있었던 디엘씨만 계속 냈어도 프랜차이즈 최대의 실적을 냈으리라 확신합니다. 공식 발표로 미루어 짐작컨데 리셋해서 아예 연의 중심 판타지풍의 삼국지 시리즈를 새로 개척하는 것이 돈이 더 되겠다고 판단한 모양인데, 과연 기타 유럽권의 전쟁을 다루는 토탈워였거나 토탈워로마3였다면 이런식으로 게임을 내쳤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현재 삼국은 메인전투 시나리오가 절반이상 빠진 토탈워가 되어버렸어요. 로마로 치면 포에니전쟁 정도만 다루고 갈리아원정도 없고 제국도 게르만침공도 없이 게임을 던진 셈이니까요. 암튼 디앨씨 다사고 수백시간 쏟은 열혈팬으로서 온갖 시나리오가 다 떠오르는 건 어쩔수 없습니다.ㅋ 으으 쓰다보니 더 거품물게 되네요. ㅋㅋ 어렴풋이 보이는 한반도를 보며 혹시 당대의 한반도 국가들도? 하며 국뽕에 찬 기대를 품었던것이 어쩐지 민망하기도하고요. ㅋ
이름만 들어보고 감상하지는 않았던 시리즈인데 더 안땡기게 만드는 소식이네요. 왜 동양인 출연진과 스토리가 중심인 시리즈에서도 저딴 짓을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