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놀이터가 놀이터로,실험실이 실험실로 기능하지 않는다면 위의 무언가가 이 우주를 계속 유지할 이유가 있을까?"  -대본 밖에서,듀나

* 원래 주말에 쓰려고 한건대,간만에 대취하는 바람에 ㅎㅎ;;;

* 코스피 진로에 대한 약간의 수정

LG엔솔 및 올해 예정되어 있는 대형 IPO들로 인해, 코스피 밸류는 100-150피 정도 하향된 지수 레벨 2700-2650가 적절하다고 판단합니다. 만약 상당기간 박스 형태로 장이 흐른다면 지수 상단 또한 2900-2850 정도가 되겠네요.

1. 不의 투자법-왜 不인가.

자산시장에 들어온 게 올해로 16년째입니다. 그 동안 듀게에 썼던 글을 오늘 챙겨 보니, 첫 글이 공교롭게도 2010.7.2에 쓴 "어느 트레이더의 글..그쪽 세상이야기"라는 글이었습니다. 그동안 나름의 노하우가 생긴 것을 저는 不의 투자법이라 부릅니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하지마라"를 기초로 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하는 것을 골라낸 것이지요. 그런 모순적인 예를 몇가지 들면

- 소수 종목으로 집중 투자하라/분산투자하라.
- 트레이딩에 있어 손절은 필수다/함부로 손절하지 마라. 득보다 실이 많다.
- 레버리지 쓰지 마라/적절한 레버리지는 관리의 영역이다.
- 중앙은행,정부,시장에 맞서지 마라/ 근데 그 3주체가 서로 길항하면 어떻게 되(하)지? 도대체 시장이란 게 뭐지?
- 공부하라/너무 많은 공부는 오히려 독이 된다. 공부하기 보다 익혀라.

이런 모순들에서 어떻게 조화를 찾을 것인가가 저의 문제 의식이었습니다. 더불어 먼저 선행한 두가지 질문은 "지본주의 시장에서 투자라는 행위는 도덕적으로 정당한가?" "과연 나는 투자라는 행위에 적합한 인간인가"라는 것이었지요.

2. 지난 글에서 투자하면 안되는 사람에 대해서 몇가지 언급했습니다. Risk/Return,확율론적 사고,Cash Flow와 Mdd개념등인데, 막상 쓰고 나니 가장 중요한 것을 빠뜨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Meta 인지"의 문제인데, 이런 저런 학술적 용어가 있지만 저는 간명하게 "내가 지금,무엇을,왜 하고 있지?"를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상에 대한 "가부"진위""호오" 구별에 빠지기 쉬운 인간의 정신 능력을 "자신"에게 돌리는 것이지요.

예전 삼프로 TV의 김동완이 그런 경험은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2008 금융위기시, 지수가 1000이하로 폭락할 때 그도 공포에 질려 손절하려고 마우스에 손을 올렸다가 "내가 도대체 지금 뭘하고 있는 거지?" 라고 생각이 문득 들어서 빠져 나왔다는 것을요

크게는 금융위기나 코로나 사태 때 바닥에서 개인들의 투매가 나오고(물론 그 때 뛰어든 소수의 스마트한 투자자들도 있었지만),작게는 흔한 "왜 내가 팔면 오르고 내가 사면 더 떨어지나?"라는 탄식이나 "매수는 기술이지만 매도는 예술" 이라는 표현의 근저에는 이 메타인지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사실 투자자가 가져야 할 3요소의 하나인 Mind Set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그 이유로 인해 "투자라는 행위를 통해 삶을 배우는 과정"이 가능해집니다. 

3. 한국 주식 시장이 저평가되는 고질적 요소 중 한가지 - 상장 기업들(특히 재벌급)의 시장 교란 불공정 행위

이를 잘 설명한 영상을 올립니다. 사실 이 문제와 대선 결과를 심각하게 연결시켜서 생각중인데,장기 자산 운용 계획을 급격하게 바꾸어야 할 필요가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박문환 스페셜 리포트 韓 증시 치명적 약점,쪼개기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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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몇 가지 소개할 책 

저는 투자자가 가져야 할 3M중 가장 처음으로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이 Money Management리 생각합니다. 특히 염두에 두고 있는 듀게 유저를 40-45세 연령대인 주식 초보 직장인으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거창한 멘탈 관리나 너무 세밀한 매매 기법보다 투자의 "관리"적 측면에 익숙해 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2개의 책을 소개합니다.

사경인 회계사의 "사경인의 친절한 투자 과외"와 "마법의 연금 굴리기"를 추천합니다. 사실 이러 저러한 투자 관련 책을 섭렵해 보았지만 기본적으로 한국 주식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면, 외국 책을 번역한 것들을 별로 좋게 보지 않습니다. 차라리 전세계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책을 더 신뢰하는 편입니다.

5. 덧붙이는 말 : 자신의 상황에서 "최적"을 찾는 것이 "최선" 이고 그 "최선"들이 쌓여야 나름의 "최고"가 됩니다. 다음에 여력이 되면 초심자가 출발선상에서 최초의 최적을 찾는데 도움이 될만한 구체적 조언(포트폴리오 구성,투자와 매매의 구별,복수 계좌의 운용등)들을 써볼까 합니다. 

ps) 글을 쓸 때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왜 듀게에 글을 쓰지?" 아마 그 답의 일부가 계속 인용하는 듀나님 글 속에 있을 겁니다. 이런 것도 메타인지일까요? ㅎㅎ 좋은 저녁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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