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6 21:42
굉장히 가학적이죠. 사실 에바를 제대로 알려면 먼저 건담을 봐야 하는데(....아녜요?)
건담의 창조자 토미노옹도 인터뷰에서 에바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 받으니까 그거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내 흉내 낸 거 아니냐고 한마디로 정리해버리던 그런 물건이라서요.
로봇이 당하는 충격이 그대로 파일럿에게 고통으로 전달되는 (변태적...) 아이디어는 사실 나가이 고의 다른
작품에 있었던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제가 매니아가 아니라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중딩쯤 되는 나이의 아이들이 의무감 혹은 어느 정도의(?) 강압에 의해 수십미터 크기의 로봇을 타고 싸운다는
건 사실 건담에서 보여지는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에 불과하고요. 아버지에게도 맞은 적 없는 아무로가
불과 몇 살 많은 함장에게 그렇게 맞으면서 싸우는 걸 보면 에바는 적어도 구타는 없으니까 인간적인;;
암튼 에바의 특징이라 하면... 이데온을 못봐서 모르겠습니다만 기존의 많은 로봇물들과 달리 정말 꿈도
희망도 없는 분위기에서 어쩐지 저 위의 높으신 어른들은 그 악마들(사도)이 어디서 오는지, 무슨 목적으로
계속 와서 깽판을 놓는지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 우린 아무것도 모른 채 싸우고 있고... 이런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하면서 사춘기의 성...욕? 그리고 가족간의 갈등, 이상한 존재들(적들 혹은 아군), 내부의 스파이, 세피로스의
나무와 성경에서 가져온 몇몇 컨셉들 등등 좀 깊게 들어가자면 푹- 익은 덕내가(에바는 90년대 중-말엽에 처음
나왔습니다. 오래됐죠) 풀풀 뿜어져 나오는 맛이 그윽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만; 암튼 보면 재미는 있습니다.
물론 누구에게나 재미있을 작품은 아니겠지만요. 뭐 그런 게 흔하겠습니까만...
암튼 가학적인 설정, 가족간의 애증(.....) 따위가 깨나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DJUNA님의 취향에는....
글쎄요. 어쨌건 평이 기다려집니다. DJUNA님께서 하실지 안하실지도 또 모를 일이지만요.
덕내 풀풀나는 사골국 에바.
이를 데 없습니다만;;
2011.02.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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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노가 불평했던건 이데온의 결말을 반복했던 처음의 극장판을 가리킨 거였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