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 보고 나니 다른 하나도 보고 비교해보고 싶어져서 그만. ㅋㅋㅋ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1. 원조 토탈 리콜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당시 주지사님의 배우 이름값을 짐작할 수 있는 호쾌한 포스터!)



 - 때는 인류가 화성을 개척해서 거주하기 시작한지도 한참 된 미래. 뽀송뽀송 앳된(?) 얼굴의 주지사님이 평범한 소시민 퀘이드씨로 나오시죠. 이 분이 언제부턴가 자꾸 개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그 꿈엔 화성이 등장하고 난생 첨보는 갈색 머리 여성이 나타나서 둘이 오붓한 장면을 연출하고 그래요.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화성에서의 삶을 동경하다가 급기야는 가짜 기억 이식 전문 회사 '토탈 리콜'을 찾아가고. 거기에서 '화성에서 활약하는 비밀 요원'의 기억을 이식 받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난 진짜 화성 비밀 요원이라고! 다 망했어!!!!' 와 같은 내용으로 고함을 지르며 깨어나 버립니다. 이게 뭔 상황이란 말인가... 라고 생각하며 집을 향하지만 그 때부터 갑자기 직장 친구, 정체불명의 괴한 등이 마구 밀어닥치며 주지사님을 제거하려 드는데 도대체 난 누구고 또 여긴 어디일까요.



 - 다들 아실 테니 쓸 데 없는 얘기지만 필립 K. 딕의 원작 소설은 되게 소탈한 규모를 자랑하는 (아니, 사실 엄밀히 말하면 코스믹 호러급 이야기이긴 하지만) 짧은 단편이었죠. 근데 이 영화판의 각색이 지금 와서 다시 보니 은근히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따라갑니다. 다만 원작의 그 충격과 공포의 배꼽 잡는 엔딩은 도려내버렸고, 두어줄 정도로 짧게 언급되는 퀘이드의 과거지사를 대략 한 시간 반 분량으로 디테일하게 만들어서 추가한 게 영화판의 모양새입니다.

 이런 식의 각색이 별 의미가 있을까요? 전 그닥... 이라고 봅니다만. 어쨌거나 결과물이 재밌기만 하면 되는 것이고, 다행히도 이 영화는 지금 봐도 상당히 재밌습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잘 생겼다!!!)



 - 일단 며칠 전의 '로보캅' 재감상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 작정한 개그씬들이 되게 많아요. 그 시절의 순수한(?) 감수성으로는 괴기스럽단 느낌을 받았던 장면들 중 상당수가 다시 보니 걍 웃으라고 넣어둔 농담 장면들이었던 거죠. 그리고 이런 농담씬들이 아놀드 슈워제네거라는 배우를 만나서 상당히 부스트를 얻습니다. 뭐 아무리 리즈 시절이라고 해도 우리 주지사님은 절대 연기파는 아니시잖아요. 특히나 '평범한 소시민' 역 같은 건 절대 어울릴 수가 없는 물리적 특성을 갖고 계셔서 보다보면 계속 어색하고 괴상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게 영화 속의 과장된 유머들과 괴상하게 잘 어울립니다. 의도한 캐스팅은 아니었겠죠. 애초에 버호벤을 감독으로 불러들인 게 주지사님이었다고 하니까요. 근데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좋아 보이니 다 잘 된 걸로. ㅇㅇ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자알 생겼다!!!!)



 - 막판 가면 좀 궁서체 분위기로 가긴 하지만 전반적인 영화의 분위기는 '퀘이드군의 신나는 대모험'에 가깝습니다. 저언~혀 진지하지가 않아요. 액션씬 한 번 펼쳐질 때마다 피칠갑 풍경이 펼쳐지는 살벌한 영화지만 계속해서 유머가 들어가고 (로봇 택시, 추적기 삼킨 쥐, 주지사님의 영상 편지 등등) 액션은 만화적으로 격하게 과장되어 있으며 (기관총 한 번 드르륵 긁으면 적들 서넛이 다이빙 점프로 사망!) 결정적으로 뭔 짓을 당해도 아무 걱정이 안 되는 주지사님 캐스팅 때문에 보다보면 그냥 즐겁고 웃겨요. 조금만 생각해봐도 도무지 말이 안 되는 헐렁헐렁 세계관도 거기에 한 몫을 하는 것 같고. 또 그 시절 기준으론 그로테스크하고 잔인해 보였던 특수 효과들이 지금 시점에서 볼 때 정말 구수하기 그지 없는 구식 특수 효과라서 더 그런 느낌인 것 같기도 하구요.



 - 근데 그러면서 중간중간 툭툭 들어가는 '이게 꿈이게 아니게?' 장면들은 또 나름 효과적이었고. 기억 셋팅 전/후의 퀘이드가 서로 대립하게 되는 식의 스토리 전개는 꽤 그럴싸한 아이디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이것도 일본 만화들에서 상당히 자주 우려먹던 설정이었는데. '로보캅'도 그렇고 버호벤 할배가 일본 만화가들에게 준 영향이 생각보다 지대하네요. 이 정도면 리들리 스콧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 분 같기도.



 - '로보캅' 언급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떠오른 사실이지만, 버호벤 할배는 (최소한 당시 기준으론) 확실히 매끈하고 깔끔한 미술 디자인이나 미장센 같은 쪽엔 그렇게 관심이 없는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래된 영화라지만 그 시절의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도 뭔가 투박하고 좀 우악스런 느낌이 있어요. 세련 깔끔 매끈매끈... 쪽은 아예 시도조차 해 볼 맘이 없었던 영화 같은 느낌. 근데 그게 모자람이 아니라 그냥 개성이자 스타일인 걸로 납득을 시켜내는 게 또 능력인 것 같기도 하고. 사실 그래서 리메이크판 '토탈 리콜'을 볼 마음이 생겼습니다. 분명 그 쪽은 매끈매끈하겠죠. 비주얼도, 캐릭터와 연기도요.



 - 종합하자면... 로보캅 때와 소감은 거의 같습니다. 지금 봐도 재밌는 오락 영화입니다.

 당시의 감상보단 지금의 감상이 더 감독의 원래 의도에 맞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구요. 특히 위악적 농담스런 사회 풍자 부분이 그렇습니다.

 얼핏 보면 되게 대충대충인 것 같은 이야기 전개 속에 의외로 원작에서 깊이 파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튀어나와서 조금은 감탄도 했네요.

 21세기의 대자본 오락 영화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천진난만 지 맘대로 감성 같은 게 강하게 느껴져서 더 재밌게 봤습니다.

 이미 보셨더라도 그게 20여년 전인 분들이라면 다시 한 번 봐도 좋으실 것 같아요. 



 + 영상 편지 속의 멀끔한 주지사님 얼굴과 표정을 보고 있자니 자꾸 옥택연씨 생각이 나더군요. 은근히 닮았습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사실은 진짜로 잘 생겼습니다.)


 ++ 로보캅의 미친 빌런을 보면서 자꾸 마이클 아이언사이드 생각이 나더라니, 이 영화엔 아예 그 분이 출연하시죠. 버호벤이 그런 느낌의 빌런을 좋아했었나 봐요. 다만 배우 말고 캐릭터들끼리 비교를 하자면 '이 구역의 미친자' 느낌은 로보캅의 클레멘스 캐릭터의 압승.


 +++ 전 과학 상식이라곤 개뿔도 없는 사람이지만 어쨌든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참... ㅋㅋㅋㅋㅋ 뭐 애초에 각본가들이 그딴 건 전혀 신경 쓸 생각이 없었겠죠. 말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그냥 내질러 버린 설정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인공의 모험담이 애시당초 소년 만화 수준이니까요. 


 ++++ '이게 다 가짜 기억이게 아니게?' 떡밥이 있었죠. 뭐 감독은 다 가짜 기억이라는 식으로 얘길 했고 그게 그 양반 성향에 맞아 보이긴 하지만 어차피 각본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수준으로 애매하게 짜여져 있으니 아무리 머리 굴려봐야 정답은 없습니다. 그냥 그런 거 좋아하는 분들만 따져보는 걸로. 



 2. 2012년 리메이크 버전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 줄거리 소개를 다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의외로 1990년 폴 버호벤 버전 영화의 내용을 되게 성실하게 재현한 리메이크작이더라구요.

 다만 좀 크게 바뀐 설정이 있습니다. 화성이 안 나와요. 어찌저찌 생화학전 궁시렁궁시렁 해서 지구는 초토화. 각각 지구 정반대편에 위치한 부자 동네이자 지배자들의 지역이 있고 그 반대편에 가난한 동네이자 식민지 지역이 있어요. 지구 정반대편이니 엄청 먼 관계로 지구의 핵을 통과하는 궤도 엘리베이터를 만들어서 고작 15분만에 왕복을 하며 지낸다네요. 가난한 동네 사람들 중 상당수는 그 엘리베이터로 부자 동네에 출퇴근하며 먹고 살구요. 주인공 퀘이드도 이렇게 매일 지구 돌파 여행을 다니는 가난한 동네 소시민이자 노동자입니다. 그리고... 뭐 그 외엔 거의 같다고 생각해셔도 돼요.



 - 보는 내내 좀 심심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한 일이죠. 시작부터 끝까지 내내 쉬지 않고 몰아치는 영화거든요. 원작보다 액션의 스케일도 크고 전반적으로 훨씬 세련되구요. 배우들 연기도 훨 낫고 거의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가운데 스토리는 거의 같으니 뭐라도 조금은 더 나은 영화여야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심심해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때깔 좋음!!! 훠얼씬 좋음!!!!!)



 일단 좀 감독인 렌 와이즈먼의 특성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주얼도 되게 화려하고 액션도 안무 잘 되어 있고 스피디하게 몰아치며 볼거리를 마구 쏟아주긴 하는데... 뭔가 무게감이 없어요. 마치 게임 중 컷씬을 보는 기분이랄까. 미래 배경은 때깔 좋고 번드르르하지만 실재감이 모자라고. 액션씬들도 화려하고 보기 좋음과 동시에 진지하게 보이지가 않아요. 그 와중에 놀랍게도... 주인공 퀘이드의 고민이나 혼란이 원작보다 훨씬 가볍게 느껴집니다. 배우가 주지사님에서 콜린 퍼렐로 바뀌었는데!! 주지사님의 캐릭터가 차라리 좀 더 진지해 보이는 겁니다. 오 마이 갓.


 아마 배경을 화성에서 지구로 옮겨 버린 이유들 중엔 '현실성'을 획득해보자는 의도도 있지 않았을까 싶죠. 원작(?)에 등장했던 화성 돌연변이 같은 존재들도 나오지 않고 막판에 퀘이드가 마주하는 반군의 우두머리도 그냥 평범한 사람이구요. 마지막에 퀘이드가 발견하는 해결책도 원작에 비하면 훨씬 소탈하고 큰 무리수도 아니에요. 다만 뭐랄까... 그렇게 어중간하게 현실성을 확보해 놓으니 이야기가 더 이상해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버호벤 버전은 그냥 딱 봐도 이야기가 말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대충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던 부분들이 이 와이즈먼 버전에서는 자꾸 눈에 밟혀요. 계속해서 저게 말이 되? 저게 저럴 수가 있나? 라는 생각이 쑥쑥 튀어나와서 집중을 방해하더라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끝까지 보고 나면 결국 원작의 이야기와 거의 똑같은 이야기의 반복이라는 걸 알게 되는데, 그게 또 아쉽더라구요. 뭐 이게 2012년 영화이고 원작이 1990년 영화이니 22년만에 원작을 최신 때깔로 '업데이트'한다는 의도였다면 대충 납득할 수 있겠죠. 다만 원작 소설도 읽었고 1990년판 영화도 본 아재들의 입장에선 뭐라도 좀 분명하게 다른 건더기가 있는 이야기를 기대하게 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지라...



 - 그래도 장점은 있습니다.

 계속 말하지만 전개는 스피디하고 볼거리는 화려하게 꽉꽉 차 있어요. 수작으로 평가 받는 원작이 담고 있던 이야기들도 거의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구요.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필립 K 딕 스타일의 스토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딱 접했을 땐 상당히 재밌게 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케이트 베킨세일이 예뻐요. (음?;;;)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화성 삭제 다음으로 원작과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죠.

 마이클 아이언사이드가 맡았던 행동대장 캐릭터 + 샤론 스톤의 가짜 아내 캐릭터를 하나로 합쳐서 케이트 배킨세일에게 몰아줘버렸는데.

 그게 꽤 근사합니다. 야무지고 못 되게 살벌한 액션 악당 캐릭터를 참 잘 소화하더군요. 이 정도면 감독이 남편이라고 해도 부당한 캐스팅이라는 비난은 안 들어도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 결론적으로... 나쁘지 않은 블럭버스터 액션 영화입니다. 1990년판을 안 보신 분이라면 그냥 이걸로 영화 버전을 먼저 접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요.

 하지만 버호벤 버전이 갖고 있던 강렬한 개성이나 아우라 같은 게 영 부족해서 그 버전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받긴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 17분 정도 추가된 감독판이 있다고 하고 그 쪽이 훨씬 평이 좋네요. 하지만 전 넷플릭스의 노예라서 걍 거기 등록되어 있는 극장 개봉판을 봤습니다.

 그리고 굳이 감독판을 다시 찾아보면서 달라진 걸 확인해볼 맘까진...


 ++ 존 조도 나오고 윌 윤 리도 나오고 한글 간판이나 이미지도 자주 나옵니다. 오오 국뽕... 은 농담입니다. ㅋㅋ 윌 윤 리는 정말 몇 초 안 나와서 갸가 갸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사라지구요. 존 조는 충분히 알아볼만하게 나오지만 역시 출연 분량은 1분 정도. 그리고 한글 말고 일본이나 중국풍이 훨씬 많이 나와요. 원래 블레이드 런너 이후로 사이버펑크 세계관 하면 동양풍 아니겠습니까(...)


 +++ 위에서 '리메이크판이 더 비현실적인 느낌이야' 라고 투덜거렸지만 사실 버호벤판이든 와이즈먼판이든 '사실 이거 다 리콜사가 만들어준 가짜 기억임'이라는 쪽에 가깝게 짜여진 이야기라 비현실적인 느낌인 걸 단점이라고 지적하는 건 좀 지나친 감이 있죠. 그래도 주지사님의 초현실적인 육체로 대놓고 말도 안 됨을 드러내며 웃음까지 유발하는 오리지널 쪽이 차라리 위화감이 덜했다는 건 분명해요. 적어도 제게는 그랬습니다. 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5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0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11
124119 [왓챠바낭] 말 그대로 원조.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재재재감상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08.27 352
124118 [나눔] 땡겨요 2천원 쿠폰 쏘맥 2023.08.27 136
124117 유튜브에서 올퍼펙트하게 아무것도 모른체 80분 영화를 [4] 가끔영화 2023.08.27 361
124116 스타아서 전설 1부 - 혹성 메피우스 [3] 돌도끼 2023.08.27 175
124115 외국인들이 길을 물어 보는데 [3] daviddain 2023.08.27 448
124114 놀란 영화를 또 보아버리고 말았네요 [9] 노리 2023.08.27 769
124113 프레임드 #534 [4] Lunagazer 2023.08.27 105
124112 [티빙바낭] 도서관이 배경인 살인 스릴러, '더 라이브러리 수어사이드'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8.27 325
124111 자동차 잡담 - 수바루 [3] theforce 2023.08.26 298
124110 염혜란씨가 생각보다 나이가 적었군요... [2] 모르나가 2023.08.26 656
124109 듄: 파트 2 내년(2024년) 3월 15일로 개봉 연기(엠파이어 듄 표지 링크) 상수 2023.08.26 365
124108 프레임드 #533 [2] Lunagazer 2023.08.26 89
124107 [왓챠바낭] 막장 배우의 막장 캐릭터 연기 구경, '크롤 스페이스' 잡담입니다 [8] 로이배티 2023.08.26 386
124106 넷플릭스 신규 컨텐츠 라이트하우스(그 흑백영화 아닌 일본 넷플 오리지널 컨텐츠) 추천 상수 2023.08.25 358
124105 프레임드 #532 [4] Lunagazer 2023.08.25 97
124104 씨네21의 2023 여름영화 평론들, 전부터 게시판 분들에게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인데요 <>는... [3] 상수 2023.08.25 652
124103 이기원 작가의 미임파7, 더문, 밀수 리뷰 [6] daviddain 2023.08.25 430
124102 '얼룩소'라는 플랫폼이 재미있군요 [15] Sonny 2023.08.25 877
124101 디즈니 영화 크레이터 이야기를 하다가 [2] 가끔영화 2023.08.25 182
124100 [EIDF] 어느 수도사의 대성당 [9] underground 2023.08.25 40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