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청 인근의) 맛집들~

2013.07.17 16:14

a.앨리스 조회 수:6811

인천역과 동인천역 사이는

 

가운데쯤 위치한 중구청을 중심으로 차이나타운 구간과 신포시장 구간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천은 저에게 맛난게 많이 있는 도시 입니다. 미향이라 일컫는 전라도 지방 못지 않습니다.

 

몇년 동안 간간히 까까 사먹으러 다니느라 차이나 타운과 신포시장 부근을 부지런히도 다녔네요.

 

간단히 정리하자면 (완전 제기준 임 )

 

 

 

차이나타운 쪽에서 추천할 만 한 곳은

 

중국제과 '담' -명동 '도향촌' 보다 저렴하고, 맛은 먹을만 합니다. 펑리수 괜찮습니다.

 

월병집중 가장 오래된 '복래춘' - 저는 사실 이동네 가면 주로 이집꺼 공수합니다. 가정식 백반같은 월병.

 

자장면 없는 만두집 ' 원보 '

 

나머지 요리집들은 고만고만 한 것 같고,

 

백년자장으로 최근 돌풍을 일으킨다는 만다복은 큰 메리트를 못느끼겠고,

 

자금성은 전형적인 추억의 자장맛, 의외로 대창반점 자장면이 특색있고 맛났습니다.

 

공화춘은 최근 자장면을 만원씩 받는다던데, 꼭 원조집에서 먹어야 한다는 고집을 부리지 않는한 메리트가 그닥 없습니다

 

향만성은 첨에는 료리들 맛나게 먹었는데, 최근은 안땡기고 (호객이 너무 심해서 들어가지지 않아요)

 

요즘은 부앤부를 비교적 자주 들렀네요.

 

상원에서 물만두 날 것으로 포장해다가 집에서 끓여먹으면 좋은데, 한봉지 샀다가 친구집에 두고와서 집에서는 손가락만 빨았던 아픈 기억이 있네요 --;;;

 

이외에도 많은 집들이 있지만 다 적으면 날새니깐 대충 패스하고

 

 

신포시장 쪽에서 추천할 만 한 곳은

 

중구청에서 시장으로 걸어가는 길목에 공원식당, 명월집등의 저가 백반집들이 유명합니다.

 

그러나 제가 가는 휴일이나 저녁에는 모두 영업을 안하시는 지라 못먹어봤어요. 흑흑...

 

프렌치빌은 인천에서 보기 드문 베이커리 였으나, 최근에는 그냥저냥... 사람도 너무 많아졌고, 맛도 전만 못한 느낌. 너무 익숙해져서 그럴지도요.

 

인근의 불고기 집은 안가봤는데 유명한가봐요. 저녁이면 버글버글 합니다.

 

프렌치빌 근처의 염염집, 마냥집은 가볍게 먹기 좋은 백반+ 반주 집인데 유명세에 비해서는 또이또이 합니다.

 

신포순대는 제 입맛에는 순대볶음보다 순대국이 좋았고요.

 

가장 유명한건 역시 신포만두 본점이겠지만, 이미 프렌차이즈가 된 맛집에는 그닥 애착이 없고 관심도 없어서 두어번 가봤습니다.

 

신포순대 맞은편으로 본격 시장 메인골목길이 펼쳐집니다.

 

 산동만두집이 시장골목에서 젤 유명한 공갈빵 집인데, 공갈빵은 기왕이면 차이나타운보다 이집에서 드시기를 추천합니다.

 

줄서는게 문제지 맛은 훨 좋습니다. 파는 품목중 인기는 별루 없지만 계란빵도 옛날식 중국 빵인데 멋을만 하구요. 만두는 피 얇은 분식만두랑 다릅니다만 이 역시 괜찮습니다.

 

의외로 그 맞은편에 있는 철판 오징어 볶음집이 있는데, 이게 생각외로 맛났습니다.

 

매콤 달콤하고 보들보들한것이 질기지 않고 턱에 무리도 없이 잘 넘어갔어요.

 

.... 그러니깐 오징어 구이 하나 사면서 불쇼 구경하고 공갈빵 줄 서면서 먹다가 매워질 무렵에 공갈빵 계산하고, 옆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사드시면 시간과 동선이 알맞을 것 같습니다. --;;;;;

 

그외에 가장 야채치킨이 인기가 있고 (이건 일부 인사들 사이에선 닭강정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핫바나 녹두전집에서 파는 군만두가 인기가 있습니다.

 

물론 가장 암흑의 줄서기를 해야하는 곳은 닭강정이겠지만, 저에게도 취향은 있으므로 닭강정은 패스합니다.

 

분식집 만두들도 수준급입니다. 떡볶이와 순대는 전형적인 학교앞 분식집 맛이고요, 요즘은 프랜차이즈 분식집들이 많다 보니 저는 되려 이동네 분식집 맛들이 더 좋습니다.

 

주옥같이 숨어있는 집도 있는데 분식집 맞은편에 신신옥 이라고, 현장에서 뽑는 우동면으로 내는 우동이랑 장어 튀김이 유명하답니다.

 

그러나 항상 제 배는 이쯤 되면 여유가 있을 틈이 없으므로 맛나다는 장어튀김은 못먹어 봤습니다. 어흑흑....

 

이제 끝... 일것 같죠?

 

자부심 넘치는 신포양과자 아저씨를 만나셔야 합니다.

 

시장골목 끝나면 칼같이 오른쪽으로 턴 하셔서 대로변 상점을 뒤지세요. 양과자 집 하나가 쬐그마나케 숨어있는데,

 

이 아저씨 상투과자 솜씨는 정말, 매우 훌륭합니다. 요건... 드셔봐야 합니다.  특히 7-8월에는 영업을 안하시는데 이유는 팥이 쉬 상하므로 제품에 이상이 생길까봐 라더군요. 

 

 (아저씨에게서 자부심이 철철 느껴지는데 의외로 인천지역에 이런 마인드의 상인들이 계십니다. 도화역 근처에 있는 창영떡집 사장님도 그러하심.. ㅠㅠ;;; )

 

 

 

그리고,

 

제가 이리 주절주절 인천에 맛집 많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이유는.......

 

 

저는 오늘... 서울 인근에서 그래도 젤 잘한다는 민어집들을 예약해놓고 신포시장에 방문을 할 예정이라능... 그래서 자랑하고 싶었다능...

 

제 생애 첫 민어지 말입니다.  근데 그거 먹고 다른 것도 더 먹어야할텐데 위가 7개면 좋겠네요. 음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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