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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연재 하는데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셔서 감사하단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처음에 이 글을 시작할때만 해도 '듀게에서 아는데 너무나 잘


알다 보니 안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창세기 천지 창조에 보면 어둠을 갈랐


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그때 히브리어 원어로는 '테홈(Tehom)' 이라고 부릅니다. 이 단어는 원래 바빌론의 '타이마트'라는 여신 이름에서 유래했


습니다. 바빌론 신화에서도 타이마트는 마르두크에게 살해되고 그 몸으로 세계가 만들어졌대나 뭐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스라


엘 천지 창조 이야기에 그대로 빌려오게 됩니다. 이런 유사한 사례가 성서에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약성서에 보면 '에스더서(에스


테르기)'를 보면 그런 사례가 나오는데, 에스테르라는 말은 이란어로 '별'이란 뜻도 되지만 한편으로 바빌론에서 숭배하던 '이슈타르' 여신을 말을


바꿨단 주장도 있습니다. 그녀의 삼촌인 모르드개 역시 '마르두크'의 변형이란 주장도 있죠. 우도 있죠. 이 책에선 한 번도 야훼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착안 해서 야훼가 숨어서 이방신을 통해 역사했다 라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뭐 그런 주장도 있다는 거죠.. 


이스라엘이란 나라에서 아브라함은 그야말로 '신앙의 갑'입니다. 자식을 갖다 바칠 정도로 순종했고 그와 함께 경제적인 부도 누려서 목사님들이


흔히 '순종하면 부자된다'라는 말의 가장 확실한 상징으로 우리에게 알려졌죠. 그런데 성서에서 보면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이란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이야기를 간단 하게 하려구요. 우리는 흔히 하나님은 단 한 분이시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조상 대대로 잘


믿었다.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지난 번 바알신 이야기에서도 보시다 시피. 예수탄생 이전 흔히 말하는 구약성서 시대때는 치열한 신앙


전쟁의 연속이었습니다. 만약에 신앙체계가 완벽하게 확립되었다면 그게 가능할까요? 회사원들께서 아시겠지만 보고 및 결재권자가 분명하면 회


사에서 문제가 안생기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으면 그 틈을 비집고 업무를 몇 배로 골치 아프게 만듭니다. 마찬가지로 야훼라는 신의 숭배과정에서


한 명의 신의 권능과 역할, 능력 등이 확실하게 정해졌다면 굳이 다른 신을 숭배할 일이 없었을 꺼란거죠. 구약성서의 기록은 세월이 지난 이후 집


대성 되었다는 것입니다. 뭐 이 이야기를 내가 또 하느냐 하면 구약성서 특히 아브라함, 이삭, 야곱을 읽다 보면 그런 구절에 충돌되는 부분이 나


나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유랑하는 아람인'이라고 그들의 고백에 학자들은 주목합니다. 신명기 26장 5절에 나오는 이 고백은 결국 이들


이 초기부터 야훼 신앙을 갖고 살지 않고 이후 모세를 앞세운 이집트탈출때 야훼 신앙을 시작했다라고 생각하는 근거가 된다고 말합니다. 물론 


이런 부분에 대해 학자들은 역사적으로 보면 연대착오적 기록이라고 이야기도 합니다. 이 전에도 물론 그들의 조상신은 있었습니다만 그것을 야


훼라고 불리지 않았습니다. 창세기 21장 53절의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사악의 두려우신 분' 처럼 불려왔을 뿐입니다. 이런 호칭이 이후 야훼 숭


배에서 흡수됩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숭배하던 신을 교통정리해서 만든 수사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란 것이죠. 결국 이들은 신에 대해 있다는 것만 믿고 이 신을 어떻게 숭배해야 하고 제사는 어떻게 지내야 하는가에 대해 전혀 


발달되있지 않은채 이방의 풍습대로 신을 숭배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이 좀 이상한가요? 히브리인들이 왕국을 건설하고 그 왕권을 신에게 보장


받은 다윗이 했던 게 무었이었습니까? 바로 성전 건축 준비입니다. 이 성전은 누가 지었을까요? 페니키아인들이 지었습니다. 


페니키아인들은 야훼 숭배 철학과 이념을 건축물로 구현하는게 아니라 그들이 본 신전을 짓게 된 것입니다. 마치 일반 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오


면 생활 방식과 가재도구가 변하듯이 그들의 신 숭배에 가장 적합한 성전이 아닌 이방인들의 신앙에 적합한 신전을 짓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런과정에서 이방신앙에서 벗어난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원왕조를 비롯한 중국의 정복왕조들이 결국 한족화 되는 


과정을 밟는 것을 유추하시면 빠르시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이들이 자신의 신앙 본질을 고수한 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며 그


것은 정말 치열한 자기 고민의 과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 고민의 끝은 이후 남북왕국이 모두 멸망당하고 소수의 포로들이 바빌론 등


지에서 포로생활을 하면서 그들 종교와 사고에 맞는 우주관과 세계관을 완성하면서 종결 됩니다. 


우리가 종교에서 고백하는 신이란.. 완벽하게 그 능력을 이해할 수 없는 그리고 어떤 정보로도 평가가 불가능한 존재입니다. 다만 우리는 그 신


과 만남을 고백하면서 그의 능력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 수많인 시간과 갖은 일을 겪으면서 신에 대한 관념을 규정하면서 자신들에게 다가왔


던 신을 재발견에 또 재발견을 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가 성서였고 그들에게 그 책은 단순히 신에 대한 그들의 삶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의 조상이 이 신을 만나기 위해 지불한 엄청난 세월의 이야기가 쌓여있던 책이기에 소중한 것입니다. 



앞에서 말 한 에스데르 이야기가 적힌 책을 추천해봅니다. 페미니즘 관점에서 본 것입니다.


귀양가는 에스델 - 끄리스티앙 메로즈/ 성서와 함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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