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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회에서 보면 '창조과학'이라고 해서 창조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이 곳 저 곳에서 맹활약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뭐 노력


한 만큼 성과가 안날 수 도 있는거죠. 대부분의 목사님 말씀이 무조건 옳다고 믿는 분들을 기반으로 지지층을 만들어가는데, 저는 그런 것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교황은 태양 황제는 달'이라고 하는 절대 우위의 시대가 지난 이후에 다시 교회 권력이 세속의 지식을 압도하려는 모습은 


매우 불쾌하고 또한 성공적이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세월의 흐름이란 강물 같아서 그것을 막거나 지체시킬 수 있을지 몰


라도 반드시 그 댓가를 치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지체를 시키고 역행이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반드시 어느 순간엔가는 역풍으로 그들 스스로


의 기반을 파괴 시킬수 있습니다. 이미 우린 세계사에서 십자군 전쟁으로 교회 권위가 실추 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근본주의의 역풍은 전 몇 가지 대안으로 깨끗하게 치료하리라 생각하는데, 가장 먼저 사회 복지의 문제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


와 교육 서비스가 양질의 공공재로 자리잡게 되고 그것으로 빈곤 퇴치가 쉬워지며 또한 사람들이 생계가 아닌 자신의 희망에 따라 공부를 하게 되


고 그런 기반 아래 사회 구조가 재편성 된다면 이들 역시 사라지리라 저는 믿습니다. 또한 교회 내부에서도 통렬한 반성으로 프랜차이즈 출점이


연상되는 교회 창립과 선교가 지양 되어야 겠죠. 목사도 아니면서 참 말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고백을 할때 가장 피부에 와닿는 것으로 부터 애정을 느낍니다. 상대방의 매력을 알게 되었을때 그 과정은 어떻게든지 설명이 불가


능 하며 그것은 찰라의 이해를 통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것이 서로의 사랑으로 익어가고 그 사랑의 정점에 섰을때 '운명'이란 말을 하게 됩니다.


결국 운명이란 물론 시각의 차이에 따라 이미 정해진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 살면서 삶을 되돌아 볼때 하는 고백이 되기도 하며 저는


그 후자를 지지합니다. 


구약에서 신에 대한 신앙고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겐 그들의 신인 야훼를 가장 먼저 인지한 것은 이집트 땅에서 탈출 시켜준


신이라는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그렇다면 그가 왜 우리를 탈출 시켜주었는가?' 라는 질문에 '우리 조상과 계약을 했다'고 이어지며 다


시 '그는 세상을 만든 신이다'라는 고백이 이어집니다. 이것은 마치 동심원으로 그려질수 있는데 그 원의 핵심부에는 이집트 탈출 체험이 그리고 


그 다음에 계약이 마지막에 창조가 차지하게 됩니다. 결국 창조 부터 집착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되는 사건이란 것입니다.


찰턴 헤스턴의 '십계'라는 영화나 '이집트의 왕자'에서 보면 파라오와 모세가 엄청나게 싸우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 이야기는 과장되지 않았는가?


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당시 수월하게 나올 수 있었으며 별 다른 저항없이 탈출 해왔다는 것이 추측입니다. 흔히 '모세의 기적'이라고 하는 홍해


바다의 갈라지는 것은 학자들은 근처의 수심이 매우 낮은 '갈대바다'를 건넌 것이 아니냐 라고 합니다. 그곳은 수심도 매우 낮고 바람이 불면 바닥


이 드러나는데, 그걸 수월히 건넜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건은 세월이 지나 엄청나게 윤색이 되버렸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이스라엘인이 형편 없는 거짓말 쟁이라? 아닙니다. 그들은 역사를 사실성있는 보도가 아닌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마치 남녀가 처음 마음을 열때 상대가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고 그 말에 순간 마음이 열리고 사귀게 될때. 그 순간을 돌이


켜 볼때 아무렇지 않고 사소한 순간은 매우 아름답고 로맨틱하게 포장되는 것 처럼 말이죠. (음.. 나만 그런가? -_-;;)


이런 과정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면 그것 처럼 힘들고 더디며 논란의 소지가 많은 것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예수의 부활이나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순간 혹은 우리나라가 해방되던 순간을 영상으로 담고 의학적으로 규명한다면 그것을 과연 다른 사건과 변별할 수 있을까요? 아마 큰


의미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냥 그런 자료는 어떤 메시지도 주지 못한채 서류더미에 묻힐 것입니다. 


이때 이들을 이끈 지도자가 있습니다. 그는 이집트식 이름을 가진 '모세'라는 인물이었으며 그 모세는 흔히 이집트 궁정에서 자랐다는 기술에 의


해 람세스와 동시대 인물이 아니냐고 이야기 합니다만.. 전 제가 가진 자료 중에 그런게 없어서... 명확히 설명을 못드리겠습니다. 


어쨋거나 이후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의 신이 함께 존재한다는 의미로 법궤를 만듭니다. 네 레이더스에서 나온 그 법궤 말입니다. 영화에선 재


미를 위해 위력적인 무기라고 소개하는데.. 설마 그게 무기였겠습니까? 그것은 그들 신이 함께 한다는 징표의 하나입니다.


이 것이 굉장히 강력한 지위를 갖고 있다 이후 흐지부지 되는데, 그것은 영화에서 처럼 잃어버렸다기 보다는 의미가 없어진 퇴물이 되어 역사속


으로 사라져버렸다고 보는게 더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이 법궤는 성막에 안치가 되고 이것은 팔레스타인 정착 이후에도 각 지파(부족)을 오가면


서 있다가 이스라엘에 고대왕정을 확립시킨 다윗-솔로몬 왕조때에 그들의 근거지인 유다지파의 영토이고 수도인 예루살렘에 건축한 성전에 안치


시킵니다. 이로써 유목민족의 신 야훼는 본격적으로 그들 국가제도 안으로 들어갑니다.


모든 과학에서 증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종교를 과학의 잣대로 평가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세상 누구도 자기 여자친구의


사랑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지 않습니다. '얘가 이런 표현을 했으므로 스킨십을 어떻게 했으므로 전월대비 나에 대한 애정은 00% 상승(하락)했다'


는 사람이 없듯이요. 스스로 그 종교에 대해 고백하고 그 종교를 인정하는 것이 가장 건전한 종교인의 출발이겠죠. 물론 여기엔 다른 사람들한테


도 그것을 암묵적으로 강요하지 않는 것도 포함됩니다.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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