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세계님이 보고계셔

2010.11.12 13:29

breathless 조회 수:2220

게시판에 욕하면 안되는건 알지만; G20때문에 사방에서 아주 G랄들 해대는 통에 피곤해 죽겠어요.

이 기사보면 분석이나 상황 설명도 설명이지만 이 짜증나 죽겠는 G20 피로감에 막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듯.

이런 일 있으면 한번씩 딴지 들어가보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한방 해주는 힘은 아직 있는 거 같네요.

 

http://www.ddanzi.com/news/49946.html

 

 

...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G20 개최로 인한 경제효과가 무려 450조원이라고 한다.(관련기사 클릭) 삼성경제연구소가 추산한 직접효과는 1023억 원이다. 삼성 애덜은 이걸 '간접효과'라는 이름으로 30조원까지 불려놨다. 이게 어떻게 450조원이 될 수 있을까?

 

궁금해하시는 독자들을 위해, 본 기자가 아파트 한 동의 경제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704호 대학생 김씨가 703호 고등학생 이군에게 영어과외를 해주면 된다. 일단 과외비 월 30만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

 

30

 

거기다 이군은 기존에 다니던 영어학원을 끊을 것이므로 학원비 20만원이 굳는다. 30-20=10이라 계산하여 103동 주민 전체의 지갑에서 10만원이 굳는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30 + 20 = 50

 

이군은 현재 고등학교 1학년생이므로 향후 최소 2년은 입시영어를 공부할 터. 아마도 김씨는 이군이 다른 선생을 찾아나서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닌 과외선생일 것 같으므로 월 50씩에 24개월수를 곱하면 1200만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 이게 다가 아니다.

 

이군의 어머니는 과일을 주로 604호 아줌마가 하는 청과점에서 사는데, 김씨가 올 때마다 사과, 배, 감, 귤 따위의 과일을 충실히 내오려면 1년에 50만원은 들 것이다. 50만원 추가. 한편 김씨는 연 과일섭취비 50만원을 아꼈으므로 다시 +50만원.

 

또한... 이군이 학원에 다니면서 길에서 뿌리고 다닐 차비와 간식비가 굳는다. 나쁜 친구들을 만나 비행에 빠질 가능성도 사라진다. 이군이 비행청소년이 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얼마나 인생을 낭비하게 될지 생각만 해도 똥꼬가 아려온다. 재수를 하게 될 수도 있고 값비싼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이 비용을 모두 돈으로 환산해 더해야 한다.

 

거기다, 김씨는 영어를 잘 가르칠 것이니만큼 1동에 소문이 쫙 날 것이고 이로써 <대학생 과외 1:1 친절 지도 성적향상 보장>의 쓰인 찌라시를 동네방네 붙이고 다닐 때 드는 자가인건비와 재료비를 줄이게 된다. 물론 704호의 이미지도 좋아질텐데 이것도 따지고 보면 돈으로 환산 가능하다.

 

한편 같은 동에 사는 박양, 최양도 고등학생인 걸 보아하니 김씨에게 영어를 배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바, 지금까지의 계산에 2배수, 3배수를 함이 마땅하다. 그리하여 월 30만원짜리 과외 한 건으로, 월드아파트 1단지 101동에 1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창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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