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이성친구에 대한 잡담

2011.12.09 11:08

피로 조회 수:2408

여자친구 아니고, 이성친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

항상 여기에 대해서 긍정하는 의견과 부정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죠. 

뭐, 솔직히 저는 이 명제가 맞는가 아닌가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다르게 결론이 난다고 봅니다만, 암튼.


대학교에 들어갈 때, "여친을 사귀어야지!" 이런 욕망도 분명 있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이성친구, 그런 친구를 꼭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마,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쿨한 친구관계를 동경했기 때문이었던것 같아요.


그 당시에서 5년여가 지난 지금, '이성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친구들이 좀 여럿 있어요. 

편하게 만나서 수다떨고 놀 수 있는, 별다른 부담없는 관계라는 것도 좋고,

특히나 요즘은 친구들이 저 군대갔다온 사이에 취직을 해서 밥을 사준다는 것도 맘에 드는 점이기도 하고요.


다만 조금 불만이 있다면.. 이성이고 뭐고 그런걸 신경 안쓰다보니 이런 일이 있네요.


어제 그 중 한 친구랑 메신저로 떠들다가 소개팅 얘기가 나왔어요. 친구의 친구가 요즘 외롭다는군요.

그래서 소개팅을 하나 만들기로 했죠. 저희는 재미있을 것 같으면 그냥 바로 추진하거든요.


몇몇 공통 지인들 사이에서 후보군을 내고, 결국 같은 과 동기 아는 형을 (저희들끼리 맘대로) 낙찰했습니다.

그러고 대화를 마치고, 가만히 생각해봤는데,


그 후보군에 '제가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ㅡㅁㅡ;;


그 친구야 남친이 있으니 그렇다 치지만 '저'는 솔론데.. 

정작 저 자신을 아예 논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삼 슬퍼졌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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