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 가입하고 첫글입니다. 하하하

첫글을 이런 주제로 쓰게 될 줄이야..아이유나 소시관련한 것으로 기대했건만.ㅜㅜ

 

 

저도 천주교 신자입니다.
개인적으로 교회의 일을 교회밖의 세상이 이러쿵 한다거나 교회밖의 일에 교회가 저러쿵하게 되는 것에 '그런 비극이 없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지후님이 달아주신 호소문의 내용중에 유은호님이 것글로 달아아주신 단락이 유독 마음에 들어오더군요.

 

"교회공동체의 역사는 무수한 오류와 실책, 그리고 죄악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교회 역시 성인들의 교회가 아니라 죄인들의 교회라는 점을 고백해야겠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지 맙시다. 위기가 아닌 시대가 없었습니다. 물론 교회의 죄와 허물들을 보노라면 가슴 아프지만 교회의 줄기찬 생명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교계제도는 교회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교회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으로 더 넓고 깊습니다. 특히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의 지체를 이룬다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깨달음을 심화시켜야겠습니다.
외곽에 서서 그저 교회를 비관하거나 냉소하는 방관자가 되도록 허락받은 그리스도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 냉담한 마음가짐이야말로 교회 공동체의 건강을 해친 악덕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히려 누가 잘못을 범하면 이를 공동의 허물로 여기고, 그런 일로 생긴 다른 지체의 상처를 기꺼이 돌보고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천주교 사제로서 그것도 원로사제로서 이러한 목소리를 내는 통한의 심정이 절절히 가슴에 와닿습니다.

 

참고로...원로사목자란 교구 사제로서 일선 본당 또는 다른 현직에서의 활동에서 은퇴하신 분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 사는 이동네에서도 비교할 만한 모임이 있으려나 떠올려 봤으나...무슨무슨 어버이회? 로타리 클럽? 따위가 생각나 관뒀습니다.
아...무슨무슨 어버이회와 로타리 클럽을 비하하려는 마음은 아닙니다. 단지 그렇게 떠올리는 제 사고가 비루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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