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은 ‘죄책감’이란 감정에 왜 그렇게 주목하는걸까요

 

 

어제 여의도cgv에서 박쥐랑 친절한 금자씨를 재상영해줘서 보고왔습니다
언제 이 영활 극장에서 다시 보겠나 하는 마음가짐으로 봤고,
무진장 재밌었습니다,둘 다.뭐 도둑들이나 dark knight급으로 재밌게 봤어요
영사 상태는 엉망 진창이었지만.

 

 

친절한 금자씨는 특히 재밌더군요.이 영화가 막 개봉했던 당시의 저는 영화학과 들어가려고 안달난
수험생이었던 터라 지구상 모든 영화들을 무슨 수학 문제집 풀듯이 대했거든요.
금자씨는 특히 그랬죠.비평적으로 할 말이 워낙 많다보니.그런데 어느덧 나이 먹고 영화 아닌 일을
하며 먹고 사는 현실이 덤덤한 아저씨가 되고 나니,재밌었어요.예전보다 더.

 

 

그런데 궁금한 게 생겼어요.두 영화 모두,죄책감에 대해서 정말 집요할 정도로 파고들더군요.
특히 금자씨는 아예 ‘죄책감’이란 단어가 배우들 입에서 막 나와요.표면상 주제가 ‘복수’
인데도 말입니다.

 

 

하여 문득 궁금해졌습니다.박찬욱이란 예술가가 죄책감이란 감정에 대해 이토록 몰입하는
이유는 무얼까.

 

 

죄책감이란 소재에 대한 관심의 이유가 뭔가 개인적인 계기로 인함이라면 본인 말고는 그 이유
영원히 알 수 없겠습니다만,그가 철학도였고,철학에 대한 관심이 여전한 예술가란 점을 상기해보면
그것과 연관이 있을수도 있지 않겠나,전 그렇게도 보는 겁니다.하여 말인데요,철학적으로
죄책감이란 감정이,학문적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감정인지.궁금하고요.
뭐 굳이 철학이란 영화 외적 요소를 끌어오지 않더라도,박찬욱 세계관에서 죄책감이란 주제가
무게감있게 언급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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