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당시에는 별 관심도 없었는데 씨네큐브에서 좋은 영화들을 재상영하는 이벤트(?)같은 게 있어서

시간이 맞아 그냥 우연찮게 보게된 영화였어요.

보면서도 깝깝하구... 끝나고 나서도 축 쳐진 기분으로 집에 왔는데.

그 날 밤에 친구랑 통화하면서 친구가 오늘 뭐했냐고 묻는거예요.

영화 봤다고, 시 봤다고 하길래 무슨 내용이었어? 묻더라고요.

아유 말도 마ㅡ 깝깝해 미치는 줄 알았다, 면서

줄거리를 차근차근 얘기해주다가... 영화 마지막 장면 설명해줄 즈음해서 갑자기 울음이 터지더라고요.

친구도 당황하고.

정말 복받쳐서 우는 그런 울음 있잖아요. 가슴이 막 미어지는 거예요.

다음 날 눈이 퉁퉁 부어서 출근했어요.

일하다가도 문득문득 눈시울이 붉어지고.

이렇게 여운이 강하게 남는 영화는 처음이었던 거 같아요.

근데 극장에서 안 보고 집에서 DVD나 TV로 봤으면 아마 중간에 껐을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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