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개인적으로 저는 컴퓨터 게임에 대해 완전히 문외한입니다.

흥미를 가져본 적도 없고, 주위에 게임하는 친구라고는 '심즈'를 열심히 하는 친구 정도?

다만, <스타트랙>의 광팬이라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던가(아님 코스프레를 했다는 건가) 하는 헨리 젠킨스라는 학자의

<팬, 블로거, 게이머>라는 책을 굉장히 흥미 진진하고 인상적으로 읽어서

게임이라는 '텍스트'를 단순하게(선정적이고 폭력적이야!) 읽어서는 안 되겠구나,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청소년 상담'을 전공하고 있는 한 지인으로부터 여가부의 셧다운제를 찬성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좀 놀랬던 게 이 지인이 평소에 리버럴하고 좌파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

청소년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히 열린 자세로, 그리고 꽤 급진적인 자세로 접근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지인 왈, 현장에서 만난 게임중독 청소년들의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억지로라도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 지인도, 그런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게임이 아니란 것은 인정하지만,

게임이 지닌 '중독성'이라는 요인 때문에 다른 중독성 있는 활동이나 약품(그러니까 카지노라든가 담배 같은)을 규제하듯

최소한 청소년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의 접근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더라구요.

 

저로서는 나이브하게 알고 있던 주제였기 때문에 뭐라 반박하지 못하고, 그냥 아 그래, 하고 말았네요.

듀게에서 '게임' 관련 논의가 나오면 대부분 정부의 규제 시도에 대해 비판적이시잖아요.

저도 다른 많고 어쩌면 더 중요할 청소년 문제들을 놔둔 채 게임만 문제 삼는 여가부 및 개신교-학부모 단체들이 마음에 안 들지만,

'게임의 중독성'이라는 게 정말 규제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것인지, 그렇다면 어떤 대응이 적절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서 궁금했어요.

 

그래서 게임 얘기가 나온 김에 얼른 글 올려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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