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4 13:36
전라도가 고향이어서 홍어, 오오미 얘기 들을때 마다 ㅂㄷㅂㄷ하고요
소싯적에 월급 모아 명품백 하나 사고 스타벅스 커피 컵 들고다닐 때 몇몇 남자들이 '된장녀(요즘엔 김치녀죠)' 얘기 할 때 ㅂㄷㅂㄷ했고요
자동차로 아들 등하원에 출퇴근 할 때 양보운전, 방어운전 하면 뒷차 아저씨들이 엄청 빵빵거리면서 욕지꺼리 할 때 ㅂㄷㅂㄷ 했고요
애 데리고 밥을 못 먹으러 다니겠어요. '공공장소에서 시끄러운 애새끼와 방치하는 부모들(여기에 최근 뻔뻔한 애엄마들을 지칭하는 '재연맘'도 있어요)' 얘기가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와서 완전 쫄았었거든요.
덕분에 저희 애는 밖에 나가면 엄청 얌전하긴 합니다. 집에선 비글이지만..
자격지심이 아니고, 이런 일들을 너무 오래, 자주 겪다 보니 전 차별과 비웃음에 진짜 익숙해져 있었거든요.
다들 누군가를 차별하고 모욕 주고 하찮게 여기며 살아가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어제 오늘 메르스 갤을 눈팅하며 깨달았습니다. 저를 차별하고 비웃던 사람들은 절대 당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구나.
똥물에 누군가를 처박는다고 똑같이 그 사람을 끌어다 같이 똥물에 뒹구는 게 뭐가 좋냐. 하고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만
전 한번쯤은 똥물에 처박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ㅂㄷㅂㄷ 해 봐야 그 맛을 알죠. 당하는 맛.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괴로움을 안다고 당장 현자가 되어 차별을 그만두지는 않을 테지만,
그래도 저는 그들이 부들부들 하는게 너무나 재밌네요.
저도 현자가 아니어서인가 봅니다.
*제목 수정했습니다. 윗 글 리플에도 썼지만 이 글을 작성할 당시, 제가 그 '혐오어'를 들었던 상황과는 별개로 그 단어 자체가 게시판에 올라와선 안될 정도로 심한 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그러나, 보기 싫다는 분들이 많아 수정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저는 이러이러한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답니다"라는 글에 "상처 모양 혐오요. 보기 싫으니 올리지 마세요"라고 느껴집니다. 한 분이 이런 비유도 적절치 않다고 하셨으나 글 쓴 입장에서 저는 이 비유를 대체할 만한 다른 비유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2015.06.04 14:02
2015.06.04 14:15
"칼"을 휘두르는 게 아니라 "거울"을 들이대는 것이지요.
2015.06.04 14:27
칼처럼 날카로운 거울인거죠. 단지 거울이라면 이걸 봐라 니가 하는거가 이거다 하지마라가 되지만
복수심이 충족돼서 낄낄거리는데 그걸 단지 이걸 봐라라고 할수는 없어요.
2015.06.04 14:31
그 낄낄거리는 모습이 바로 거울에 비친 누군가의 모습인데요.
거울은 그대로 비쳐내는 게 거울이지 젊잖고 예쁘게 포샵해주는 게 아니죠.
2015.06.04 14:04
여자들이 까이는 것에 대해서, '일부'여자들이 욕먹을 만한 짓을 해서 까이는 것이며, 일반 여자들은 개의치않아도 된다고 사람이 욕먹을만 짓을 하면 싫어할 수도 있는 것이다.하는 그들은
여자가 남자를 욕하면, 욕하는 여자도 괴물이 된다. 똑같이 쓰레기가 된다며 욕하는 게 뭐가 좋다고 따라하냐고 말합니다.
2015.06.04 14:14
'일부'여자들이 욕먹을 만한 짓을 해서 까이는 것이며, 일반 여자들은 개의치않아도 된다고 사람이 욕먹을만 짓을 하면 싫어할 수도 있는 것이다.하는 그들과
욕하는 여자도 괴물이 된다. 똑같이 쓰레기가 된다며 욕하는 게 뭐가 좋다고 따라하냐고 말하는 그들이 항상 같진 않지요.
2015.06.04 14:20
남성집단에서 대표적으로 나오는 의견이라 저렇게 쓴건데요
2015.06.04 14:22
집단은 집단일 뿐이지 유기체가 아니니까요. 듀게에서 많은분들이 "굳이 똑같은 괴물이 되지 말라"고 의견 남긴걸로 압니다.
듀게에 그런 의견을 남기신분들이 여혐에 동조하진 않았잖아요.
2015.06.04 14:21
"일부 여자들을 욕하던 그들"에게 아무 소리 한 적 없는 사람들이 왜 새삼스레
"욕하는 여자들"에게는 그러지 말라고 그럴까요? 차라리 끝까지 가만히 있으면 일관성이나 있다고 할텐데.
2015.06.04 14:31
듀게에서 아무 소리 한 적 없다고요?
김치녀라는 단어 자체가 사용되지 않는 곳이 듀게입니다. 아무도 쓸 생각도 안하고, 단지 주제를 밝히는 제목으로만 써도 뭐라고 하는 곳이에요.
아무 소리고 뭐고 김치녀고 된장녀고 자체가 올라오지 않는 곳이 듀게입니다.
그런 이야기는 디씨든 일베든 다른 커뮤니티에 가서 할 이야기죠. 여기는 듀게니까 개저씨를 정당화하는 건 다른 곳에서 해야하고
아무 소리 한 적 없다고 하는 것도 역시 다른 곳에서 해야되겠죠. 듀게에선 김치녀 단어 사용을 정당화한 경우도 없고 설령 있다고 해도 지지받은 적도 없어요.
2015.06.04 14:33
이 글 자체가 듀게에 국한해서 하는 얘기가 아닌데 왜 갑자기 "듀게는 다르다"는 소리를 하시나요?
듀게 밖에도 세상 있고 듀게에서도 바깥 세상 얘기 많이 합니다.
원글 님이 듀게에서 "홍어", "오오미" 소리를 들으셔서 이 글에 쓰셨다고 생각하나요?
2015.06.04 14:39
왜 섀도우 복싱을 하냐는거죠.
김치녀라는 단어가 올라오면 불편해요 불편해요 하는 동네에서 왜 다른 동네에서 떠들석한 개저씨 드립을 여기서 정당화하냐는 겁니다.
세상 밖에 있죠. 그럼 김치녀 드립이 만연한 다른 커뮤니티처럼 여기서 김치녀니 그럴수는 없잖습니까?
개저씨라는 단어 사용을 마음껏 하고싶고, 정당화하고 싶다면 그런데 가서 하세요.
2015.06.04 14:41
아래 게시물이랑 헛갈리셨나요?
"개저씨"의 ㄱ자도 올린 적이 없는데요.
2015.06.04 14:44
김치녀 얘기하면서 기분좋다 낄낄대는 글이 올라오면 좋겠습니까?
듀게에서 그런 글이 올라오면 지탄받을텐데 무슨 정의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구냐는 겁니다.
2015.06.04 14:48
@catatomy
여혐걸린적 없는 남성들이 단 1g이라도 욕먹는걸 절대로 볼 수 없다는 catatomy님보다 더 정의로운 사람은 여기 없는거 같은데요.
그 정의감 아마 애먼 여자들이 욕먹을 땐 꿀먹은 벙어리다가
같은 male의 일이 되니까 발동하는 조건부 정의감 같지만요
2015.06.04 15:13
2015.06.04 15:16
듀게가 무슨 청정지역이어서 절대 더렵혀서는 안 되는 곳도 아니고, 이정도 글을 썼는데 듀게와는 어울리지 않으니 다른 곳에 가서 쓰라는 건 이해가 안 되네요.
2015.06.04 14:07
그리고 욕먹을 짓(데이트비용전가,집부담전가)을 한 여자는 일부 여자다. 모든 여자를 김치녀로 싸잡지 마라 라는 말에, 일부여자가 아니다. 많은 여자가 그렇다. 라고 말한 남성들은
메르스 사태이후 입을 싹 씻고 남혐을 보면 남자들도 분노하고 같이 저런 한심한 짓을 한다니. 생각하면서 같이 혐오해왔다고 말하는것 같구요.
2015.06.04 14:25
하여튼 남자들은 좀 깨어있는 일부 남성 말고 과반수 이상의 남성이 남존여비 혹은 여혐에 전염되어있는걸 절대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좀 깨어있는 일부 남성을 방패삼아서, 여혐에 젖어있는 남자만 공격하면 되지. 왜 애먼 남자들까지 공격? 이러고 있다니까요.
2015.06.04 14:44
2015.06.04 15:04
2015.06.04 15:52
여자 일부가 김치녀 욕먹을 짓을 했으니 욕 처먹을만해서 먹는구만 하고 쿨하게 넘어가라고 하면 퍽이나 잘 넘기겠어요.
2015.06.04 20:26
2015.06.07 19:23
쿨하게 남혐 인정하시니 더 할말은 없네요.
2015.06.04 14:51
구아바84// 닉네임은 제대로 쓰시면 안됩니까? 노인층 투표가 새누리당이 많다고 노인 싸잡아 공격하는거랑 뭐가 다르냐는 겁니다.
2015.06.04 14:59
닉네임은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남녀대결 구도 만들어서 좋을게 없죠. 서로가 서로를 혐오하는 시츄 또한 페미니즘에 도움될게 없구요.
샘통이네, 고소합네. 하는 마인드는 일시적일 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일이긴 합니다.
아무튼 논리적으로 catgotmy님 말씀이 맞습니다.
이 사건들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일들이구요
2015.06.04 14:59
2015.06.04 15:56
'노인들에게 쌍욕이라도 해서 살릴 수만 있다면....'
욕 하는데 이유도 가지가지네요.
차라리 코에 바세린 바르고 부채춤을 추고 말지...
2015.06.04 20:31
2015.06.07 19:29
말만 그렇게 하지말고 제발 스스로를 되돌아 보세요 ㅠㅠ
2015.06.04 14:53
계란과자님 입장이라면, 거기 개념글 정도의 유우머는 죄책감없이 즐겨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ㅋ
똥을 여기저기 뿌리고 가져오고 하는건 저희도 싫고요. 똥 뿌리고 다니는 새끼들이 있길래 같이 죽자고 똥밭에서 굴렀더니 시원하더라!!!!! 그정도 얘기도 못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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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란 건 원래 짜릿한 법이죠. 마음속으로 항상 칼을 갈아왔기 때문에 즐거운 걸테구요. 그 칼이 어디를 향하는지 대체로 모를뿐입니다. 마치 대선때 노인층의 새누리당 지지가 높게 나오자 노인층을 싸잡아 욕하면서, 재래시장을 가줬었는데 이젠 물건 사주러 안간다는 식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