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같은 피터 오툴

2013.04.01 21:04

자두맛사탕 조회 수:2387

요즘 피터 오툴에게 제대로 빠져있는 관계로, 이 분의 오래 전 출연작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국내에 '바르샤바의 밤' 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The Night of the Generals 입니다.

 

나찌 치하의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배경이고,

피터 오툴이 젊고 능력이 뛰어나지만 차갑고 잔인무도한 탄츠 장군이라는 역을 연기하고,

오마 샤리프가 정의를 실현하려는 그라우 소령이라는 역을 연기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꼭 올란도 블룸이 연상되는 외모더군요.

 

후반부에는 발키리 작전도 나오고 몇년 전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했던 '작전명 발키리'에서 보았던 장면과 동일한 장면이 나옵니다.

실화니깐 똑같을 수 밖에 없겠죠.

 

60년대 영화인데도 전개가 타이트한 편이더군요. 장면도 지체없이 바로 넘어가고, 하여튼 인상적이었고 힘들지 않게 봤네요.

 

제가 이 영화를 이야기 하는 이유는 아래 장면 때문입니다.

 

 

고흐가 말년에 그렸던 자화상을 보고 현기증을 느끼는 장면인데, (50초 정도 나옵니다.)

스탕달 신드롬인지 주인공 내면의 광기를 발견하게 된 혼란스러움 때문이지

그런건 둘째치고

 

독사과 한입 베어먹고 나서 쓰러지는 백설공주마냥 우아하게 쓰러질 뻔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즘 배우들 같으면 저리 연기 안할텐데 말이죠.

 

 

저만 그렇게 느끼는 지 모르겠지만 저분의 연기를 보면

연기에서 뭔가 뻔뻔함이 느껴진달까.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힘이 안들어보인단 말이죠. 보는 사람이 좀 얄미울 정도로.

 

 

중요한 장면에서도 안망가지고 표현할 것 다 표현하면서 우아함을 유지했던 피터 오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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