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이 다 되어가네요 벌써.

듀게의 좋은 님에게 냥이 두 마리를 분양받고,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다 싶게 잘 살고 있어요.

초반엔 그 분께 사진도 보내드리고 그랬는데

연락을 계속 못 드려서 죄송하네요.

 

두마리 다 코리안 숏헤어 종이에요. 턱시도 냥이라고도 불리는 깜장에 흰색 무늬가 매력적이죠!

이름은 루이스와 앨리스인데 제가 좋아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저자 루이스 캐럴에게서 따왔어요.

앨리스는 처음엔 암컷인 줄 알았는데, 뒤늦게 숫컷으로 밝혀지면서 엄청난 성정체성의 혼란이.... 저에게만 찾아왔었죠.

왜냐하면 이 아이가 성격이 엄청 새침하고 소심하고 착하고 몸집도 여리여리하거든요. (루이스에 비해서)

아무튼 이 두 냥이때문에 햄볶으며 살아요. 정말로 복덩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자랑 한 마디 하자면, 지금껏 사람을 깨물거나 할퀸 적 한번 없는 순둥이들이라는! (역시 제가 교육을 잘 시킨 탓.. 흠흠)

원래 혼자 방에서 자는걸 무서워 하는 사람이엇는데, 냥이들과 함께이고부터 그런것도 없어졌어요.

많은 부분을 풍족하게 해주고, 심지어 치유까지 해준다는!!!!!

가끔 고양이에게 상담을 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 부작용이 있습니다만.

 

 

두 마리를 구분하려면 코에 있는 흰색 무늬를 봐주세요. 약간 달라요. ;-)

 

 

 

이 녀석은 말썽쟁이 탐식가이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루이스입니다.

고양이 주제에 충성심은 어찌나 강한지, 제가 가는 곳은 늘 따라다니는(화장실까지..) 일명 개냥이에요.

그동안 공부할 때 방해도 심심치 않게 해댔습니다. 그래도 공부 못한 핑계를 고양이에게 대면 안되겠죠.

그래도 제가 가장 사랑하는 생물체(?)입니다. 지구상에 살아있는 것에서 가장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사랑하는 대상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성숙해지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걸 처음으로 느꼈죠.

(윽! 너무 느끼하네요)

 

 

 

 

 

 

 

요 아이는 소심쟁이 꽃미남 앨리스입니다. 사실 저 위에 옷은 토끼옷인데, 잘 어울릴 것 같아 한 번 입혀봤어요.

역시나 너무너무 불편해 하길래 얼렁 사진만 찍고 벗겨 주었습니다.

겁이 엄청나게 많아서 집에 낯선 사람이 오면 숨기 바쁘고 도둑 들면 주인을 지켜줄리 만무할 테지만,

저 사랑스러운 자태를 보세요! 이뻐하지 않을 수가 없죠.

그런데 루이스에 비해서는 사람 손을 타지 않는 편입니다. 자기몸을 들어올리거나 안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제가 쓰다듬어 주는건 좋아하지만, 졸졸 따라다니거나 하진 않고 대체로 고고하게 자기만의 시간을 즐깁니다.

형제인데도 성격이 많이 달라요.

 

 

 

 

 

 

 

두 녀석이 함께 낑겨 있는 모습이에요. 따로 자리를 마련해줘도 이렇게 붙어 있곤해요.

가끔씩 덩치 큰 루이스가 앨리스를 상대로 추격자 놀이를 하지만, 잘 때도 서로 안고 자고 사이가 좋은 형제에요.

둘이 함께 데려와 다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나였으면 외로웠을 것 같아요.

 

 

이상, 반려동물은 삶을 충족하게 해준다는 간증이었습니다! 으흐흐

반려동물 데려올까 고민중인 분들께 뽐뿌질 좀 해드리고 저는 이만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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