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열리면 집에 머물지 않고 도서관 죽돌이가 될 요량으로(진짜?) 노트북을 하나 질렀습니다. 사실 원래는 노트북 쪽보단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들을 더 사고 싶었으나 컨텐츠 모비용 도구로서는 이미 갤놋이 있으니 모바일 듀게질(....) 같은 건 굳이 태블릿이 필요하지 않기도 하고, 공대 고학년답게 이것저것 문서 만들 것도 많고 하니 좀 더 실용적인 걸 사는 게 낫겠다 싶다는 마음에 갤놋 10.1과 넥서스 7을 지르고픈 마음을 꾸욱 누르고 샀죠.


마침 요새는 운영체제가 없는 적절한 가격의 노트북도 넘쳐나겠다, 노트북으론 게임을 할 생각이 별로 없기도 하겠다, 별 고민없이 싱크패드 엣지 330을 하나 질렀습니다. 암만 마데제 놋북이 되었대도 한때 비지니스용 놋북하면 아범제를 꼽던 그 실력이 남아 있다는 평에 고민없이 질렀죠. (그리고 남은 돈으로 숙원이던 블루레이 드라이브도 하나 질렀...)


여기서 무난하게 놋북에 윈도를 깔았다면 전 한가롭게 위키질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겠으나, 놋북을 고르던 시점부터 저는 이번 노트북에 좀 다른 운영체제를 깔아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정말 순수하게 나 혼자서 쓰는 컴퓨터이기도 하니, 윈도 말고 다른 운영체제를 깔아 써보자는 마음이 생긴 거지요. 마침 이런저런 상용 소프트웨어에 대응되는 프리웨어들을 이것저것 써 봤기도 했고, 컴퓨터로 장난치고 산 지 10년 정도 되었으니 이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보자는 심산이었죠. 그래서 전 초심자들이 가볍게 접근하기 제일 좋은 리눅스라는 우분투를 깔아봤습니다.




...힘들더군요. 인터페이스 적응을 위해서 미리 가상 머신에 살짝 깔아서 써보긴 했지만 간단한 설치 및 한글 세팅 정도만 해본 정도여서 그런지, 놋북으로 우분투 만지려니 애로사항이 그야말로 사방에 흩날립니다. 맨날 사용하던 윈도 환경과는 설정 방식 자체가 다르지, 프로그램들은 평소에 잘 써왔던 것들이랑 다른 걸 써야 되지, 심지어 우분투와 같이 딸려온 리버오피스는 업뎃 중에 파일이라도 깨졌는지 켜고 끌 때마다 눈에 거슬리는 에러 메세지나 뿜고 있지. 일일이 문제에 막힐 때마다 여기저기 눌러보거나 검색을 해 보면서 처리는 해 가고 있습니다만, 여러모로 진이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ㅠㅠ


과연 저는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고 우분투를 끝까지 안고 갈 수 있을까요.... 뭐 해봐야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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