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9 13:07
천재들이 등장하는 에이치투와 슬램덩크에 감명받으신 분들 말고,
너무나 현실적인 하라 히데노리 만화를 원츄하는 분들은 안계실까요~
저는 굉장히 뒤늦게 하라씨의 만화를 접햇었는데요(세상의 온갖 만화는 다 봤다고 허세 넘첬었는데, 아직 내가 못본 만화가 많구나 하고 제 자만에 경종을 울리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든 만화였죠 ㅎㅎ 만화 앞에선 항상 겸손해야한다는 걸 일꺠워준 ㅋㅋ)
그 때의 울림은 평생가도 안지워질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처음으로 본 하라의 만화는 '내 집으로 와요' 였는데요.
그 완벽한 현실적인 상황과 전개가 제 마음을 홀랑 빼앗가버렸어요.
특히 내 집으로 와요의 마지막 컷은 이 세상 모든 이별 장면 속에서도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해요
함께 나누었던 수많은 대화들을 양산했떤 공간이 이제는 어떠한 의미도 대화도 나눌 수 없는 곳이 되어 텅빈 공간으로 남는 컷
아아 이별을 이렇게 구체화 시켜 한 장면으로 보여줄 수도 있는걸까요? ㅠㅠ
정말 새벽내내 통곡하며 울었었어요.
내가 왜 이 만화를 그 때 봤을까. 진작봤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생각에 생각을 거듭했죠
그 뒤로 본 겨울이야기나 기타 등등등도 잊을 수 없습니다.
모두 결국 성공하는 또는 이겨서 승리를 쟁취하는 만화에 환호하지만
현실에서 우리네 인생살이는 쩌리와 삼류인생으로 가득 채워지듯이,
하라 만화의 주인공도 삼류대학에 간신히 붙고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 삼수를 해도 결국 삼류대학에 가게 되곤 하죠
아아 이 지독한 현실감 ㅠㅠ
승자가 아닌 패자의 이야기를 하는 하라씨의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우리 함께 패자 이야기를 나눠봐요!
2010.10.29 13:09
2010.10.29 13:10
2010.10.29 13:12
2010.10.29 13:13
2010.10.29 13:18
2010.10.29 13:25
2010.10.29 13:36
2010.10.29 13:40
2010.10.29 14:23
2010.10.29 15:26
2010.10.29 16:21
2010.10.29 16:55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6545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5084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4402 |
9 | 김윤아씨 참 고마워요. [2] | soboo | 2011.04.16 | 4125 |
8 | [듀9] 심장이 떨린다, 두근두근 거린다, 콩닥콩닥거린다, 설렌다를 영어로? [10] | 라디오스타☆ | 2011.02.14 | 5227 |
7 | 퍼디난드 결국 김갑수의 노예가 되나. [12] | Aem | 2010.12.13 | 3797 |
6 | [바낭] 윤하가 성시경처럼 부르네요 [12] | 오늘은테레비 | 2010.12.12 | 3871 |
5 | (게시판 오류)왜 나한테 권한이 없다는거죠 [9] | 가끔영화 | 2010.11.02 | 1467 |
» | 하라 히데노리 팬들은 없으십니까? [12] | 난데없이낙타를 | 2010.10.29 | 2624 |
3 | 성장한다는게 뭘까요 [3] | 가끔영화 | 2010.09.15 | 2024 |
2 | 앙투라지 시즌7 에피소드2 엔딩송 | eple | 2010.07.13 | 2557 |
1 | 이번 월드컵 주제곡 [3] | 프레리독 | 2010.06.12 | 3686 |
그런데, 야구 만화 두개는.... 재밌긴 한데 여주인공들의 비극적 상황때문에 참 그랬어요. 굳이 그런 설정을 했어야하나 싶기도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