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8 22:00
추석을 맞아 '비긴 어게인'을 보고 왔습니다.
조카가 왔고 갈 극장은 딱 한 곳이고 결국 제한된 범위에서 볼 수 있는 건 뻔했으니까요. 영화가 뻔했다고 해도 쾌재를 부른건 사실 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간단하게 듀게에 글을 쓰니까 떠오르는 가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에바 캐시디'라는 가수를 아시나요? 10년전에 죽어서 앨범 차트를 석권한 가수죠. 많은 듀게 분들이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 가수가 떠오릅니다. 그녀의 매니저가 음반 취입을 위해 뛰었지만 특별한 장기가 없고 '다 잘한다'는 말 때문에 거절 당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녀가 죽은 뒤 데모 테입의 공개는 인기 몰이를 하죠. 때론 현실이 영화 같기도 합니다.
이야기 전개가 밋밋 하다 보니 마지막에 계약 및 상업화 단계 이야기에서 힘은 실리지 않았습니다. 좀더 스토리가 요동을 쳤어야 했는데 싶기도 했구요. 저는 추석 연휴에 좋은 영화 한 편 발굴했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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