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감자별 3회 간단 잡담

2013.09.30 22:28

로이배티 조회 수:2238

- 오늘 보면서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전 김병욱 시트콤에 참 관대한 사람이라는 걸(...)


- 고졸 하연수 vs 고대생 에피소드와 강아지 실종 에피소드. 이렇게 두 이야기를 축으로 흘러갔지만 사실 이 두 이야기는 별로 재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캐릭터 구축은 꽤 효과적으로 해냈다는 생각에 그냥저냥 재밌게 봤네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별로 재미는 없었는데도 재밌게 봤다는 이상한 얘기;


- 김병욱 사단은 캐스팅하는 눈이 참 귀신 같은 것 같아요. 하연수가 주인공이라는 걸 알았을 때 제 표정이 대략 이랬 -.,- 었는데. 딱 3회 보고 나니 참 잘 뽑았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그냥 헤헤거리며 인형처럼 웃기만 하는 인상이었는데 의외로 좌절, 애절, 간절 등등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얼굴이면서 동시에 고집이나 의지도 느껴진다... 는 느낌이라 주인공 캐릭터에 딱 어울리더라구요. 고경표 역시 그냥 snl에서의 인기로 캐스팅된 거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역시 의외로 냉정하고 가차 없는 낙하산 부잣집 자식 캐릭터에 잘 어울립니다. 극중에서 내뱉는 대사들과는 달리 영어 발음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게 흠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


- 오늘 에피소드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건 하연수가 쓰러진 후 고경표의 행동이었네요. '매정하게 몰아붙이지만 사실은 가슴 따뜻한 남자' 라는 클리셰에 해당하는 장면이었는데 갑자기 난데 없이 과하게 친절해지는 오골오골 전개를 잘 피했던 것 같아요. 그냥 비서 시켜서 약 먹이고 여전히 야멸차게 한 마디 내뱉고 끝.

 게다가 마지막 엘리베이터 만남 장면에서는 바로 또 하버드 타령을 날리고, 하연수가 토할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무리라니. ㅋㅋ 그렇죠. 사람이 그렇게 쉽게 변하면 안 되는 거죠.


- 내일부턴 줄리엔 강이 등장하고. 유인나가 카메오 출연하는 모양이더군요.


- 사실 마지막 장면의 하연수와 고경표 투샷을 보며 이 둘도 은근히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다가 당황했습니다. 3회 밖에 안 했는데, 제작진은 별다른 떡밥도 안 날렸는데 스스로 커플링을 하고 있어!! -_-;;;


- 근데 뭐 아직은 극초반이긴 하지만 이번 작품은 정말 아무 것도 화제가 안 되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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