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리플이 안 달리니 좋군요.

덕택에 부담 없이 맘 놓고 뻘글을 마구 싸지를 수 있...;


1.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로열 패밀리' 빠질을 한다면 좀 하는 사람인데 말입니다(...)

다른 작품들을 폄하하려는 건 아니니 너그러이 봐 주시길.


암튼 어제 MBC 드라마 대상은 '우린 시청률에 목숨 걸어요' 라는 걸 만방에 떨친 쇼였다고 밖엔 생각되지 않습니다.


명실공히 올해 MBC의 최고 히트작이었던 '최고의 사랑'.

주말 해당 시간대 드라마 시청률에서 뷁만년만에 MBC에게 1등을 안겨줬던 '반짝반짝 빛나는'.

역시 해당 시간대에서의 시청률 실적과 화제성이 강했던 '내 마음이 들리니'와 '불굴의 며느리'.


이렇게 네 드라마에게 상을 들이 붇는 가운데 구색 맞추기로 다른 작품들에 깨작깨작 자투리 상들을 나눠준 모양새였잖아요.


아니 뭐 빠심 보정에도 불구하고 '로열 패밀리'가 그렇게 압도적으로 뛰어난 작품이었다거나, 흠이 없는 작품이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반 이후에 늘어지면서 지루하게 만들었던 부분도 있었고, 차예련 캐릭터처럼 중반 이후 용두사미로 망가져 버린 인물들도 있었죠.

초반의 기세에 비하면 마무리가 좀 무난하고 임팩트 없는 것이었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게다가 방영 시기, 화제성, 시청률 등등의 요소들에서도 경쟁작들에 밀리는 부분이 많으니 작품상은 아쉬워도 그렇다고 쳐요.


하지만 염정아와 김영애 둘이 모두 연기상을 하나도 받지 못 했다는 건 어떻게 생각해도 용납이 안 됩니다. -_-++

이 두 분 대신(?) 상을 받은 사람들의 캐릭터, 연기와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구요.

인기 드라마 주인공이었으면 타이틀에 어울리게 인기상을 주란 말입니다. 인기상이 약하다 싶으면 인기상을 주든가 할 것이지 이게 뭡니까. ㅠㅜ


저 혼자 연기 대상 염정아, 최우수상 김영애, 작품상, 각본상 다 퍼주고 베스트 커플상까지 염정아-김영애로 결정하겠습니다. 시상은 제 맘 속에서... orz


오프닝 영상이나 또(...) 올려볼까 했는데 유튜브에선 저작권 때문에 잘렸네요. 그래서 네이버 영상으로 대체합니다.



 + 저만 그렇게 느낀 건진 모르겠지만 공효진, 차승원은 어제 크게 기뻐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성실히 응해주마' 라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았어요. 특히 공효진은 멋쩍어하는 느낌. '대상'이 없어져서 그런 건지 그냥 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서 그런 건지.

 ++ 반면에 효민은 너무 감동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좀 귀여워 보이기도.

 +++ 도대체 왜 시트콤은 '연예 대상' 쪽에 가서 코미디와 묶여 있는 걸까요. 하긴 제가 하이킥을 받아 보는 곰TV로 가도 애초에 예능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긴 하... 지만 애초에 그것부터가 이해가 잘 안 가네요;



2.

어제 KBS 인기 투표 대상-_-에서 비스트가 1등을 하고 인피니트가 2등을 먹었죠. 아이유는 3등.


가장 억울한(?) 건 당연히 아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뭐래도 올해 최고의 히트곡은 '좋은 날' 아니겠습니까. 심지어 KBS 뮤직뱅크 연말 결산에서도 아이유가 1등이었죠. 근데 정작 그 프로에서도 딱히 시상이니 수상 소감이니 뭐 그런 것 전혀 없이 그냥 넘어갔고 마무리 무대도 슈퍼 주니어가 했어요. 그리고 어젠 그노무 투표 덕에 남자 아이돌 팬덤에 밀려 3위. 왜 이리 푸대접인지 원.


사실 어제 비스트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어요. 요즘 비스트 팬덤 분위기가 좀 그랬거든요. 올해 대박으로 치고 나와서 탑 클래스 들어갔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난데 없는 큐브 해외 공연 활동 때문에 하반기 활동은 전혀 없고. (언론에서도 거의 조명해주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아쉬워 죽겠는데 그 사이에 치고 올라온 인피니트 팬덤의 도발 때문에 스트레스 깨나 받고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단히 벼르고 있었고, 그렇게 결집된 덕심으로 절대강자 SM아이돌에다가 아이유까지 밀어낸 결과를 만들어낸 거죠. 비슷한 이유로 인피니트가 2위.


한 마디로 말해서 비스트 팬덤 vs 인피니트 팬덤 전쟁의 결과가 바로 어제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같은 끝판왕 격의 SM 아이돌들이 밀려 버린 건 참 놀랍긴 합니다. SM팬들이 '이제 우리 애들 무대는 워-ㄹ드라능!' 이러면서 투표에 별 신경을 쓰지 않은 게 아닐까 하는 이상한 상상을 하게 될 만큼 신비롭네요. 뭐 1) 일단 비스트 팬덤이 아주 탄탄한 것이 사실이고 2)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팬덤에 비해 비스트 팬덤의 연령층이 젊은 편이어서 더 열성적으로 투표했을 거다. 라는 정도로 생각하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KBS는 제발 이 인기 투표 놀이 좀 그만 뒀음 좋겠어요.

이런저런 눈치 때문에 시상식 폐지하고 제목도 '대축제'라고 해 놓고서 이런 팬덤 배틀 놀이를 빼지 않는 건 뭐랍니까. 타이틀을 '올해의 노래'라고 해 놓았으면 자기네 순위 프로에서 1등 먹은 가수가 자동으로 수상하게 하든가. 유료 문자 메시지로 아이돌 팬들 삥이나 뜯고 참 잘 하는 짓이에요. -_-;;


그래서 결론은



인피니트 영상이나... <-

어제, 그제 가요 프로들의 셔플 집착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만. 암튼 동우, 호야군 춤 추는 모습은 보기 좋네요.

특히 동우군의 저 해맑은 표정이 참. ㅋㅋㅋ 


+ 불참하고 일본 갔다고 작살나게 욕 먹고 있는 카라... 는 이 프로 안 나오길 잘 했어요. 아마 7위 안에 못 들어서 2부 탈락했을 겁니다(...) 작년에도 이 프로 인기 투표에서 꼴찐가 그 바로 앞 등수인가 했었거든요. 음하하.

++ YG는 내년에는 나올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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