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피가 남아도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좋게 자전거를 타고


송내역 근처의 집에서 부천역 헌혈의집까지 붕붕- 갔습니다.





혈압이 조금 높긴 했지만 자전거를 타고 왔으니 높은거라고 우기며


10번째 헌혈을 승인받았어요.


"전혈 하실거예요?", "아뇨, 혈소판이요"


"O형은 이미 다 찼어요"


...


O형이 누구에게나 수혈 가능한 가장 상대적으로 가치있는 혈액이 아니었나...!! 제한을 두다니!!


"그럼 혈장헌혈인가? 그걸로 해주세요", "네에-"





해서 40분동안 헌혈의집 침대에 누워있었어요.


주먹 주물럭 잼잼. (시키던데...)


으흐흐.. 우산 잃어버려서 우산을 타가야지... 으흫.. 우산이야... 우산...


초록색 우산을 받고 과자 몇조각 받고 에


자전거 안장 뒤의 짐칸 (은 클립으로 가볍게 고정)에 우산을 두고


집으로 광속질주!! (광속이래봤자 시속 20km이 안되지만)





도착해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뒤를 돌아보니 우산이 없어요.


아...






혈장헌혈은 전혈과는 달리 2개월 리필이 아니고 2주일 리필이랍니다.


2주 후에 우산 재도전..


아...


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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