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사장님께 슬쩍 이야기 했더니 흔쾌히 월급30만원을 올려주시더니,

 

올해는 형편이 좋지 않으시다며 울상을 지으시더군요.

 

그런다고 물러나면 제 닉네임이 아깝지요.

 

쑈당을  걸었습니다.

 

"사장님! 마누라님께서 말씀하시길 돈  못벌어 올거면 집에라도 붙어있으랍니다."

 

"무슨소린데?"

 

"토요일 격주 출근하던거 휴무로 해주십쇼"

 

"....... OK"

 

"그리고 앞으로는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사건처리는 지장없게 할테니 가급적이면 야근은 안하는걸로..."

 

"....... OK"

 

"그리고 말입니다"

 

"(화들짝!) 또 뭐?"

 

"별건 아니구요, 회사차 말입니다. 어차피 밤에는 회사에 세워놓는거니 제가 출퇴근용으로 썼으면 합니다."

 

"그건 좀... 업무용으로도 사용해야 하고...."

 

"어차피 제가 낮에는 출근해 있으니 업무용으로 사용하는데는 지장 없잖습니까. "

 

"............ 알았어 그렇게 해ㅠㅠ"

 

"기름값하고 하이패스는 법인카드 결제죠?"

 

참고로, 수지에서 삼성동까지 용인서울 고속도로 이용합니다. 하루 운행거리 왕복 60Km,  톨비 왕복 4천원이죠.

 

"..... 나쁜넘아ㅠㅠ"

 

 

 

 

이리하여, 2700cc그랜져를 득템하게 되었다는 훈훈한 마무리가 되었다는 말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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