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글에도 밝혔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엔 박근혜 지지자들이 많습니다. 부장님이 박근혜 열혈지지자이기 때문에 좀더 정치적 스탠스가 그쪽인 분들이 목소리가 커서 그런지 몰라도

박근혜가 당선인 신분이 된지 5일이 지났고 부장님은 저를 계도하려 애쓰십니다. 이제 더이상 샌드위치와 도시락을 싸우는걸로 버티지 못해 오늘은 순대국 먹는데 따라가서 순대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알수 없더군요.

오늘은 저한테 뜬금없이 문재인 칭찬을 막 하시는거에요. 자기가 아는 사람이 새누리당 쪽인데 문재인 사람은 참 괜찮다더라. 이명박이 문재인 같은 친구 없어서 엄청 배아파했다매?

전 이런 사탕발림말에 여러차례 속은 기억이 있어서 시큰둥하게 있었는데요. 다른 박근혜 지지자인 직원A가 부장님 그 누구더라 그 찬조연설한 분도 문재인이 박근혜보다 권위적이지

 않아서 자기가 지지하게 되었다 이랬다고. 그러니까 갑자기 부장님이 얼굴이 싹 굳으시면서. 윤머시기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욕을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그 사람 한자리 못차지해서

그렇게 나대는거라고 지는 캠프에만 있더니 (천막당사, 명박 캠프는 뭔가요.) 꼴보기 좋다고 막 고래고래 소리를...거기다 갑자기 윤여준이 2008년도 환경부 장관을 했다며 땅팠다고 우기시는 겁니다.

 

아... 전 이런 꼴을 5년이나 당해야 하다니 (개헌해서 또 해드시면 플러스 3년 더 받고) 그 안에 이직을 할 생각입니다만 저 직원에게 몇차례 일방적 대화가 있으신후 박근혜가 중국어도 잘한다더라

 노무현은 고졸 주제에 동네 통장 수준도 안되면서 나와서 죽었다. 나라 망신이었다. 전두환 노태우도 사는데 지 의지가 없다. 이 레퍼토리를 주구장창 읊으시더군요. 지갑과 살포시 겹쳐 놓여진 제 아이폰 케이스엔 강풀이 그린 노무현 대통령 캐릭터가 있는데 속이 울렁울렁. 옆에 부장님 비위 잘맞추는 직원B는 친노 좋아하는 사람 없다. 윤이준 (이름을 정확히 모르던)도 친노라 진거다. 블라블라.

다시 부장님이 아니 왜 친노 좋아하는 사람 많지 않아? 저를 쳐다보며 이야기 하시길래 전 그냥 피식하고 웃으니까 넌씨눈 A가 네.라고 답변합니다. 그러니 부장曰 통장수준도 안되는게 나와서 잘하기라도 하면 모를까 나라 말아먹고 친노가 설치니까 좋을리가 있냐 (이게 무슨 말인지 친노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고 해놓고 결론은 버킹검,아니 부장검)

 

부장님 이하 박근혜 지지자 직장동료들이 하고 싶은 말은 결국 문재인은 친노라 안된거고 사람이 아무리 좋아도 당이 그렇고 친노니까 한게 뭐 있어서 나오니 이게 결론. 누군가 또 문재인의 성품에 대해 이야기 하니까 그래 안철수 문재인 박근혜 착하긴 셋이 진짜 착하다더라 -_-;;;;

 

 대통령 잘 뽑아야 한다고 걱정이라 면서 문재인 사람이 먼저다 구호도 좌파(라고 쓰고 빨갱이라고 읽는다.)성이 짙은 말이라 깜짝 놀랐다고 하시면서 (종편에 누가 그랬대요. )서민 서민 하는데 돈은 많은데 무슨 서민이냐고. 아니 문재인이 서민코스프레 한적 없고 다만 그런 계층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는데 이건 무슨 말을 하는지 말하다 보면 멀미날 지경이에요. 그럼 박근혜 중산층 70%드립은 부장님 정말 기함하는 공산주의 아님? 이렇게 질문하면 선거때 이기려면 뭔 소리를 못하냐며 끄읏.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 계도시키진 못해도 토하게는 할수 있을거 같아요 진정.

 

언론 장악되어 있다는 기본 개념도 없으신것까지는 이해가는데 종편이 많이 나와 방송 균형이 잡혀서 객관적인 상태가 되었다고 말하는데서는 뭔가 할말이 없더라고요.

새삼 제가 지지하는 쪽은 많이 내어놓고 양보하고 지지까지 받아야 하는구나 느꼈어요. 우린 다시 정권을 잡으면 비판도 자유롭게 열어놓을테니 조중동 카르텔은 견고할것인데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 시대라고 찬양만 하진 않을거란 말이죠.

 

5일동안 너무나 힘들었는데 직장에서도 이러니까 정말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더군요 . 내후년에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데 좀더 빨리 해야 하나. 하긴 옮기는 회사라고 이모양이 아니라는 보장은 없죠.

조선일보에 난 사건마저 박근혜 빙의가 되어서 조선일보가 박근혜를 많이 괴롭히더니 비판적이라고 결론 내리시는 분이니(기사도 정독하지 않으시곤)

대선전에 나온 십알단 사건 마저도 흑색선전한마디로 정리끝.

 

노무현이 한 잘못은 대통령 한명이 잘못 뽑혀서 다 망친거고. 문재인이 이명박 정부를 비판한것은 대통령 혼자 어쩔수 없는일이 존재하며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꼭 대통령이 똑똑할 필요없이

주변 인재들이 잘하면 그만이라는 부장님. 제가 아니 5년전에 노무현 때리면서 이명박이 대통령 해먹었는데 문재인은 그럼 안되요? 하니까 거기에 양념처럼 안철수 욕을 해대기 시작하는 직원 A,B 지난 5일 뻥뚫린 가슴에 물파스를 마구 발라주시는 분들 덕에 화끈 우울하게 보냈네요.

 

점심 그렇게 먹고 채해서 케익도 못먹고 약속도 취소해 버렸네요.

 

전 19일 오후 2시쯤 나온 출구조사에서 앞선다는 소리에 친구들이랑 카톡하면서 회사가면 큰일이네 걱정하던게 그리워요.

 

*오늘 홍성 가고 싶었는데 계획이 다 어그러졌네요. 물만 먹으면서 듀게질 하다 가끔 다음포털 기사를 보는데 하하. 안철수 미국 선거 결과 상관없이 가겠다고 하고 간걸 선거 이후

계속 뻔히 보이는 노림수로 재탕되는 기사가 포털메인에 계속 걸리는데 이번엔 머니투데이네요.그런데 제가 포털 댓글을 왜 봤는지 후회하고 있어요.

거기 박근혜 지지자들이 아닌 저와 같은 뜻을 가진 지지자들이 안철수 때문에 선거 졌느니 괴물처럼 묘사하는거 보니 속이 또다시 울렁거려요. 아.......

욕하는걸 보니 우린 2017년에도 안될......저쪽이 원체 보수 원기옥 포텐 폭발이었는데다 이쪽은 상황이 이 꼬라지였는데 어찌보면 48%가 기적같기도 해요.

노무현이 죽는걸 보고 노제에 나온 인파를 보면서 정권교체는 희망이 아닌 현실이라고 봤는데 깨진 가슴을 조각조각 붙여넣다가도 소위 같은편에서 저격당하는 느낌은 진짜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

솔직히 오프에서 저러는건 성질만 나는데 오히려 온라인의 위와 같은 댓글에 추천수가 높아지고 비슷한 댓글이 뭉쳐 있는걸 보면 까마득해져요. 이쪽이야말로 통합의 리더쉽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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