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1995) - 선악불이

2015.04.14 12:02

catgotmy 조회 수:617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33372146574326.jpg


해와 달을 다시 봤습니다. 어릴때 봤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게 보였습니다.


우선 보였던 것은 대단한 그림입니다.


허겁지겁 읽어대는 버릇 때문에 시를 제대로 못 즐기는 편인데, 해와 달의 그림들은 잠시 멈춰서 보게 만듭니다.


만화가 프롤로그에서 끝나버리는것 같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좋네요.



중간중간 철학적인 대사도 좋고, 개그가 들어간 대사들도 좋습니다.


세계관이 맘에 안든다고 싫어할 사람도 있겠지만 작품은 제 각각이죠.


눈에 들어온 대사는 많지만 하나 옮겨보면



"요즘 이놈저놈 저울질하여 사람에게 값을 매기는 놈들이 있다던데 만나거든 전하거라."


"선악불이!"




맥락상 이 대사는 제가 느낀것과는 다른 걸 의미할 겁니다.( 중의적으로 같은 걸 노렸을지도)


하지만 제일 먼저 떠오른 건 SNS였어요.


트인낭이란 것도 떠올랐습니다.




선악이라는 건 절대적인 구분은 없지만, 현실에는 정말 나쁜놈이란 게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선악이란 상당히 가변적인 놈이죠. 섞여있기도 합니다.


의식하지 않고 선을 가장한 악, 의식하지 않고 악을 가장한 선, 선을 연기하는 악, 악을 연기하는 선


선악이란건 미묘하기에 선으로 포장된 도로를 악이 신나게 달리기도 합니다. 달려봤습니다.


츤데레



단 네줄만으로 엉망진창 개념이 섞인것 같지만 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0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2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739
3759 (야구 이야기) 역사는 반복됩니까? chobo 2014.10.30 0
3758 (디아블로3 확장팩 하시는 분들 오세요) 역시 전 안되나 봅니다. chobo 2014.04.15 7
3757 아르헨티나의 거장, 페르난도 솔라나스 감독님에 관한 개인적인 추모글 [1] crumley 2020.11.20 327
3756 무책임한 언론의 경마 보도가 사람잡는 칼이 됐다는 언론노조와 민언련 등에 부쳐 [6] 타락씨 2021.12.08 519
3755 저스티스 파티는 오늘도 저스티스해 [2] 타락씨 2019.10.14 521
3754 제가 스태프로 참여한 김량 감독님의 <바다로 가자>를 서울환경영화제와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 상영하게 됐어요. [2] crumley 2019.05.23 553
3753 [바낭] 좋아하는 록키 엔드 크레딧 둘 [1] 로이배티 2016.06.11 591
3752 [영업] 진산 마님의 고양이 귀 [2] 룽게 2019.12.24 601
» 해와 달(1995) - 선악불이 [2] catgotmy 2015.04.14 617
3750 책을 만들고 있고, 또 만들고 싶습니다. (텀블벅) [6] 사이드웨이 2018.11.22 643
3749 kt 위즈의 창단 첫 승을 축하 합니다. [3] 달빛처럼 2015.04.11 652
3748 BIFF 예매 성공들 하셨나요? [2] 지루박 2015.09.24 676
3747 EBS 고전 극장 <서부의 사나이> 약 스포 [6] 김전일 2016.09.02 681
3746 [가을야구] 엘쥐 맞니? [3] soboo 2016.10.13 681
3745 인용, 신천지, 마스크, 오명돈에 대한 쓸모없는 의견 [4] 타락씨 2020.03.02 691
3744 비가 오는군요 하늘에도 마음에도 [1] 연등 2016.08.29 703
3743 늦었지만 새해인사 [1] amenic 2012.01.01 718
3742 아 가을인가 [2] 가끔영화 2011.09.16 738
3741 자동재생) 만약 당신이 내일 투표하지 않는다면 [2] 아비게일 2012.04.10 747
3740 자기전에... [1] 자본주의의돼지 2012.04.21 749
XE Login